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을 조금씩 정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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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로 27살이 된 여자사람입니다.
판은 그동안 보기만 했지 글을 남기는건 처음인데요...
처음 남기는 글이 하필 이별 글이라 새삼 서글퍼 지네요.
저도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과 같이 누군가를 많이 사랑했고 이제는 그 사랑이 끝나버렸기에, 하지만 끝나버렸음에도 그 사람을 아직 마음 속에서 떠나보낼 수가 없었기에 글이라도 남겨볼까.. 하는 마음에 이별한 다음날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위로 받고 싶었고 따뜻한 말이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거의 저와 같은 괴로움과 아픔을 안고 계실테니까요.
쉽지 않은 이별 후,
재회하는 법 글만 수십번을 찾아 읽고, 연락을 하는게 낫다, 하지 않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글들 속에서 하루는 천국을, 하루는 지옥을 오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은 바로 어제도 마지막으로 옆에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했었는데,
나 정말 잘하겠다고 너 힘들게 하지 않을거라고 부탁했었는데
이제 그 사람 마음속엔 제가 들어있지 않은가 봅니다.
이러지 말라고, 이럴수록 너도 나도 힘든거라고 정중히 거절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그 사람을 잊기 위해,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이 생각날 때 마다 무심코 누르던 카톡, 문자, 전화, 메신져...
이제는 내게 닿을 수 없는 사람이란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합니다.
생각날 때 마다 그냥, 그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대신 한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연락해서 매달리는 대신 별 의미없는 글이라도 제 마음을 쏟아내며 차츰 차츰 내려놓을까 싶네요.
이제 더이상 그사람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 간단한 사실이 왜 저는 받아들이기가 힘이 드는지.
그냥... 응원을 받고 싶었습니다. 힘내서 잊으라고, 괜찮아 지라고 하는 응원을.
그리고 동시에 저와 같은 상황에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신 분들이 행복해 지시길,
또 다른 사랑을 예쁘게 시작하시길 기도해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도 많이 힘드셨죠?
점심시간도, 오후시간도 습관처럼 밀려드는 그 사람 생각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내일도 많이 힘들겠지만,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괜찮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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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헤어진 후 네이트판에서..http://pann.nate.com/talk/316349193
이런 감성적인게 너무 좋네요.. 여러분들이아닌 제가나중에 다시보기위해올려놓는거니까오해안하셨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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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오고 낮이 오고 밤이 오듯
사랑도 가고 나면 또다시 오는거랍니다 다음을 기약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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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만 간직하시고 다른건 묻어버리세요
아픔도 슬픈기억들 좋은 기억들 기뻤던것들
사진도 일단 찢어버리시고 미니홈피도 정리하시고 서로 주고받은
물건도 버리던지 그렇게
주변정리하다보면 어느덧 잊혀져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소개팅이나 미팅을 하며 잊는것도 방법이에요
사랑의 치료법은 또다른 사랑을 시작하는거라했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