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면 오르비에 왜 있겠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524840
오르비클래스 강사 이해황입니다.
상단에 오르비 수강생 수 1위라는 문구 보고 깜짝 놀랐었네요. :)
제가 오르비에서 강의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왜 하필 오르비에서?”였습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알고 지내는 국어 강사 분들도 심각하게 물어보시곤 했는데... 자세히 설명할 만큼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대충’ 오르비 대표님이 좋아서라고 답해왔습니다. (틀린 말도 아니고요. ㅎㅎ)
그런데...
이런 글을 보니, 수강생 분들의 자부심을 위해서라도 짧게 밝혀두는 게 나을 것 같더라고요. :) 제가 오르비에서 인강을 시작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자유도가 높아서
메이저 인강 업체에서도 전속계약서를 받아봤었는데, 제한 조건이 너무 많더라고요. 저는 자유로움을 매우 높은 가치로 생각하는 터라 타협이 불가능했고요.
근데 오르비는 강사에게 놀랄 만큼 높은 자유도를 보장해 줍니다. 강좌 개설이나 강의 형식을 강사가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1.1. 강좌개설
현재 제 강점인 독서 강의를 주력으로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열어 업로드 중이고,
- 독해란 무엇일까(입문용)
- 노베탈출 독서(5등급 이하)
- 전개년 기출분석의 추월차선1(1~4등급 대상, 이해황T 시그니처)
- 머리야 터져라(안정적 1등급 대상)
내년에는 PSAT 베스트셀러인 ‘논리퀴즈 매뉴얼’ 강의도 오르비에서 열어보려고 합니다.
반면, 문학강의는 노베탈출용만 짧게 찍었고, 화법/작문/문법은 아예 강좌가 없습니다. 화작은 내년쯤 올릴 수도 있겠지만, 문법은 앞으로도 올릴 생각이 없습니다. 굳이 저까지 안 해도 될 만큼, 훌륭한 강의/교재가 많으니까요. :)
1.2. 강의 형식
저는 현장강의를 아예 안 하기 때문에, 인강 수강생에게 최적화된 방식만 고민합니다. 그래서 칠판 대신 태블릿을 쓰고, 필기하거나 필기 지우는 시간을 다 편집해버리고, 불필요한 말이나 헛기침 하나까지도 다 삭제했습니다. 고밀도 강의이기에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이면 집에 있는 고양이들 영상도 몇 초씩 삽입합니다.
그래서 현장강의였다면 감히 시도하지 못했을, 전개년 기출분석의 추월차선1(기출 42회분)과 같은 강좌도 열 수 있었습니다. 현장강의였다면 강의시간이 어마어마했겠지만, 영상편집을 통해 매우 압축적이고 효율적인 강의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15분짜리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편집만 3시간 넘게 필요하단 게 제 입장에서는 좀 고통스럽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훌륭한 강의는 많습니다. 그런데 전기추만큼 ‘효율적인’ 강의는 시중에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라는 수강평이 올라오면 무척 기쁩니다. :) 수험생들의 시간을 그만큼 아껴줬다는 뜻이니까요.
2. 오르비가 좋아서
제 IMIN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르비 고인물입니다. (제가 활동하던 때는 탈르비한다며 오르비 탈퇴 후 재가입이 성행하던 때라… 저도 몇 번 탈퇴 후 재가입해서 아이민이 뒤로 밀리긴 했습니다 ㅎㅎ)
하여튼 당시 오르비에 칼럼 쓰고 자료 올리며 이름을 알렸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의 기술’도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15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인생이 바뀌었죠.
아마 오르비가 없었다면 ‘국어의 기술’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러면 저는 지금 저자/강사가 아니라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을 겁니다. 그만큼 오르비가 제 삶에 끼친 영향이 컸고, 이런 이유로 오르비에 소속되어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물론 오르비 설립자이신 Lacri 님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무척 매력적인 일이었고요. 제게는 소녀시대급 아이돌이시거든요. :)
3. “오르비 : 국어 영역 호화판, 강사들의 등용문”
오르비클래스로 데뷔하신 유대종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 “오르비 : 국어 영역 호화판, 강사들의 등용문”입니다. 제가 작년 9월에 대표님께 강사 제안을 받고, 오르비클래스 소개를 열심히 정독했었습니다. 거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예전 오프라인 학원가에서는 한 명의 유능한 강사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오르비클래스는 매일 10만 명 이상에게 노출되는 방대한 트래픽 기반이 있기에, 수험생이 가장 가려워하는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강사는 1주일 이내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소위 1타 강사, 2타 강사 간에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다른 인터넷강의 업체와는 달리, 오르비클래스에서는 수험생들 앞에서 오로지 실력과 열정만으로 진검승부를 벌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르비클래스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터넷강의 사이트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죠.”
