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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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피터싱어 교수 이야기를 들으니 한 1년전에 고민했던게 떠올라서요.
인권은 이성적 존재로서의 특수성으로부터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철학자들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간의 우위를 주장했지요.
하지만, 고통과 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생명체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권리라는 것은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물은 권리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권리를 주장할 수 없고,
따라서 완전한 권리가 동물에게 부여될 수 없다는 것이죠.
허나, 우리 인간도 모두 권리를 '인식'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더 다른 측면에서도 접근 할 수 있습니다.
'동물권'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동물하고만 관련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정신지체를 갖는 사람이 본인의 권리를 인지하지 못했을 때,
과연 우리는 이러한 권리를 존중해야 하는가?" 와 같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의 법치에서는 권리의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타까운 판결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인권이라는 것이 이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픔 혹은 괴로움과 같은 감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면,
우리는 이러한 권리들이 부여되었을 때는 거절이 자기 의사 결정이 아닌
허용이 자기 의사 결정으로서 작용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거절과 허용은 다른 개념입니다.
거절이 자기 의사 결정으로서 작용한다면,
거절의 의사를 표하지 못하면 허용으로 작용하나,
허용이 자기 의사 결정으로서 작용한다면,
허용을 하지 않는 한 거절로서 작용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거절의 표현조차 할 수 없는 작은 미물들을 위해,
진정으로 우리가 다른 동물보다 특별한 존재라면
허용의 의사 결정을 부여함으로써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 생명공학 전공을 희망했어서 고민 했었어요.
이과생이라 윤리는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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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고통을 기준으로 삼는것엔 저는 항상 의문이 있었어요
왜 하필 고통을 기준으로 나누자는 의견이 많은걸까요?
고통을 느낀다는 점과 권리가 있어야한다는 점이 어떤 연관이 있을지 항상 순수하게 궁금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정신지체를 갖는 사람이 본인의 권리를 인지하지 못했을 때,
과연 우리는 이러한 권리를 존중해야 하는가?"로 부터 시작된 생각 같아요.
이 질문에 대답을 쉽게 할 수 없었거든요.
동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것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인간이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살을 행하는 것은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성적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고통이나 감정에 공감하는 것도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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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ㅋㅋ
다른 동물들이 다른 동물(다른 종)에 대해서 철저하게 효율성으로 판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동물을 보는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모기, 바퀴, 쥐, 두꺼비 등 인간에게 해가 되는 혹은 인간에게 익을 주는 동물에게 해가 되는 동물들의 감정, 의사작용과 상관없이 죽이고는 합니다
개, 고양이, 소 등의 가축의 경우 인간에게 익을 가져오는 동물이고 그렇기에 이런 유익한 동물들을 학대하는 것은 사람에게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만약 개, 고양이 등이 유익한 동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오로지 해만 끼치는 동물이었다면, 과연 그들이 피해를 입을 때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윤리, 권리와 상관없이 철저하게 인간에게 주는 영향으로 인해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물을 이용하더라도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 동물이 희생되더라도 인간을 위한 과학 기술이 더 발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잡아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거 같긴 합니다
전 결국 동질감의 문제라고 봅니다
모든 인간이 인권을 가진다고 말할 때
결국 자신의 인권을 보호받기위함이 가장 큰 목적이라생각합니다
인간이라는 큰 범주안에 자기 자신을 넣고싶고 존중받고싶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권리라는 것은 인간이 만든 것인데,
동물권은 결국 인간이 동물을 어느 정도의 동질감의 영역에 넣어주느냐에 따라 다를것같습니다
그것을 근거로 표현한 것으로 ‘고통을 느낀다-그러므로 동질감이 형성된다’ 라는 관계가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