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근거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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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학교 다닐 때도 이 부분으로 논쟁을 많이 했었는데, 그저 교회에서 동성애는 죄다! 라고 하는 것을 듣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 제 생각을 하나 적고 갈게요.
동성애 얘기를 하기 전에, 할례(포경) 라는 것에 대해 먼저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구약 성서 때, 즉 하나님 믿는 것이 일종의 지역 종교로서 존재할 때, 그때는 할례를 받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징이라고 표현해야 할려나? 여튼 그렇습니다. 이 할례는 이스라엘 민족의 전통이자 종교적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할례라는 것이 신약 성서 때가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예수가 죽고 바울이 예수를 전하러 세계 방방곳곳을 돌아다닌 결과, 기독교가 지역 종교에서 세계 종교로 차츰 변모하게 됩니다. 여기서문제가 된 것이 바로 이 '할례' 라는 건데요. 예수님은 믿지만 할례는 하지 않은 외국인 신앙자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요. 유대인들이 이 할례받지 않은 외국인들을 놓고 논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들을 교회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파들과 받아줘야 한다는 파들로 나뉘는데요. 이에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이 모여 역사상 최초의(라고 알고 있습니다) 종교회의를 엽니다. 이 무할례자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고 격론을 펼치게 되죠.
이 회의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말미암는 것이지 어떠한 행위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이지 할례가 아니다. 따라서 할례받지 않는 것을 죄로 여기지 않기로 한다.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렇게 지금에 이르러 많은 기독교인들은 종교적 이유로 할례를 받지는 않습니다.
저는 현대에 와서 불거진 동성애 논란도 이와 같은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울 시대에 동성애 논란이 지금처럼 펼쳐졌다면, 결과는 할례 논쟁과 같게 되지 않았을까요? 복음의 핵심은 사랑, 그리고 예수를 믿는 것이지 성적 지향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이라면, 동성애를 정죄하고 혐오하기보다는 품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혐오감까지야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또한 그럼에도 동성애가 죄라고 믿는 분들께 죄가 아니라는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독교인이라면, 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댓글 달면서 보니 동성애를 혐오하는 기독교인들이 조금 보이더라구요.
저도 신학대 졸업조차 못 한 초짜인지라 깊은 종교적 논쟁에는 뭐라 답을 드리지 못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저 이 글을 읽으시는 기독교인 분들의 생각이 조금이나마 말랑말랑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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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님 이제 좀 걍 참으세요
한쪽 입장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참고하시라고 조금 적었습니다
좋은 논지 잘 읽고 가요
님 근데 비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서 전도 받을 기회도 없이 죽은 사람들 많을텐데 그 사람들 다 지옥갔나요?
죽고 나서야 알 수 있는 일이라 봐요:) 미국의 팀 켈러라는 유명한 목사님도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하셨고, 베드로전서에도 이런 내용이 살짜쿵 나옵니다
글쓴이는 아니지만 그건 알 수 없죠 자애로우신 신께서 그들을 보살펴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맞음 결국 누구나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 정말 근거자료로서 효력이 있나 생각해봐야함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경으로 근거를 가져오려는 목적이 아니라 성경을 가지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이에요
하나님은 인간 모두를 사랑한다면서 왜 누구는 환경적 요인때문에 평생을 비참하게 살아야 하죠?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평소에 의문을 갖던 점이라 한번 여쭤봅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적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말은,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구제와 섬김에 더 힘써야 한다 정도 말고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잘 설명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신의 뜻을 어떻게 알겠어요
수많은 사람이 이런 의문때문에 믿음에 의심이 생기고 저와 같은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는데도 하나님은 해답을 안주시네요. 직접 나타나는 것까지는 안바래도 알려만 주신다면 믿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감사할텐데요. 예수가 이제 그저 세상을 바꾼 천재 야망가로밖에 안보이네요 이젠
종교적인 답을 얻기 원하신다면 저보다는 공부를 훨싼 많이 하신, 학구파로 보이는 목사님들께 여쭙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뭐 지금까지 답을 못 찾으셔서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요,,
네 못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신학대생한테는 물어볼 기회가 없었어서 한번 여쭤본거에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까 제가 했던 말인데 오지게 뚜드려 맞았습니다 ㅋㅋ.. 제 의견도 비슷한 쪽이라서요..
종교와 선입견이 결합되는 것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여러번 느낍니당
저는 기독교 신자였고 고3때까지 찬양단 싱어 리더를 할 정도로 굳게 믿엇는데, 어느 순간 의문점이 들더라고요. 또 유딩 시절부터 목사님, 전도사님께 계속해서 질문을 드렸더니 다들 얼버무리셨어요.
만약 그분이 계셨다면, 본인을 그렇게도 사랑하는 사람의 믿음에 의심이 생겼을때 바로잡아주시지 않았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 ㅎ 신학교 떠나게 된 것도 모순점들 느끼면서 나온 거라
말씀하시는 의도는 잘 알겠지만
사랑과 포용이라는 이름 아래에 동성애를 종교적으로 정당화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사랑으로 품어줄 테니까 신의 명령을 어겨도 된다!의 생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동성애 혐오가 아니라 순전히 저의 종교적 신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할례를 예로 들어드렸어요. 생각해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네 덕분에 할례에 관한 이야기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동성애 합법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남을 함부로 단죄하고, 돌을 던져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그 죄가 정당화될 수는 없으며,(물론 그를 혐오해서는 안됩니다.)
동성애를 찬성하지 않는 것은, 세속의 사람이 권한을 가지고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쓰여진 신의 명령을 따르는 것일 뿐입니다.
성경에는 당연히 그 시대적 상황과 풍습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해서 읽지만,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 명령까지 우리가 함부로 주관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위험하지 않을까요? 성경무오설과 같은 논쟁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창녀를 품으신 것은, 창녀를 향한 사람들의 선의 외침 속에 오히려 선이 없고 악이 있음(혐오와 폭력)을 지적하시기 위해, 그리고 사랑이 더 중요함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그렇게 하신 거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예수님께서 창녀를 배척하지 않았다고 해서 창녀가 죄가 아닌 것인가? 창녀가 되어도 되는가? 이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희 학교가 천주교 학굔데 친구 형 아는 후배가 알고보니 동성애자인데 그게 소문 나고 학교에서 소문 나니까 따로 불러서 훈계 했다네요
저희 학교는 술 마셔도 훈계 당합니다 ㅋㅋㅋ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