이런 환경이면 제가 현장강의를 전혀 하지 않아도, 강의를 통해 빠르게 인정받을 수 있겠더라고요. 다른 메이저 업체와 비교했을 때 유일한 단점이라면, 종종 편견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는 것 정도뿐이었습니다.
이상, 오르비클래스 강사 이해황이었습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야구장에 존예녀들 개많네
-
실제 시험지 봤는데 문제 오류였네 아 내 시간
-
그 자기 공고글 학생한테 보낼 때 직접 작성해서 보낼 수 있나요? 아님 한 번...
-
모고 전체는 아니고 부분적으로 풀어주실분 구합니다 기프티콘 등 상품드립니다
-
Ai인가..
-
서울시립대에선 건대와 다르게 서울대는 다른급이라고 하네요
-
어떻게 화작 100보다 미적 92가 더 백분위가 높을 수가 있지 ㅋㅋ
-
최악의 악 보다가 끊음; 조폭클리셰는 내 취향 아닌가봄 수능 이 시점에서 드라마 추천 ㄱㄴ?
-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 3월 학력평가 100 4월 학력평가 96 (22 시간부족)...
-
최근 사범대, 교대에 관심 생겼는데 교권추락 때문에 오반가
-
엄...
-
아니면 아직 안나온 건가요…?
-
연고한 뱃지 나옴?
-
평소에 세계지리에 굉장히 관심많고 세계지도 외울 정도로 좋아했는데 화작미적생1지1...
-
스마트팜?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없다는데 설농 나오면 진로가 으띃게 되나여?
-
TFCC(손목) 0
TFCC가 아닌데 새끼손가락이 저리고 손목외측이 아플 수 있나요? 약도 먹고 있는데...
-
한반도됐다가한옥됐다가난리가났는데?머지머지
-
작년에 수능 응시 후 집 근처 대학에 다 떨어져서 그냥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
4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2위)...
-
문제를 분석하면서 이과적인 과목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의도를 파악하게 되네…. 작수...
-
결과론이지만 0
플라이면 득인데 내보내고 병살유도나 했어야
-
아 열받아
-
영어유기 4
영어 6모기준5이고 제가볼땐 듣기가문제인것같은데 딴거집중해서하고 9모 끝나고...
-
.
-
미리 죄송합니다
-
기출 앵간한 4점은 다 돌렸는데 22번 30번같은 킬러를 그냥 먼저 해야될지.....
-
저는 총보다 검이 좋아요
-
우리는 사람도 아니구나...
-
조언 plz...
-
무려 1년의 4분의 1임 모두 힘냅시당
-
치킨 먹고싶다 8
치팅데이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삶
-
오 에타 불탄다 5
그래도 올바른 마인드 가진 사람이 많구려
-
우울한 부분만 찾아서 우울해지는거고 나의 긍정적인 부분만 찾다보면 긍정적이게 된대
-
문과 낮과 기준이요
-
스카인데소리지를뻔ㅅㅂ와
-
하아...
-
-----------------------------------------------...
-
아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
공대 다니다가 간호사라는 새로운 꿈이 생겨서 다시 수능을 보는 n수생입니다 세 번째...
-
A씨는 첫 직장인 00의류(상시근로자7명)에서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
대충 원서 고민 중인 곳들인데 이렇게 뜨면 어디갈건가용
-
시간 ㅈㄴ 안간다 40분 어케버티냐
-
수학 추천 0
6모 88점 나오고 꾸준하게 84-88 나오는데 뭘 푸는게 좋을까요 ㅠㅠ 4규 수특 수완 끝냈음
-
첫 정답자 5000덕 드리겠습니다! +5000덕인 이유 맞추시는 분 5000덕 드리겠습니다!
-
수완은 5회빼고 80점대인데 강대x는 난이도가 걍 제정신이 아닌거같음 80점...
-
건대생 왈 서울대, 건대 가는데 공부량 차이가 없다 12
웃음바께 안 나오노 그러면 한 번 더 봐서 서울대나 가시지?
-
훌리짓 할 애교심이 있다는게 부러움 울 학교는 훌리짓 하는 사람도 없는데.....
-
국어 일클 매일통 9주차 3~4일차 수학 불찍파 9강 킥 워크북 수1 2-3단원...
당시에는 imin이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래 버티는 게 짱인 것 같아요 ㅋㅋ
아이민 비비기조차 힘드네요.
ㄹㅇ...
해황추!
근데
'오르비 : 국어 영역 호화판'......
