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끝나고 올라온 분석글 중 제일 좋았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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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어려워도 이렇게 어려울 지 몰랐다.
9월 모평 + 수능완성 난이도를 보았을 때 분명 올해 수능은 쉬울 거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가지 더 생각을 했어야했다.
이렇게 사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렇게 예측하는 걸 다시 뒤집어야한다는거..
암튼 이번 수능을 보면서
결국 평가원에서는 사교육 시장의 과다한 사설 모의고사에 대해 잡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국어 영역만 보았을 때
사실 9월 모의고사도 사교육 시장 타겟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현재 다른 과목에 비해서 국어의 사설 모의고사 시장은 너무 크다.
게다가 가격 또한 과도하다.
봉소의 가격은 좀 심할 정도이고
그 외 나머지 사설 모의고사도 좋다는 모의고사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가원에서 이걸 좋게 볼 리가 없다.
수시는 정시는 그 주된 목표 중의 하나는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 최소화다.
물론
사교육 최소화가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방법을 이딴 식으로 쓰는 것 같다.
1. 사설 모의고사가 어려울 때
평가원 모의고사를 쉽게 내서 뒤통수를 친다.
2. 사설 모의고사가 마지막에 쉬워질 것이라 예상될 때
더 쉽게 낸다.
더 미친듯이 어렵게 낸다.
불행히도 이 과정 속에서 수험생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다.
지금 평가원의 타겟은 그야말로 딱 하나 "나 봉소 저격할 거야" 이 느낌이다.
사설 모의고사에 대해 수험생들의 과도한 몰입에 대해서 평가원에서 특히나 "국어"라는 과목에서 극히 싫어하고 있다는 신호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봉소'가 주된 타겟이었다고 본다.
EBS연계로 인해서 지문 유사도는 어쩔 수 없다고 본 평가원에서 문제를 획기적으로 변형해서 사설 무용론을 최대한 이끌어내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성공했다.
이렇게 내면 예측 따윈 소용없으니까.
그래서 내년에 봉소가 분명 올해 경향 보완하고 또 따라하겠지?
그랬는데
만약 내년에도 또 봉소나 상상이나 바탕이 과열 양상을 띠면
올해와 똑같은 결과가 나올 거라 본다.
내년에는 또 어떤 신박하고 참신하고 황당한 유형을 수능에서 갑자기 낼 지 모른다.
만약 사설 모의고사가 내년에도 이렇게 비싸면
내년 수능은 불국어든 물국어든
"봐봐. 너네 사설 푼거 소용있어? 없지? 으히히힛"
이 느낌으로 분명 또 낸다.
따라서 사실 봉소나 상상, 바탕이 자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가원이 지금 맘에 안 들어하는 요소를 무조건 뜯어고쳐야 한다.
1.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하여 대치동이니 현강으로 유도하는 시스템 고치지 않는 한 계속 저격 당할 것이다.
2. 봉소는 지금 가격의 3분의 1, 상상은 2분의 1, 바탕은 현상태유지와 같이 일단 모의고사 가격을 낮춰야한다.
암튼
개인적으로
봉소, 상상, 바탕, 홀로그램, 유대종 모의고사를 풀어본 결과
올해 수능에 그래도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바탕 모의고사이다.
화작문에 대한 참신한 접근을 계속 시도하는 것은 바탕 모의고사였다고 본다.
그리고 상상베오베도 좋았다(사실 그 괴랄한 난이도인 3차가 사실은 수능을 위한 큰 그림이었다니...)
상상베오베는 아마 수능이 지난 시점에서 재평가받아야하는 최고의 모의고사였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올해 수능 국어는
재능 싸움이다.
신유형 나왔을 때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순간적인 머리"와
지문이 길어도 그것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능력(중학교때 한달에 20권 정도의 판타지 소설을 읽어봤던 경험자들은 이정도 길이는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문제에 대한 빠른 판단력
이렇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내가 수능을 볼 때 국어는
"그냥 읽고 푸는 것"이었다.
구조가 어쩌고, 이항대립이 어쩌고 이런게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다.
국어의 본질을 알아야한다.
"읽었을 때 이해가 되는 것!"
이게 국어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글이 아무리 어려워도
"읽어서 글의 흐름을 따라갔더니 이해가 되어요"
이게 국어의 기본이다.
국어는 무엇일까?
근본부터 따지자.
국어는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가 안 되고 구조파악에만 몰두하는 사람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원래 국어라는 것이 그런 과목이니까.
그런데 왜 강사들은 이해가 아니라 구조 독해를 강조할까?
그건 그렇게 이해가 안 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즉, 이미 이해가 되는 최상위권 국어 괴물들이 아닌
그 아래쪽 아이들이 어쨌든 위로 끌어올려야하니까 그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암튼 이번 수능 국어에 대한 평가는
"사교육 국어 시장의 흐름을 무너뜨리겠다. 너네 그딴 식으로 가르치지마"
이것과
"수험생들아~ 국어는 고정화된 패턴 공부가 아니란다. 다양한 유형, 다양한 의도로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해. 근데 갑자기 그렇게 만들어서 미안~"
이 느낌이다.
내년 수능 국어는 이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런 섯부른 예측은 이제 안 하련다.(나도 결국 사교육에 종사하는 인간 아닌가...)
암튼
현재 사설 모의고사 과열 양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수능 국어는 계속 사설의 정형화된 패턴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계속 할 것이다
터질 게 터졌다는 느낌이고
그게 하필 올해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는 위로를 보낸다.
사설 모의고사의 과열 양상을 이런 식으로 잡아버릴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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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15년인가 유대종t 인페르노 화작 개어려웠을때, 투머치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나중가서 보니 갓대종이어따
봉소 가격 ㄹㅇ 십알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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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부른->섣부른임 형쉐끼야
이정도 눈썰미면 화작 잘 풀 수 있겠누?
이런게 념글가야지 왜여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