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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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얘기들해봐요.
공부를 하고 있어.
그리고 고3이야.
인생을 살면서 중학교에서부터 많은 이성을 보아왔어.
그 중에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첫눈에 반한 사람들도 있고,
짝사랑을 해본적도 있어.
근데 고3이 되었는데, 그냥 너무 좋은 애가 처음으로 생겼어.
자꾸 자꾸 생각이 나.
중학교 때 좋아할 때는 보이면 좋고, 공부할 때, 그니까 그 사람이 안 보일 때는 잘 생각도 안 나.
근데 이제 고3이라서, 공부해야 되는데, 그냥 자꾸 생각이 나. 공부하다가도.
걔가 얼굴이 이쁜 건 아니야. 오히려 못생겼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언젠가부터 걔의 목소리가 내 귀에 계속 맴돌았고, 걔의 그 차분함과 한결같음이 날 자극하더니,
이제는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 그런 애가 되었어. 외모 이외의 부분을 보고 사람을 먼저 좋아하게 되는 건 나도 처음인거야. 그렇게 내면을 사랑하다가 보니까 내면이 외면에 스며들어서, 이제는 걔의 얼굴만 봐도 너무 좋아.
좋은데 이게 지속되다보니까 내가 어쩌다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까먹고, 그냥 좋아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상황이야.
이제는 그녀가 싫어지고 싶어.
그녀와 더 이상의 관계발전은 힘들다는 걸 현실 직시를 하는 거야. 나의 걔를 생각하는 그 마음은, 그 쏟는 시간은 너무 의미 없다는 걸 깨달은 거야.
그런데 마음 속에서는, 그녀가 자꾸 좋다고 얘기하고 있어. 그녀가 나를 그냥 아무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게 느껴지는데도. 난 그냥 나를 좋은 친구로라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는데.
이제 거의 다 왔는데, 공부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두서 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반말도 미안합니다.. 의식의 흐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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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조언 감사합니다! 작성자분께서 생각하시는 깔끔한 정리란 어떤 것인가요?
그 이성에대해서 모든걸 단절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말이야 쉽다지만 어려우시다는 건 저도 압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하라고 누가 직접 말해주는 건 또 다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꼭 실천할게요
와 저도 조언좀 구할 수 있을까요? 짝사랑 너무 힘드네요...
힘들죠ㅠㅠㅠㅠ 수능만점자가 자주 나오는 전사고에서 전교권을 유지하며 공부만 하던 제가 사람 하나 때문에 그것도 고3에 고생할 줄을 몰랐네요ㅠㅠ
맞아요ㅠㅠㅠ 누군가를 이렇게 진심으로 좋아해본 것은 저도 처음이네요ㅠㅠ 찐사랑이 왜 고3에ㅠㅠㅠ
하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도 표현하기 힘드네요ㅠ 잘 생각해보니까 이거 같아요. 그냥 차분함의 끝판왕인 목소리에, 하는 행동이나 연락할 때 보여주는 모습에서 순수함이 너무 자연스럽게 묻어나와서ㅠㅠ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