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 이거 형광펜친부분 이상해요ㅜ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542026
1.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본질'은 기 아닌가요? 이는 어디에나 똑같이 있어서 사물을 구분하지는 못하는거 아닌가요?
2.원래 격물->치지 순서인데 저건 치지->격물 순서로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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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본질'은 기 아닌가요? 이는 어디에나 똑같이 있어서 사물을 구분하지는 못하는거 아닌가요?
2.원래 격물->치지 순서인데 저건 치지->격물 순서로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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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그릇을 의미하지 않나요? 본질을 담는 형태로 알고있는데 ...
잉 그런가요..?? 기가 사람마다 다른거 아닌가요?
맞아요 이는 불변하는 거고 기는 가변하는 거라 본질을 이로 표기할 거 같은데요?
잠시만요
이가 형이상의 원리 =천리
기가 형이하의 재료 = 사람, 사물 구성물질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하실까요?
사람, 사물 구성물질이라는게 결국 사람,사물 각각을 구분하는거 아닌가요..?ㅜㅜ
천리는 어디에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니 사람,사물을 구분하지는 못하지 않나요?
구성물질은 기죠 ! 그 구성을 만드는 것이 이고요!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랍니당
기계를 예시로 들어보면 기계를 구성하는 물질들이 기고
그 조립방법이 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우실까요?
말씀하신건 어느정도 이해가 가요!
그런데 오히려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니까,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이 아닌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것(다른 사물과 구분되게 하는 것)은 기 아닌가요?
제가 배울 때는 이는 물과 같아서 기라는 그릇에 담기는 대로 형태로 나타난다고
올바른 그릇에 담기면 사람이 되는 거라 배운 기억이 있네요
물의 형태는 변해도 물 자체는 변하지 않으니까요 !
+그러면 물도 어떤 그릇에 담기든 같으니까,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것은 역시 기 아닌가요?
2번은 주자 입장에서 보신 거 같네요
그럼 양명학은 치지->격물 순서인가요?
주자는 격물치지를 사물의 이치탐구로 보고, 제대로 공부해야 제대로 행할 수 있다고 봤죠(후천적 학습 강조)
양명은 내 마음에 이미 이치인 양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걸 기반으로 사물을 대해서 마음을 바로 집는 게 곧 격물치지라고 봤어요 그래서 알면 행할 수 있다는 지행합일을 얘기한 것이고요
물론 의미는 다르지만 각각 나름의 순서가 있을건데, 그게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그 순서가 주자는 선지후행, 지행병진이고 양명은 지행합일이라
굳이 따져보면 순서가 있는 건 주자, 동시적이라 보는 게 양명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하 감사합니다!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을 거 같은 게
용어는 같지만 주자와 양명이 말하고 있는 게 달라요.
지나가는 학생이지만, 저기서 말한 그 사물이 되게 한다라는 의미는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원리라는 의미인 듯 보입니다. 가령 이이의 비유를 예로 들자면 물이 이고 그릇이 기 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 물을 만든것 바로 무엇일까요? 네 물이 되게 만든 원리인 이 입니다. 아마 해당 책의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저렇게 서술한 것 처럼 보입니다
아 그럼 각각의 사물에도 보편적 원리가 아닌 고유한 원리가 있나요?
그러니까 제 말은 비유를 해보자면, 우유가 있을때 그 흰 우유가 이라고 생각하시고, 제티 딸기맛,초코밋,바나나맛이 기 정도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우!유를 만들어 낸건 우유라는 고유한 이, 각각의 우유에 맛을 부여해 특정한 우유를 만들게 만든 것 맛마다 다른 기!!
딸기맛 우유와 바나나맛 우유가 있다고 하면,
둘이 맛은 다르지만 안에 있는 흰 우유(이)는 같을 텐데,
그러면 '딸기맛 우유를 다른 우유가 아닌 바로 딸기맛 우유가 되게 하는 것은 흰 우유(이)가 아니라 딸기맛제티(기)'가 맞지 않나요?
네네 그게 더 맞을 것 같네요...죄송합니다
앗 그럼 저기는 이라 돼있는데 저건 대체 뭐죠ㅜㅜㅜ
근데 딸기맛이라도 우유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아요 !
딸기맛이라도 우유는 우유니까요!
사물의 형태를 지니는 건 기겠죠 ! 근데 이는 세상의 근본 원리잖아요
사물 각각의 원리들이 구성되면 형태인 기로 나타나요 !
그래서 사물이 되게 하는 건 이예요 !
사물이 되게 하는 것=사물의 원리
이 설명이랑 아까 제가 들었던 예시를 종합해서 생각해보시고
이해 안 되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어느정도는 알것같아요ㅜ
근데 저기에는 '다른 어떤 사물이 아닌'이라는 서술이 있어서 너무 기 같은 느낌이 들어요
A라는 사물을 구성하려면 A의 구성원리가 필요하겠죠?
B라는 사물을 만들려면 B의 구성원리가 필요하고요 !
책은 그걸 말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본질을 원리로 바꿔서 읽어보시면 조금 나으실 거예요!
a의 구성원리와 b의 구성원리는 같은거 아닌가요..?
이건 이일분수로 설명해드릴게요 ! 잠시만요
A의 구성원리랑 B의 구성원리는 다르죠!
다만 구성원리라는 것이 존재하니까 각각이 각자의 형태로 존재하는 거예요!
구성원리 자체가 이인 거랍니당
생각해보니 이일분수는 제가 들 예시로 작성자님이 생각하시는 문제에
적절하게 설명을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이렇게 설명드릴게요!
a의 구성원리와 b의 구성원리와 같다는게 이해가 잘안가요ㅜㅜ
아까 흰우유 예시에서도 딸기, 바나나맛 등 제티는 다 달랐지만 흰우유는 같았던거 아닌가요?
