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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68105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6-12 20:44:49
조회수 2,892

공부가 안 될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602983

수험 공부에서 중요한 건 공부 시간이나 책을 몇 번 봤냐 그런 게 아닙니다. 본질적인 건 겸손하고, 감사하고, 결국에는 수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 독한 마음을 품으면서 공부하는 사람들보다 즐기면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성공했던 것 같습니다. 즐기면서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잘 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저에게 공부가 안 될 때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꽤 많았습니다. 제 답변은 항상 똑같습니다

“공부가 안 될 때는 쉬어야지”


반응은 대게 둘로 나뉘는데, 깨달음을 얻어가는 친구도 있지만 한숨 쉬면서 너 정도는 그래도 되지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자기는 쉬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공부가 잘 안되고 집중이 안 된다는 걸 자기 자신도 알면서 그대로 공부를 하다니... 내신 공부야 모르겠지만 수능 공부는 장기전입니다. 저도 반수를 해서 7월부터 수능준비를 해 7,8,9,10월 그리고 11월 중순까지 4달 조금 넘게 수능 공부를 했는데 쉴 때 쉬면서 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쉬어도 공부하기가 싫으면 어떡해?”라고 묻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은 이렇습니다.

“공부가 하고 싶어질때까지 쉬어라” 


전에도 말했다 싶히 공부가 안된다고 느껴지면 공부효율이 안 좋습니다. 그럴 때는 과감하게 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수험생이라면 컨디션이 회복되면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언젠가는 듭니다. 


https://m.youtube.com/watch?v=NGsxJ7uNFco

제가 존경하는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인데요, 작심삼일 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실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사람의 의지는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되지 않습니다. 공부가 안 될때도 있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럴 때마다 충분히 휴식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떻게 쉬는가 입니다. 가끔 머리 좀 식힌다고 게임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게임으로 쉬는 건 비추합니다. 게임은 한 번해도 그 잔상이 남고 중독이 되어서 휴식 후에도 공부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했던 휴식 및 자극을 얻어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영화 감상입니다. 영화는 나름의 교훈이 있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시작과 끝이 있어 계속 중독 되기가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 탐방입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제한 될 수도 있지만 하루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요즘은 인터넷과 유투브로 그 대학교를 찾아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고려대 지망생라면 고려대 입실렌티 영상을 보는 것도 꽤 자극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부모님이 일하는 곳 구경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서강대에서 반수 했는데 서강대 가서 느낀 점이 세상은 넓음을 보면서 수능만 보던 좁은 시야를 넓힐 수가 있었습니다. 수능이 정말 가장 쉬운 시험이면서 가장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을 느낀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알바를 해보는 것인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는 어려움으로 부모님이 일하는 곳을 한 번 가보는 것 만으로도 시야가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시는 것만 보고도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들 힘든 상황입니다. 저도 지진으로 인해서 수능 전날 수능이 일주일 미뤄졌다는 소식을 들은 세대인데, 그보다도 더 변동성이 큰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뒤처진 사람들의 역전이 쉽습니다. 위기의 다른 말은 기회라고 합니다. 열심히 준비하셔서 모두 이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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