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에프 [261454] · MS 2008 · 쪽지

2010-12-15 22:33:04
조회수 757

작년부터 하향지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3210

09학년도 입시까지는 아마 제로베이스가 있었죠?


09학년도까지는 과 수석 지원자부터 2.0배수 간당간당한 사람들까지 전부 동일하게 취급되니까,

수능이 좀 높더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럴 땐 "내신이 낮으면 사과->경영" 같은 공식만 유효하지요.

반면에 소신지원부터 2배수 마지막을 노린 스나이핑까지가 난무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컷은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10학년도 입시부터 제로베이스가 사라지고 수능이 반영되면서

수능 기준으로 각 모집단위에서 1.1~2.0배수에 드는 분들이 '하향지원'을 하게 됩니다.

논술/내신이 최상급이 아니라면 가고 싶은 학과에 1.7배수 정도로 1차컷을 통과해서 논술 보는게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대규모 하향지원에 의해 2배수컷이 크게 요동치게 되고, "사농공상 컷" 같은 말이 만들어 지는데..

이게 각 개인에게 합리적인 상황이라는 게 특이합니다. 또 대체로 2차 1배수의 경우 안정적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곳 글을 보다보면 하향지원에 대한 적대감이 상당한데.. 

각자가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울대 지원하실 정도의 지성을 지니신 분들입니다.

모두들 건투를 빕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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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lerance · 333699 · 10/12/15 22:38 · MS 2010

    2배수 된다고 무조건 소신 소신 종용하시는 분들

    한사람의 1년 혹은 한사람의 평생 대학이 달린 일인걸 감안하고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ㅇㅇ

    물론 모두가 승자일순 없지만..

  • 에프에프 · 261454 · 10/12/15 22:41 · MS 2008

    그렇지요. 모두가 승자일 수는 없는 게임일 뿐더러, 오르비에서 본 말인데, "1년이라는 베팅칩을 걸고 하는 도박"에

    1.x대 분들한테 '불논하시면 될 거에요' 하는 건 옳지 못하죠.. 그건 논술 들러리 서라는 거잖아요.

  • 카르멘더 · 221991 · 10/12/15 22:51 · MS 2008

    그렇죠... 사실 1차만 붙는다고 설대 가는게 아닌데도....논술로 뒤집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죠... 이미 써보셨으니 아실껄요 평타치기도 정말 힘들다는걸

  • 에프에프 · 261454 · 10/12/15 22:55 · MS 2008

    채점 총평 보면 이게 한국에서 최고 공부 잘하는 애들 데리고 시험 본 총평인가 싶을 정도더라구요 -_-;

  • 고속성장 · 265927 · 10/12/15 23:00 · MS 2008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제가 전에 08~09 입학생들의 글을 읽을 때는 주의해서 보라고 한 거였구요.

    작년에도 경영, 사과가 펑크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615~620점 맞고 경영, 사과에서 최종불합격한 무수한 고수들이 있습니다. 608점의 합격소식에 환호할 때 그 수능고수들은 눈물을 흘리고 오르비에서 조용히 사라졌죠.

  • 에프에프 · 261454 · 10/12/15 23:01 · MS 2008

    오오.. 고속성장님의 댓글이.. 감사합니다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