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 [9658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06-11 12:40:19
조회수 3,924

세계사, 동아시아사 당신은 변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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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학년도 9월 동아시아사 19번 문항




작년 동아시아사 6월 평가원은 상당히 무난하게 출제가 됐었는데, 9월 평가원과 수능은 꽤나 잡음이 있었습니다.


사탐의 경우는 9월까지도 학습이 완벽하게 되있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해당 문항에 변별을 당한 응시자들이 "도대체 문항의 출제 근거가 무엇이냐." 


혹은 한 강사가 모의고사 당일에 온라인에 업데이트된 강좌에서 


미일안전보장조약 내용을 강조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수험생들이 분개하기도 했는데 


이는 상당히 납득하기 힘든 반응입니다.


그것은 강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응시자 분들이 강사만 맹목적으로 믿었기에 피를 본 것입니다.


강사가 수능날 여러분을 구원해주지 않습니다. 여러분만이 수능날 자신의 구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강사는 어디까지나 여러분에게 학습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입니다.




나)사료는 당연하게도 기출학습을 한 학생이라면 오키나와 반환은 이전 수능에서 선지로 제시됐다는걸 알고 연도를 외워두었을 것이고, 


가)의 사료는 처음 출제하는 내용인지라 2가지의 힌트를 평가원은 주었는데 


첫째로는 당해 연계교재에 미일안전보장조약의 개정 연도에 대해서 분명하게 서술하고 있단 것입니다.


둘쨰로는 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사료를 착실히 읽어보면 쿠릴열도에 관한 일본과 소련의 분쟁 내용이 나와있고 우리는 이를 통해 기출에도 이미 등장했던 일소공동선언 내용을 통해서 최소한 그 이후의 사건임을 파악한다면


답은 도출이 되는 굉장히 깔끔한 문항인 것입니다.


"평가원의 킬러 문항은 절대로 조잡하거나 지엽적이지 않습니다."



https://orbi.kr/00030346307 - 세계사 혹은 동아시아사 선택자 분들 꼭 한번 봐주세요


https://orbi.kr/00030573778 - [역지사지 ep5] 동아시아사 연표 어디까지 외워야할까?





20학년도 9월 동아시아사 20번 문항


9월 평가원 당시에 나왔던 현대사 연표 문항입니다.


시작 전에 일단은 가) 사료가 4.19 혁명 내용인지 모르시는 경우가 있더군요. 계엄령 선포 이런거 보고서 5.18로 착각하시는 분들 있는데... 첫째로는 한국 현대사 내에서 "부정선거" 키워드는 3.15 부정선거 밖에 다루지 않습니다. 둘째로는 '자유당'이 힌트가 되겠고


심화해서는- 이 내용은 그냥 참고만하세요- 당시에는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를 따로 진행했습니다. 


실제 3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의 러닝 메이트인 이기붕이 낙선하고 야당의 윤보선이 당선 되는데, 다음 선거에서는 이를 의식하고 후계구도를 이기붕으로 공고화 시키기 위해서 3.15 부정선거를 일으킨 것입니다. 


저번 글에서 설명하지 않은 배경인데 참고만 해주십쇼.


자 이제 본격적으로 문항을 봅시다.


이 문항은 답이 쉽게 도출되었기에 위에 문항에 가려 잊혀진 감이 있지만 이제 위의 글과 제가 예전에 기고한 글을 읽으신 분들은 이 문항에서 어떤 부분을 중요시 해야하는지 보이실겁니다. 체크해드리겠습니다.




당시에 장면 내각, 발췌 개헌이 뭐냐? 라는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자민당 결성에 대해서는 별말 없었는데, 연계교재에는 꾸준하게 자민당 결성 연도를 기술해서


학생 분들이 알고 계셨던건지 아니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언급이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자민당의 역사는 55년 체제와 동시에 현 일본 체제에 대한 이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내용이기에


기출에도 이렇게 선지로 등장한 마당에 당연히 함께 연도는 물론 간략한 내용을 학습해야할 것입니다.




장면 내각과 발췌개헌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2공화국의 장면 내각은 다음 글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서술해보겠고


발췌 개헌의 내용은 이전 글에서 제가 그 정황과 내용을 서술해두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 내용들을 공부하지 않고 기출 문제만 띡 풀고 넘어간다면 여러분은 수능날 만점을 받을 수 없을겁니다.


킬러였던 기출들이 사후적으로 강사들이 모두 가르치게 되니 이제는 다 알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부분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데, 강사들이 왜 그냥 사후적으로 내용만 추가하고


당시 킬러였던 문항들이 왜 학생들이 난항을 겪고 등급 컷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을 잘 안하고 넘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지만.


재수생들은 아마 제가 말하는 대목을 잘 이해하실겁니다.


문제는 현역 분들이죠. 이미 사후적으로 처리가 된 내용을 강의로 듣게 되니, 역대 킬러문제가 왜 킬러였는지 알지 못하니, 학습 밀도가 높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변별을 당하게됩니다. 심지어는 재수생들도 한 번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 다했죠.


중요한 것은 한번 기출된 내용은 이제 당연히 알아야하는 내용이 된 것입니다. 평가원은 당연히 여러분이 알거라고 가정하고 문제를 출제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같은 아마추어는 물론이거니와 


그 어떤 강사와 교사 분들 역시 절대로 수능날 여러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연계교재와 기출의 학습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https://orbi.kr/00030346307)


6월 평가원 부담 없이 잘 치르고 오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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