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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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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안에 지구과학1 점수, 등급 올릴 수 있는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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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 2등급이신 분들은 새로운 특별한 방법을 시도해 드라마틱하게 올리기에는 리스크가 좀 있어보이는 시기가 된 듯하네요.. 본인의 공부법 유지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공부법은 정확하게 '복습'에 한정된 방식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지구과학1은 타 탐구 과목,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산발적인' 지식을 얼마나 잘 담고 있느냐가 점수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현역 때 지구과학을 혐오했고, 내신도 날리듯이 공부했기에 그 누구보다 순수한 노베이스였습니다. 

그런데 다들 어렵다고 얘기하는 작년 6평부터 실수로 틀리는 문제를 제외하면 정말 거의 다 맞았습니다.

한두개씩 지엽 놓친 거는 비밀입니다.

하루에 6, 7시간을 쏟아붓거나 하는 것처럼 특별히 공부를 많이 한 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지구과학만 공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하루에 길어야 2시간 정도 투자했을 뿐이었죠.

지식 위주의 공부였기에 지루했던 것도 사실이었고요.


다만, 효율이 좋은 공부법을 운좋게 찾아내긴 했습니다.

바로 3-4회독치 복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겁니다. 저는 그걸 1회독으로 잡았습니다.

예를 조금 상세하게 들어볼게요.



현재 지구과학 1의 내용 체계를 보면 크게 '고체 지구', '대기와 해양', '우주'의 3단원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1-3의 숫자를 쓴 포스트잇을 제일 앞에 붙여두고 출발할 겁니다.


처음엔  1포스트잇을 소단원 두 개, 세 개 정도씩 나가면서 공부를 시작하는 거에요.

여기까진 일반적인 학습루틴(?)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 건 여기부터입니다.


1포스트잇이 2단원, 즉 '대기와 해양'으로 넘어가는 순간,  2포스트잇이 출발점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부턴 1, 2포스트잇을 모두 훑어야 해요. 단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소단원 하나 정도로 추천드릴게요.

즉, 2단원의 내용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1단원에서 공부한 것들을 복습하고 되새김질하는 거에요.

이것만 해도 사실 엄청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1, 2포스트잇이 각각 1, 2단원을 마칠 때 3포스트잇을 다시 출발시킨다면, 그 효과는 배, 아니 그 이상이 될 겁니다. 놓치는 개념이 '많지 않다'를 넘어 '거의 없다' 수준까지 갈거에요.

매일매일 1, 2, 3단원의 '산발적인' 지식을 점검하고 훑으며 내것으로 만들어 가는 겁니다.


쭉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1포스트잇이 책의 마지막장을 훑게 될 겁니다. 



뭐야, 끝이야?























ㅋㅋ 그럴리가요.

이 친구를 다시 출발점으로 보내줍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잡힌 개념이니, 포스트잇별로 역할을 부여합시다. 

역할에 해당되지 않는 걸 덜 보자는 게 아니라, "그에 맞는 방향으로 더 깊게" 공부하자는 거에요.

그 역할은 각자 원하는 대로 잡으시면 돼요. 

저같은 경우에는 '탐구활동 더 상세하게 보기', '사이드에 있는 지엽, 필기내용 복기하기', '문제 다시 풀고 발문 분석해보기' 등으로 역할을 다시 부여했습니다.

이 역할도 한 번 돌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조금씩 깊게 해주면 좋아요!


이 과정을 따라갈 때 포스트잇의 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는 합니다만, 과하게 늘리면 공부시간을 다 까먹을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4개의 포스트잇을 이용했습니다.




단순히 시작점에서 출발해 앞으로만 달려나간다면, 내가 주워든 지식을 옆으로 흘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입니다. 회독에 파묻히고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 친구들의 문제점이죠.

주변에서 '나 오지 5번 돌렸어' '난 박선 강의만 2번은 들었다' 등등 하는 소리 대부분은 '회독의 수만 늘리는' 헛된 공부일 가능성이 높아요. 제 주변에서도 많이 봤고요. 물론 안 하는 거보단 하는 게 백배 천배 낫습니다..


정말 간단하고 쉬워보이지만, 해보면 이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새삼스레 느낄 거에요.

사람에 따라선 1, 2급간을 뛰어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이렇게 적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확실한 건, 저 과정을 따라가면서 페이지를 넘기는 데 급급해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한다면, 어느샌가 1, 2등급을 바라보고 있는, 어쩌면 더 높은 목표를 좇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앞으로 118일, 아주 오래 남진 않은 듯하네요. 

다른 과목에도 효율적이긴 했지만, 지구과학에 가장 적합한 공부방식인 듯 해서 한 번 올려 봅니다.

회독에만 묻히지 말고, 가져갈 것들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 공부를 해 봅시다.

급히 쓰는 거라 횡설수설하는 감이 없잖아 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받으시길 바랄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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