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 (homophobia)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970859
갑자기 메인글 댓글들에 동성애 혐오하는 사람들있길래 글을 써봅니다. 혐오라는 감정에 대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중 하나가 페미니즘일 것입니다. 그들이 혐오를 정의하는 다양한 방식 중 희한하게도 법학서를 가지고 정의하는게 있는데 <혐오와 수치심>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혐오를 외부의 오염물이 자신을 더럽힐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생긴다고 정의합니다. 즉 호모포비아는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인 자신을 더럽히는 느낌을 주어서 혐오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책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혐오가 법학적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페미니스트들이 왜 이책을 인용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저는 혐오감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아니라 그냥 혐오감이라는 감정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바퀴벌레에 대한 혐오감이 있지만 그게 있다고 해서 왜 내가 저런 혐오감이 있지라고 깊게 생각하거나 자괴감을 느끼지 않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혐오감을 남에게, 타인에게 또는 인터넷 공간과 같은 불특정 다수에게 표출하는 순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혐오감을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타인에게 표출하는 것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진 혐오를 표출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면 그 행위를 하는 것은 윤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자신이 동성애자에게 혐오감을 느낀다면 그냥 갖고 계세요. 왜 그걸 표출합니까?
가끔 이런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퀴벌레에 대한 혐오와 자신이 동성애에 대해 가지는 혐오가 차이가 있냐는겁니다. 이에 대해 저는 명확하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퀴벌레에 대한 혐오를 바퀴벌레에 표출해도, 바퀴벌레는 그에 대해 생각할리가 없습니다. 만일 바퀴벌레가 인간의 말을 들어서 그에 대해 생각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면 그 혐오를 바퀴벌레에게 표출하지 않겠습니다만 아마 그럴 날이 오기전에 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
반면 반대로 생각하여, 어느날 제가 갑자기 안경에 대한 혐오가 생겼다고 해봅시다. (저도 안경 씁니다) 그래서 안경 쓴 사람에 대해 욕을 막 하는거죠. 그렇다면 그 혐오를 배출 하는 것이 동성애 혐오를 표출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그러면 백이면 백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이 혐오와 저 혐오는 다르다' 흔히 페미니스트들이 남성혐오와 여성혐오가 가지는 '정동'이 다르다며 주장하는 것인데 막상 뭐가 다른지 물어보면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동성애는 일반적이지 않다? 그건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다수가 소수를 차별하는 것은 역사 속에서 많이 보였으나, 그것이 윤리적으로 다수가 옳다는 근거가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을 억압하는 것이 옳다고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동성애는 질병이다? 이 말도 매우 많이 보이는데 안경도 병 치료하는 겁니다. 그럼 또 뭐가 있을까요?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피해를 준다? 흔히 HIV 를 가져와서 하는 말인데, 동성애라서 HIV 비율이 높은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터부시 되는 환경 및 성교 환경이 감염 비율을 높인겁니다. (Karel Blondeel, 2016) 그니까 동성애가 원인이 아니란거죠. 그리고 애초에 HIV 가 없으면 동성애에 대해 관용적이게 될건가요? 글쎄요
아아아아주 재밌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1996년 시행된 연구 결과인데, 호모포비아인 사람과 호모포비아가 아닌 두 집단에게 남성 동성애 비디오를 보여주자, 호모 포비아 집단만 penile erection 이 일어났다는 결과입니다.1 전 이성애자이므로 혹시 이글을 읽고 있는 호모 포비아는 penis를 erect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reference
1. Adams, H. E., Wright, L. W., Jr., & Lohr, B. A. (1996). Is homophobia associated with homosexual arousal? 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105(3), 440–445. https://doi.org/10.1037/0021-843X.105.3.44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연인 이유 0 0
논술을 수능 끝나고 침
-
고대는 뭔가 이미지가 ㅂㄹ임 0 0
연 밑 성 밑 고 인정하면 ㄱㅊ뿅뿅 ㅋㅋ
-
인생의 고민이 많다
-
국어 6등급 영어 4등급 수학 4등급 (미적) 사문 4등급 한국사 8등급 오르비,...
-
외국인 입장에서 yonsei vs korea 후자가 더 근본있어 보이자너
-
님들은 일주일 공부할때 1 0
6일 공부 1일 휴식 7일 공부 뭐가 더 나은거같나요
-
과외학생집 가면 1 0
부의 격차가 느껴짐 ㄹㅇ 부럽
-
낮술하는중 3 0
이슬톡톡으로
-
#칼럼 만년 3등급에서 4번째 수능 국어 100점 받은 나: 수능 독서 읽는 법 (1) feat. 작년 수능 칸트 지문 1 1
여러분 안녕하세요 ㅎㅎ 오늘은 지난 문장 읽기 칼럼에 이어 본격적으로 수능 독서...
-
이제 나도 글을쓸수있다 14 0
어흐
-
100점 만점(10%반영) 98.9726027397점 99점 이상안 해야 혹시나
-
나중가면 저 비율이 뒤바뀔 수도?
