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이 (๑•́ ₃ •̀๑) [953665] · MS 2020 · 쪽지

2020-06-10 01: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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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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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기아의 왕인 미다스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한 가지 소원을 빈다. 그것은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는 소원이었고, 디오니소스는 그 소원을 흔쾌히 들어준다.

 미다스는 곧 자신이 잡는 돌덩이, 나뭇가지 등이 황금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기쁨에 빠지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음식을 먹으려 해도 음식이 황금으로 변해버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른다. 심지어는 그 자신의 딸 마저도 미다스의 손에 닿아 황금으로 변해버린다.


 이 탐욕을 경계하라는 교훈을 담은 신화는 끔찍하다면 끔찍하고, 한편으로는 미다스 왕이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미다스왕이 부럽다. 내 손에 닿는 것은 모두 똥으로 변해버리고 있다. 금은 이쁘고 가치있기라도 하지. 글쓰기 과제를 하다 괴로움에 빠져 헛소리를 지껄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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