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르비1 [75854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7-23 14:02:47
조회수 3,877

장문) 라끄리옹의 글은 배울점이 많아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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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6개월 정도 보면서 느낀거랑 접점이 많아서 해보는 얘긴데,

1차원, 2차원, 3차원 추론자에 대한 생각은 주식에서도 정말 중요함


크게 생각하면 1차원 추론은 큰 그림 그리기, 2차원 추론은 심리 싸움, 3차원 추론은 타이밍싸움이라 생각하는데,

1차원은 장타(1년), 2차원은 중장기(3개월), 3차원은 스캘핑(10분내외)에 잘 맞음. 스윙(2주)은 중장기와 스캘핑 사이 2.5차원 추론이라 생각하면 되는듯

그 이후의 차원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라끄리님의 글에서도 봤듯이 실제 세상에서 4차원 이상의 생각은 계수가 작다해야하나 영향이 매우 적음.


결론 = 주식에서는 차원이 깊어질수록 매매 기간이 짧아짐.


예를들면 1차원 추론을 하면 평균이 50에 있다라는 일종의 정론적인 생각을 하는데,

이런 1차원 추론은 큰 그림을 파악하기 좋음. 앞으로 1년 이내에 어떤 산업이 부흥할지 큰 그림을 그리고 미리 투자하고 기다리는 것. 옛날에 말했던 업종파악하기가 이 부분인 것 같음.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는 1차원 투자자인 것 같고, 자신의 투자성향이 1차원이면 ETF를 통해 업종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아보임.

대표적인 예시로 1.5차원 급의 투자로는 이번 코로나 이후 주도업종인 BBIG7에 투자하는 일이 있음. 업종 투자를 하는 대신 비대면이라는 특수상황이 있었던걸 감안하면 1차원 추론 절반, 2차원 추론 절반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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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 추론은 정론적인 생각 이후에 업종 내부에 기업들을 쭉 보면서 중장기 타점을 잡고 낙폭과대를 잡는 투자인 것 같은데, 이런 2차원 추론은 심리 싸움과 기업분석에 매우 능통해야 하는 것 같음.

실제로 2차원과 3차원 사이에 심리싸움을 보다보면 크게 두 종류의 생각을 해야하는데, 1. 특히 과점시장이 많은 한국시장에서 경쟁기업의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과 업종의 변동성의 차이를 생각해서 개별기업에 어떤 영향이 갈지 생각해야 하고, 2. 메인수급의 업종 내외의 이동을 보면서 실제로 수급이 업종에 남아줄지, 종목의 낙폭과대를 보고있을지 판단해야 함.


그러니까 크게 네가지 생각을 해야하는 거임. 과점시장에서의 반사이익, 업종변동성, 수급의 유출입.

대표적인 예시로 2.5차원의 스윙급 투자는, 저번에 글로도 설명했던 SK바이오팜 얘기임. SK바팜이 상장하면서 전체 바이오주 수급이 몰리고, 악재가 없는데도 시총상위 바이오주에 낙폭 과대가 있었음.

바팜이 30만원이 간다는 기대감에 개인들이 몰리면서 외인 기관의 차익실현이 있었고, 바이오업종에서 일부는 뉴딜테마로 나간 것 같은데 대부분은 다시 시총상위 바이오주로 복귀하면서 2주간 상승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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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추론은 업종과 기업 이후의 타이밍 싸움 인데, 대부분 초단기 심리싸움임. 여기서부터는 경험이 적어서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예를들면 하방이 있을때 더 내려갈지, 아니면 반등할지 나를 비롯해 HTS를 잡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속내를 예측해서 거기에 동조하는 거임. 어떤 트레이더는 이걸 힘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데빌메이크라이 짝짝이 이런 것도 가끔 들어맞고, 추세선 그리는 추세추종이 맞기도 하고, 이런 초단기 심리가 비슷하게 수렴하는 지점이 있음. 어떤 때는 데빌메이크라이가 맞고, 어떤 때는 추세추종이 맞고 이래서 10분 단위로 가장 많은 다수가 선택하는 지점으로 가면 됨.


(데빌메이크라이, 보통 십자캔들이라 함)


라끄리님의 글대로, 어차피 1차원, 2차원 추론자는 3차원 추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는 3차원 추론자들만의 싸움임. 3차원 추론자들의 선택 내에서도 평균이 있고 평균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그때를 잘 노려서 돈을 버는 구조였던 것 같음.

그런데도 4차원 이상의 추론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혹은 외부변수에 의해 승률은 높지가 않음. 판단이 좀 물렁물렁해진다 하면 표현이 되려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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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자신이 업종투자를 하는가, 혹은 개별 기업을 보는가, 아니면 타이밍을 보는가를 파악해보려면, 자신이 가진 종목의 평가금의 비중과 차원을 곱해서 더하면 되지 않을까 싶음. 나는 요즘은 포트폴리오를 자주 안바꾸는 편이라 2.26정도 나오는 듯.


아무튼 1차원, 2차원, 3차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건 수능공부나 원서질에도 쓰이고,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다방면으로 쓸 일이 많은 것 같으니까 다들 라끄리옹의 글을 잘 읽어봤으면 좋겠음.

https://orbi.kr/000312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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