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생 아이유 [904713] · MS 2019 · 쪽지

2020-06-12 22:16:40
조회수 356

정말 예체능은 그렇게 힘드나요? (진로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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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고3인데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고 부르는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싱어송라이터를 하면 인생이 정말 행복할거 같은데 가정형편은 딱 평균 정도지만 부모님이 두 분다 50대 중후반 이셔서 여태껏 "내가 음악할 형편은 아니지"하면서 하고싶은 꿈을 부정하고 내가 과목 중에 수학을 좋아하기도 해서 돈 잘버는 AI쪽으로 나가야겠다 생각하며 공부해왔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는 와중에 가끔씩 "아.. 음악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음악을 할려면 경제적 형편이 좋거나 재능이 정말 뛰어나야한다는데 노래는 일반인 중에서 잘부르는편인데 제가 음악적 재능이 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가지면 더 힘들다는데 그래도 저는 음악 하면서 살면 행복할거 같습니다. 주로 내향적인 성격이라 안하는게 나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가수 분들중 실제 성격이 내향적인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더 생각하게 되는거 같은데 정말 경제적 형편때문에 안하는게 나을까요? 오르비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진로: 음악분야

최대 1개 선택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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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블로거WER · 952669 · 20/06/12 22:38 · MS 2020

    어머머 잇님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
    저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어렸을 적부터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저는 서울대 작곡과에 진학을 목표로 학창시절을 보냈던 기억이나네용,,ㅍㅎㅎ^^ 지금은 평범한 주부이지만,, 저도 가정형편이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아서 결국엔 음악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빠졌답니다^^,, 입시생 시절 서울대 작곡과 1차 전형에 합격하구 2차도 자신만만하게 준비를 하구 있었는데요^^ 상상치도 못한 실수(답안지에 답을 안적은)를 저질러서 결국 떨어지게 되었어요^^
    음악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포기하기 쉽진 않았지만~ 빡빡한 가정 형편에 음대 재수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구 다른 길로 걸어갔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직도 후회가 되네요^^ 우울증에 불면증에 공황까지 와서 약을 먹고 버텨야 했던 ㅎㅎ 잇님의 행복 기준은 돈인가요? 명예인가요? 저는 처음에 돈을 좇아 포스팅도 열심히 써보고, 이런일 저런일 다 해보았지만~~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예술가의 마음은 예술가만 안다고, 잇님이 정말 행복해 하는 길을 걸었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피폐한 인생 안 사셨으면 하네요~~ 단 어느길이나 어려움은 있을테니 단단히 각오하셔야 해요~~ 공부로 실패하는 것보다 음악으로 실패할 때 얼마나 절망적인데요~~~ 인생 짧지 않으니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지금 감정에 이끌려서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구 있는 건 아닐까~~ 계속 체크해 보시구여~~ 전 옛날로 돌아간다면 계속 음악할것 같네요^^ 물론 지금도 취미로 하고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이런 입시 커뮤니티보다는 실제 음대생들과 예술계열의 학생과 많이 상담해보는 걸 권해드려요~ 예술가의 마음은 진짜 예술가들만 알아요~~

    아무튼 화이팅 잇님^^

  • 통계생 아이유 · 904713 · 20/06/12 22:57 · MS 2019

    긴 글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음대생 분들이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나 카페를 알 수 있을까요??

  • 재수생 빈지노 · 921952 · 20/06/13 00:56 · MS 2019

    한번 해보세여 행복하려고 사는 인생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