-
100점이 단 한명도 없는게 존나웃기네 정작 100점인 사람은 쉬운난이도가 아니었다는데
-
탐구 반영비가 가장 쎈 대학은 어디임 13 1
-
이런 감성이 ㅈㄴ 좋음
-
알?파 모의고사 풀만함요? 2 0
작년꺼고 메가 러셀 모고같은데 어쩌다보니 1-7회차가 생김 2회차는 이미 풀어봤고...
-
항 번호 쿼티를 유지하세요 1 1
-
뭘 고르지
-
실모배틀 존나 재밌을 것 같음 7 0
나이대 실력 엇비슷한 사람 몇명 모아서 스터디룸 예약해두고 은마서적에서 더프 사서...
-
벌써 수학 1일 1실모는 좀 그런가 17 3
이번주는 7일 내내 실모 풀었는데… 주4-5회가 나으려나 실모 평균값 92임요 (현역)
-
반영비는 국수 잘본순 46.6%, 40%에 탐구 13.3%인데 백분위 반영이라...
-
현 고3 2.52 충대 화공 0 0
충북대 지역인재로 화학공학과 쓰려고 하는데 2.0 2.3 2.8 2.0 2.6...
-
모의고사 만드는 20대의 참한 처자를 기대했는데 삼십대 아저씨라는 사실을 듣고 실망함
-
앞으로 존댓말을 쓸까 7 1
반말 허용하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앞으로 글케 할게요
-
수능끝나고 올해미적 갖고가서 풀어보시라고해볼까ㅋㅋ
-
강k 3회(약스포) 0 0
난이도 어렵지 않나요 킬러가 쉽지 않았음 그리고 28번 a=9 b=4 c=7 나온...
-
28.. 이미 올라와있나 어딘가에 반영비율이나 인원비중 궁금해서
-
수능끝나고 진학사 보면 동일과 기준 칸수가 상당히 많이 차이남
-
강k 사문 장기거래 0 0
강대k5,6 11~17회로 총 9회 강대k+1~17회 총 26회 택배비 제외 우선...
-
규모가 달라서 그렇지 2 3
서강대도 엔수 막긴 하네요
-
나 칭찬해죠 4 2
지금까지 고등학교 다니면서 하루도 안 빠지고 맨날 학교 갓오. 생결도 안 씀. ㄹㅇ개근햇우
-
김승리 t1m 1 0
올오카 끝냈는데 김승리 tim 하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tim 지문 난이도가...
-
강게이 남들 다푸는데 0 1
내가 돈 내고 주문한 건 아직도 안 오는구만 이러면 돈 내고 살 이유가 없어지는디움움
-
문과는 6 1
설대 갈 거 아니면 이과가셈 근데 설대 왔으면 반수하셈 먼말알
-
다상다독 좋네오 0 0
연계체감 잘되고 독서에서 일부로 힘뺀게 잘 보였음
-
생윤사문
-
수학 모의반 서바 장기거래 0 0
19회 짜리 모두 일괄로 팔아요 ㅠㅜ 구매하실분 댓글이나 ㅋㅌ:isa0422
-
[죄송] 일격필살 미적분 무료배포 2가지 + 기하 모의 4회 8 6
기하 업로드가 밀려서 죄송합니다. 밀림의 왕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체급이 건동홍 이상 '이었던' 비서울+특수대 근황 11 3
글쓴이가 현역이었던 10년대 중후반과 26을 비교해보자면 아주대 이과-건국,...
-
고려대 그곳은 대학도 아니다 7 4
ㅇ
-
이미지 미친기분 완성편 0 0
지금 너기출 교재로 공통이랑 선택까지 다 했고 오답하면서 어려운 문제들 다시...
-
내일 집에 내려갑니다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을 추천할 예정임
-
수시 신기한 사례 많아 6 1
설의 합 경북의1차떨 그 외 모든 의대 떨 설의 떨 연의 성의 포함 인설의 all...
-
프랑스 잉글전 ㅈㄴ 재밌네 0 2
이게 축구지 ㅋㅋㅋ
-
5등급공부의지없는노베가 5 0
수능 몇번치면 서울대가려나
-
와 오늘 진짜 망신살 ㄹㅈㄷ 1 0
아침부터 몸살기운이 잇는채로 일어나서 갑자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짐. 즉흥적으로...
-
혜윰 개어려운 시즌 0 0
이 뭐였죠? 최근 국어 폼 좀 올라와서 한번 들이박아보고싶은데 올해꺼가 없네요…
-
난 자퇴한 이유가 7 1
올해 못가면 재수 아예 못하는줄 알았음 그래서 어중간한 내신을 과감하게 버리고 정시로 틀음
-
수완 수학 실모 0 0
난이도 낮은편임? 6평 80인데 하나 실수했는데도 92점이 나오네
-
수시는 신기한 일 많더라 3 0
우리학겨에 가천떨 중앙합도 있었던거같은데
진짜 화나서 일어난 건가
ㅗㅜㅑ 마지막 문단 뭐여
형도 그럼 그 영상보면 penis erection 해여?