이가 없으면 기는 그저 재료로 존재할 뿐 사물이 되지는 못하겠죠
그럼 이가 없으면 사물이 아예 생기지 않는 거지 다른 것과 같아지는 건(=바로 그 사물이 되지 못하고 다른 어떤 사물이 됨) 아니지 않나요?
'다른 어떤 사물'이 되려면 이가 필요해요!
잉 오타인가요..? '다른 어떤 사물이 아니라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것' 아닌가요..??
바로 그게 아니라 다른 어떤 사물이 되는 것 또한 이가 필요하다는 말이었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도 그거에요..!
이가 있어야 -> 다른 어떤 사물이 됨
[A] 이가 없으면 -> 다른 어떤 사물이 되는 게 아님
만약 저 사진에 서술이 상식적인 선에서 맞으려면
[B] 이가 있어서 다른 어떤 사물이 안 됨->이가 없으면 다른 어떤 사물이 되어버림
이렇게 돼야 하는데 그러면 A와 B가 모순 아닌가요?
a의 구성원리와 b의 구성원리는 다르지만
'구성원리'를 본질로 보면 무언가를 구성하는 원리가 둘 다에 존재하는 건 맞아요!
딸기맛을 첨가한 우유랑 바나나맛을 첨가한 우유가 맛은 다르지만
우유라는 건 달라지지 않으니꺼요!
뭔가 하시는 말씀이 다 이해는 가는데
그게 저 사진에 있는 서술의 근거라는게 이해가 잘안가요ㅜㅜ
구성원리가 둘 다에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 둘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 것도 사실인데, 그러면 오히려 둘을 덜 구분되게 하는거 아닌가요?
구분은 기를 통해 사물(기를 통하게 하는 게 이)이 되었을 때 가능하죠!
이는 형태가 없어서 그 자체로는 구분할 수 없어요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이 아닌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것은 이이고
다른 사물과 구분되게 하는 것은 기예요!
이걸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셔서 혼란스러우신 거 아닐까요?
그게 딱 제가 이해한 내용이에요!
구분되지 않는 것은 이, 구분되게 하는 것은 기인데
저 책 서술상으로는 오히려 구분되게 하는 것이 이가 되니까요
이기론의 기본 개념을 이해 못했다기보다는 저 책의 서술을 이해 못했다고 봐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잘못읽으신 거 같은데요ㅠㅠ
구분되게 하는 게 이라고 어디에도 안 적혀있어요....!
뭔가 더 앞서서 생각하신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성즉리 : 한 사물에는 그 사물(A)을 다른 어떤 사물(B)이 아닌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본질(A의 구성원리)’인 이가 있음
저는 이렇게 읽었거든요
질문을 다시 짚어보면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본질(A의 구성원리)'은 기 아닌가요? X
이는 어디에나 똑같이 있어서 사물을 구분하지는 못하는거 아닌가요? O
이로 구분하는 듯 보이지만 이가 기에 담겨야 사물이 되어
형태를 갖추기 때문에 기로 구분한다고 보는 거예요 !
제가 너무 과하게 해석한 감이 있는것 같긴해요ㅜ
'다른 어떤 사물이 아닌' 이 부분만 없으면 그냥 '이 때문에 바로 그 사물이 된다' 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저거 때문에 계속 거슬려요
'다른 어떤 사물이 아닌 바로 그 사물이 되게 하는 본질'이 A의 구성원리라는 건 '본질'이라는 단어로 알 수 있는 건가요?
일단 사물이 되려면 이와 기 모두 필요하고
사물의 구성원리는 이예요! 형태는 기이고!
제가 a 사물, b사물 나누어 설명했던 거도
a, b는 사물의 형태이기 때문에 구분가능하지만
그 각각의 사물이 되는 데는 이라는 구성원리가 필요하다는걸
설명하기 위해 말씀드렸던 거예요!
이게 말장난이 심한 과목이다 보니 깊게 파서 나쁠 건 없죠!
의문점만 해결된다면요 !
저 부연설명은 A는 A의 구성원리가 있고 B는 B의 구성원리가 있다는 거
말하고싶었던 거 같아요!
네! 본질이 천리인 이니까요!
계속 의문이시면 같이 계속 대화하면서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는
해결해드리고싶어요 제가 수험생활 끝낸 사람이긴 하지만
나름 사탐은 늘 50점이었던 터라
찜찜함이 결국 불안으로 발전하는 걸 알아서 돕고싶어요 !
아ㅜㅜ진짜 감사합니다
혹시 팔로우해놓고 나중에 궁금한거 또 여쭤봐도 될까요..?
근데 별로 안 중요하다 싶으면 그냥 저정도까진 안파도 된다고 말씀해 주셔도 괜찮아요!
저것도 사실 별거아닌데 너무 멀리온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요ㅜ
네네!!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제가 배운 부분이 아닌 부분은 몰라도
아는 선에서는 다 알려드릴게요 !
앗 감사합니다!! 오르비 처음해봐서 그런데 지금 팔로우 된거맞죠?? 파란색이 팔로우 된건지 하얀색이 된건지 헷갈리네요ㅋㅋ
이 글 질문은 일단 킵해놓고 나중에 문제생기면 다시 보려고요!
사실 내용보다도 저 서술 자체가 애매한 느낌이 조금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리고 혹시 나중에라도 제가 뭐 잘못 생각하거나 말한 부분 있으면
신경쓰지 말고 과감하게 얘기해주셔도 괜찮아요!
네 ! 열공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라요 !!
넵 대답 계속 해주셔서 감사했어요ㅜ 쟈근곰님도 하고계신일 잘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