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v_Rio [967904] · MS 2020 · 쪽지

2020-07-22 01:23:26
조회수 273

논술 합격생의 논술에 관한 견해...(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249683


안녕하세요 오르비 수험생 여러분 

저는 작년 2019년에 연세대 경제학부에 논술 전형으로 입학한 재수생입니다. 

저는 오르비를 사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올해에 대학에 입학하고 계정을 삭제했다가 제가 입학한 논술전형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남기고, 공부 방법등에 대해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번에 똑같은 글을 올렸었는데, 제가 글을 게시한 후 닉네임을 바꾸면서 

검색이 안되는 에러가 일어나 재업로드 합니다.

 

1.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1) – 필자의 의도 파악

글(제시문)을 읽을 때 우리는 필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글을 써 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분명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반복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단어를 쓰며 말을 반복하는 것은 읽는 사람을 지루하게 하고 동어반복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들은 다른 단어나 표현들을 써가며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다른 단어 및 표현들이 많아질수록 그들의 의도를 모르는 우리 수험생이자 독자들은 이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하여 주제를 설명하는 제시문은 쉬운 제시문으로,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는 제시문은 어려운 제시문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어려운 제시문이 몇 개나 되는가?’로 대학교별 논술의 난이도도 결정이 나는 것이죠. 그렇기에 이러한 같은 의미의 다양한 표현들에 많이 노출되기 바랍니다. 분명 도움이 될 테니 말이죠!


2. 논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2) – 반복학습

분명 논술 공부는 국영수 과목처럼 막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목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복학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논술에서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에 대한 답이 정답입니다. 이 말이 매우 추상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문제에서 물어 보지도 않은 것을 답할 필요는 절대 없고 문제에서 물어봤는데 그것에 대한 답을 안 하는 것은 불합격의 지름길입니다. 물론 글을 읽는 교수의 입장에서 글씨체가 예쁜 것은 읽기 좋습니다. 하지만 답이 문제와 어긋난다면 이것은 본인의 오답을 더 잘 보여주는 길일 겁니다. 이처럼, 논술에서는 주어진 제시문에서 문제에 대한 답을 잘 찾아내고 이를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배경지식들을 풀어내는 글쓰기는 좋지 않습니다. 아무리 내가 유식하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문제와 맞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논술을 공부할 때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많은 양의 기출들을 통해 문제에서 원하는 답을 찾는 연습을 하고 정답과 비교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제시문에서 답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보다 보면 분명 제시문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문제에 대한 정답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이러한 반복은 답을 알고 문제를 보더라도 분명 효과가 있는 학습 방법이므로 ‘답을 아니까 다시 안 봐도 돼’ 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3. 논술에서의 선생님 선택

논술 강의는 국영수처럼 선생님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어떤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야 할까 라는 것도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가지고 계시고 내공이 어느 정도는 있으신 선생님이 공부에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술과 같은 과목은 국영수와 달리 1년에 한 번 밖에는 시험을 보지 않습니다. 물론 모의 논술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는 실제 논술과는 조금은 퀄리티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논술을 많이 가르치신 내공이 어느정도 쌓인 그런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또한, 소형학원의 선생님들보다는 대형학원의 선생님들이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보처럼 보일 것 같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강남대성과 시대인재에서 강의하시는 김백현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혹여 김백현 선생님의 강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적어 주시면 성심 성의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4. 논술에 대한 의문점들

많은 수험생분들이 논술에 대해 ‘논술은 운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논술도 분명 실력이 쌓여야 하는 것이며 앞서 말한 능력들을 잘 키우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논술은 낯선 과목이 아닙니다. 논술을 이제 막 시작한다고 늦은 것이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논술에 필요한 능력들을 잘 키워 왔을 것입니다. 제시문에서 주제를 찾는 능력은 국어에서, 함수나 그래프를 보고 해석하는 능력은 수학에서, 영문 독해는 영어에서 배워 왔듯이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한 공부로 충분히 논술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기본부터 충실히 논술을 공부하셔서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사진은 혹여 제 입학 사실에 관한 의심이 생길까 하는 염려에 첨부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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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SEI · 920179 · 20/07/22 01:25 · MS 2019

    연대 영어지문이랑 수리문제는 꼭 나온다고 하던데... 난이도가 많이 어려운 편인가요??
    영어 최소 2등급은 되야 독해하는데 지장 없다고 하던데 ㅠㅠ

  • Isav_Rio · 967904 · 20/07/22 22:45 · MS 2020

    영어지문 같은 경우에는 수능 영어와 별반 다르지 않게 나옵니다. 대학이라고 해도 입시논술에서 고등학교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을 물어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영어 독해는 어느정도 할 수 있으셔야 합니다 2등급정도면 괜찮아요 수리문제도 도표 분석정도입니다!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