;;;
penile이 뭐죠
여고셍 그런 거 몰라요
Penis 형용사형이에여
그럼 소아성애자혐오표출과 동성애자혐오표출에 대한차이점으로 서술해주십쇼. 소아성애자는 사물이 아니지않습니까
꼭 동성애 가져오면 소아 성애 가져오는 사람들있는데, 소아의 경우 자기 결정권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기에 같은 선에 두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본지문에 해당하는 근거의 반례만 제시한거라.... 그리고 동성애자의 대상인 동성이 혼자만 좋아하는거고 그대상이 이사실을 싫어하면 소아성애자와 다를바없어지나요?
그러면 강간이죠...
저는 성관계말고 단순 애정을 나타냈는데...
만일 동성애자가 한 개인을 좋아하나 좋아함의 대상이 그 것을 싫어하면 그건 하면 안되지 않을까요?
제가 사실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하는것은 소아성애자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감정을 표출하지 않더라도 그대상을 좋아하는 그자체만으로도 혐오가 되는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견해라고 보는데 동성애자가 남한테 피해가 되지않는다면 혐오의 대상이 될수없다고 보는 분들께도 묻고싶어서... 소아성애자가 피해만주지 않는다면 비판의 여지가 없는지요
표출만 하지 않는다면야 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제 3자가 꼽사리를 끼자면,
본문의 내용으로부터
'동질성을 갖는 대상'에게서 혐오를 느낀다
라는 내용을 추출할 수 있는데, 이보다는
'동질성을 갖는 대상이 포함되는 상황'에서 혐오감을 느낀다.
가 적합할 듯 하고,
소아성애자는 우리 모두가 소아일때의 경험이 있기에, 그에대한 소아성애자로부터 동질성을 느낀 것이 아니라, 소아로부터 동질감을 느낀다. 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소아성애자에 대한 직접적인 혐오는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윤리적/법적 비난은 가능하겠지요.
근친상간과는 비교가능할듯
저는 본문에 예시에 대해서만 반례를 한거임ㅋㅋ 사물에대해서만 표출가능하다길래
아 혐오의 표출이요? 범죄자와 같이 명확하게 잘못이 있는 사람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문제죠. 혐오의 표출 대상을 생각해야죠. 저는 '만'이라고는 안했어요
전반적인 논지에 동의합니다. 하나 궁금한 것이 있는데, 동성간 성관계가 HIV의 원인이 아니란 것은 조금 의아합니다. 여성 동성애는 잘 모르니 일단 차치하고요. 항문 성교가 HIV의 주 원인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남자 동성간 성관계는 어쩔 수 없이 HIV의 원인이 되는 거 아닌가요? 이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IV가 특별히 항문 성교를 한다고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항문 성교를 할때 콘돔을 끼고 하지 않는 것 등으로 인해 감염율이 올라가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거죠.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724086/ 위 논문 읽으시면 이해가 좀 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예전에 대학토론배틀이라는 프로그렘에서 이화여대vs코넬대? 인가 외국대학연합 학생들이 토론했었는데
주제가 은교관련해서 노인과 젊은여자의 사랑이 무죄인가 라는 주제로 토론했거든요
거기서 이화여대측이 사랑가능이고 외국대학이 사랑불가능 쪽이었는데
이화여대에서 사회적규범 깨버려야한다니깐 외국대학측에서 근친상간도 유전적문제빼면 아무문제없는데 성관계없는 근친상간 사회적 규범 깨버려야하냐? 라고말해서 이화여대가 벙쪄서 패배했었는데 그때 시대적풍조가 동성애를 터부시하던 분위기라
아마 지금시기에 토론했었으면 이화여대측이서 반대로 동성애도 사회적 규범 깨는데 뭐가문제냐고 맞받아쳤을듯
하긴그때 실력자체가 외국대학이 위긴했죠 근친상간도 동성애 반대측에서 밀어붙인다면
아마 lgbt진형에선 나중에 인정하는게 본인들에게 이득일거라생각해서 먼 미래에는 근친상간도 동성애같은 인식이 될듯 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미국 영국 같은 나라는 동성애자 연예인들도 많고
동성애 결혼도 합법인 주도 있고 호모포비아를 굉장히 비난하는 분위기인데
우리나라는 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안좋을까요. 선천적인건데...
비난도 크지만 혐오 자체는 외국이 심할겁니다
혐오하는건 자기 자유지만 혐오하는 분위기가 점점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사람마다 피부색이 다른 것처럼
그냥 성적 성향이 다른 것 뿐인데
찾아보니 미국은 2015년부터 전역이 동성애 결혼 합법이네요
페미니스트들이 그 책을 잘 모르고 인용하는 이유는 읽어보고 인용한게 아니라 누군가의 인용을 안용한것이기 때문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