구거강사 지망생 오열함미다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 많아용 휴 아직 짬이 많이 모자른 것 같습니다. 빨리 저 라인업에 비벼보고싶은데!
오르비클래스 강사채용 공고
https://orbi.kr/00016798077
대학교 3학년부터 가능합니다! :)
앗ㅋㅋㅋ 전 아직 많이부족한걸요 ㅜㅠ
오오오
이해황t의 수강생은 언제나 자부심을 느끼길!
고맙습니다. :)
솔직히 전기추는 레전드지
고마워요. 세상에 없던 강의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
선생님~ 지금도 강의 너무 잘듣고 있습니다ㅎㅎ
고마워요! 강의 열심히 듣고, 틈날 때마다 교재 복습해주세요 :)
제가 귀찮게 이런저런 건의 드렸는데, 잘 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양이귀여어ㅜㅠㅠㅜㅜㅜ
애옹
저격같아서 좀 불편하네요.. 문학은 안들어봐서 모르지만 비문학 파트에서 이해황 t는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데 저분 경솔한 발언하셧네
저분이 한게 아니고 저분 친구가 저런말해서 화났다는건데..
제가 그런 발언을 했을리가요,,, 제 친구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기에 글을 작성한 거고 캡쳐하신다기에 허락까지 받으셨습니다 쌤께서
현역 때 국어의 기술읽고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선생님 더욱 대박나세용❤️❤️
공부해줘서, 또 이렇게 인사해줘서 고마워요!
머리얏 터져라!
뻥~
2003년... bbb
안녕하세요. 오르비 고인물 이해황입니다
와우...
저도 유튜브 대부분 2배속으로 봐서 그 심정 잘 압니다 ㅎㄹ
쪽지한번만 봐주세요 ㅎㅎ
답변드렸어요~~
고맙습니다. 냥아치들 성품도 훌륭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ㅎㅎ
7수생 아이민도 존버중ㅋㅋ
'존중하며 버티기' 화이팅입니다!
예전에 공부할때 참 도움 많이받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공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선생님 아주 옛날에 언어의 기술 1,2권 10회독으로 12수능 98점 받았었는데 이항대립은 정말 아직도 최고에여 ㅋ.ㅋ 늦은 나이에 시작한 지금에도 옛날에 눈물나게 분석했던 경험 덕에 공부가 수월해여 너무 어렵긴 하지만... 다 언기 덕분입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오랜 독자분이시군요 :) 당시 언어의 기술처럼 충격적인 책을, 강의로 구현해나가고 있습니다. :)
선생님 저 개념 빨리 끝내고 바로 삐까추 코인 탈게요 ㅠ
고마워요 :) 전기추1 가격이 6월 18일 이후 인상되니, 그 전에 신청하는 게 유리해요.
지금이나 그때나 고인물들 탈르비 선언하고 돌아오는 건 똑같았나 보네요
그래서 저는 그냥 존버중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ㅋㅋ
집사님 어그로가 수준급이십니다
실화바탕일 뿐입니다 ㅎㅎ
해황선배님 4학년이실 때 지나가면서 딱 한번 뵙고 인사드렸었는데(아마 선배님께서는 저를 모르시겠지만), 이런 멋진 분과 같은 과였다는 것에 괜히 자부심도 갖고 그랬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동경하고 존경하고 있어요. 저는 제 동생이 수능공부할 때에도 선배님 책을 추천했고, 지금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선배님의 책과 강의를 추천하고 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반가워요. 추천해줘서 고맙고요! :)
제가 대학생일 때라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네요. ㅎㅎ
못 가르치면 오르비에 왜 있겠냐?
독도3,국어의기술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선생님~
공부해줘서 고맙습니다:)
2014년 무렵에 마닳하고 국어의 기술 진짜 잘 봤던 거 같네요..
책 문체만 보면 시크하실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스윗하신듯 ㅎㅎ
개그맨 중에 가장 국어를 잘 가르칩니다. ㅎㅎ
고양ㅇ이... 이름이... 고담.....? Gotham....? 너무 귀여운데 살벌한 이름 아닙니까ㅋㅋㅋㅋ 농담이구요.. 쌤 국기랑 전기추만 믿고 독서는 어느정도 방향을 잡은거 같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솔찍헌 심정은 저만 알고 싶은 책/강의/선생님이지만 주변 친구들한테도 홍보하고 다닙니다ㅋㅋㅋ
ㅋㅋㅋㅋ 고마워요 :) 6월 18일에 가격이 2만원 인상되니, 가급적 그 전에 신청해두라고 해줘요. :)
쌤님 '가랑비' 기억하시죠? ㅎㅎ 저 그 책 최애템이었어요^^ㅎㅎ
고맙습니다. ㅎㅎ 부끄럽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