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험난한 수험생활 빛을 바라며 적는 2020 마지막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915464
3년 내내 그저 이과 타이틀이 멋져 보이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에
내가 진짜 하고싶었던 방송 관련 진로는 접어두고 전혀 내가 하고싶은 과와는 관련 없는 이과를 선택해서 2학년때부터
그나마 경영을 조금이라도 배우는 산업공학과에 진학하기를 바라면서 내가 누구인지는 잊은채 내신과 비교과를 챙기려고 살아왔었다. 그랬더니 주위에 친구들은 나를 동경했고 나는 그 시선이 너무 좋았으며 사실 나는 이과형 사람인가보다 하며 나를 억눌르면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수시에만 목매달면서 살아왔던것같다.
이번 고등학교 3학년 첫 중간고사때는 너무 떤 나머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코로나로인한 두려움과 내 진로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아무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그렇게 시험을 봤는데 나의 노력이 배신이 되지 않았던걸까 정말 걱정많았던 미적분에서 100점을 맞고 각각 전과목 1개씩 틀리면서 내 인생 최고의 내신점수를 받았지만 난 아직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저 산업공학과에 가서 어떻게 전과를 해야하지'라는 생각밖에
근데 사건의 발단은 어제 터졌다.
'내가 진짜 하고싶은 일은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에계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그와 관련된 마케팅을 하는게 꿈이고 내가 뻔히 산업공학과에서 배우는 일반 물리학과 일반 화학을 정말 싫어함에도 이걸 참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전과를 하면 어차피 끝내 문과에 도달할텐데 한달에 150만원어치 교육비를 쏟아 부을 필요가 있을까. '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 정말 들으면 어이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나는 정시의 길로 오늘 돌아섰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조퇴하고 하루종일 남은 5개월동안 내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지낼지에 대한 계획을썼다.
너무 무서웠고 주위 시선이 신경쓰였다. 나는 정말 내 상황에대해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주길 원했지만 다들 내 내신이 아깝다는 이유, 너가 꿈이 언제 바뀔지 모르니 더 전망이 좋은 산업공학과에 진학해라와같은 답변만 돌아 올 뿐이었다. 그럼 나는 언제 바뀔지도 모르는 꿈을 위해 현재 아무 관심도 없는 공부를 택해야 하는 건가.
고3 내내 주변 사람들 말에 따라 행동했고 이번만큼은 내 소신껏 행동하고 싶어 사고를 저질러 버렸다..
오늘부터 ' 저 문과 정시로 돌려요..' 부모님께 너무 미안했지만 나는 자신이 있었다. 미치도록 내 꿈을 위해 공부할 자신
그 자신이 꼭 결과로 빛을 바랠수 있었으면 좋겠고 엄청난 성공수기로 다시 이 오르비에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기에 글은 정말 지지리도 못쓰지만 한번 써본다..
연세대 언론정보학과 내가 간다..!
ps) 21학년 수능 내신 준비하시는 분들 다들 화이팅하시고 남은 5개월동안 우리 후회없는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예술이네 10
나쁠만함
-
받을 일을 안하긴 햇제
-
모든 게 지친다 2
다 내려놓고 휴양이나 가고 싶네
-
하이고
-
기분이 나쁘네 6
진짜 중이 절 떠날 때가 왔나..
-
내 술버릇 7
무릎꿇고 큰절하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만 말하기
-
컵라면을 먹을까 2
내일 아침 점심 굶을거같은데.. 아니 오늘
-
조리돌림 당하기 딱 좋잖아, + 실패해버리면 진짜 호소인 병신 되버림 걍 심지어...
-
시험기간에 하는 요리가 제일 재밌음
-
미적문제나푸샘 11
굉장히 히트임;
-
ㅈㄴ 감다살임 ㅋㅋㅋㅋㅋ 제목에서 내용으로 이어지는 이 호흡과 내용 완벽한 글씨...
-
인강들은것도순공으로 쳐주나요?
-
난 진짜 순수 노력으로 26렙 찍엇는데 재능충이 가입일 10일만에 14렙찍는거 보고 현타오네...
-
보쿠라노 진세이
-
이론상 4
연의 설수 고려대 이렇게 쓰면 뱃지 5개인거죠? 설 연 고 의 수
-
왠지 그녀도 있을까
-
같이~ 있는 것 같아요~
-
불 켰는데 어두워보이나
-
배고파배고파 13
살빼자
-
정체 공개합니다 10
M생입니다
-
역시는 역시인가...
-
기상 8
ㅇㅇ
-
요새는 좀 옯창력 사라짐 전에비해...
-
오공완 ㅇㅈ 8
시험 쳐서 그런가 집중이 안되는관계로 일찍퇴근
-
계정 인증시 무료로 해드림
-
아 옛날이여
-
어떻게 글을 저만큼 쓸수있지 단시간에
-
오르비 끄고 4
오르비 켜라
-
유로파권에서 놀아야 될 애들이 아챔으로 와있으니 ㅋㅋ
-
무물받아요 6
별거없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뭐든 좋으니까 무물받아요
-
칼싸움 할 사람 12
난 일본도 넌 커터칼
-
자야할시간~ 새르비 같은거 할때가 아니에용~~
-
시즌2 2화 시청중
-
이거들어바 6
긴 장마가 올거래
-
두명 있음 이 두분은 진짜 현생에서도 인기 많고 착하실듯
-
새벽 두시
-
웹툰 봐야지 8
웹툰 봐봐봐야야지
-
잘 되길 바란다 12
니들
-
오렌지를 먹은지 얼마나 오랜지 이거 중딩때 친구한테 첨 들엇는데 너무 충격적이엿음...
-
예
-
아니 잇는 줄도 몰랏네
-
그래서 어떻게 된지 아는 사람
-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가
-
캬캬캬
-
초심 찾자 1
으응
-
좋아요정 야이 기요마
-
듣는다면 강기원센세 아니면 김현우센세 들을듯
-
여캐 짤 투척 6
굿밤

꿈을 위해 달려가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고 지쳐도 오늘의 초심을 잃지말고 좋은 결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입니다!정말 열심히 후회없게 남은 5개월 피터지게 살아볼게요!응원 감사합니다ㅜㅠ
화이팅하십쇼.
작은 응원의 말도 큰 힘이 된다는걸 이제야 알았네요! 너무 감사해요!
힘내요 응원할게요
그 마인드면 어디든 갈 수 있을거에요
정말 감사해요 ㅠㅠ모두들 다 하실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