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335764] · MS 2010 · 쪽지

2012-08-18 13:17:40
조회수 17,204

의치한의대의 공부량과 생활 전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선배님들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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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한의학, 치의학을 비교했을 때, 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들은 바는
공부량 : 의학 > 치의학≒한의학
의사가 되는 기간 : 의학 > 치의학한의학 입니다.
(공부량, 기간이 작다고 폄하할 의도 전혀 없습니다.)

의학은 공부량이 많아 학생 때도 빡세고, 
인턴과 레지던트의 5년의 생활을 거치는게 일반적이라, 의사가 되기 위한 시간이 많이 들고

한의학, 치의학의 경우 의학보다는 공부량이 적어, 학생 때에도 의대생일 때보다 널널하고(하지만 빡센건 똑같겠죠?)
의학처럼 반드시 수련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알고 있씁니다.

하지만 치의학의 경우 임플란트, 치아교정 등의 전문분야,
          한의학의 경우도 추나요법(제가 하고 싶은 분야라서 일단 한의학에서는 아는게 이거뿐이네요.) 등의 전문분야는 필히 수련을 거쳐야겠지요.
하지만 의학처럼 인턴1년+레지던트4년 총 5년이라는 시간을 거치지 않아도 되서 
결과적으로, 의사보다는 한의사-치과의사가 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생각입니다.


공대에서 전공은 아니지만 1학년 1학기를 마쳤고, 공익이지만 군복무를 완료했고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어느 분야든 쉬운거 하나 없고, 힘들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치한 각각이 힘들고 어렵다는 건 짐작은 하겠지만
제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므로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ㅎ

혹시나 제가 잘못 알고있는 부분은 바로 잡아주시고,
의치한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알려주시고 싶은 
각 대학(의치한의대)에서의 공부와 생활 전반, 의사(이하 의사+치과의사+한의사 통칭)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교한다고 해서 세 학문간에 불화를 조장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으니, 
각자 재학중이시거나 졸업하신 학교에과 그 과정에 대해 후배를 위해 자세히 답변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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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군 · 341438 · 12/08/19 01:09 · MS 2010

    한의대 재학생입니다. 의대, 치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지만(친구들도 많이 다니고 있고 전 수험생때 의대도 고려했거든요.) 오르비에는 의대생과 치대생이 넘쳐나기에 저는 한의대에 대해서만 적어보겠습니다.후에 현직 한의사분들이 첨언을 해주시면 더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공부기간
    한의사도 전문의 과정이 있지만 현재 전문의를 수료하는 비율은 30퍼센트 안밖입니다. 의사들이 90퍼센트 이상이 전문의가 되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정규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기간만 놓고 보면 의사가 한의사와 치과의사보다 그 기간이 긴 것은 사실입니다.(치과의사의 경우도 전문의 과정을 밟는 비율이 한의사와 비슷합니다. 이 부분은 현직 치과의사 및 치대생 분들이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세 직업 모두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종이죠^^...

    2.한의사가 되는 과정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수능을 쳐서 11개의 한의과대학에 입학하는 방법 그리고 MEET를 쳐서 1개 있는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방법입니다. 한의대 6년 혹은 한의전 4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한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면 한의사가 됩니다.

    그 이후에는 주로 공중보건의사로 군복무를 하는 분들, 각 기초교실에서 조교를 하는 분들,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분들, 한의원에서 부원장을 하는 분들, 잠깐 쉬는 분들로 나뉘게 됩니다. 몇몇 특이한 진로도 있긴 합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서 의사면허를 추가적으로 취득하는 분들도 계시고 화장품 회사 등에 취업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외국으로 유학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흔치는 않습니다.

    부원장은 의사로 치면 레지던트에 해당하는 과정 정도로 보시면 좋습니다.

    3.공부량
    저는 예과 2학년이고 학교마다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적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는데요. 단순히 유급을 면하기 위한 공부량만 놓고 보면 의대가 한의대보다 빡센 것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상위권들은 조금 다르겠죠.

    다만, 예과에 한정해서는 한의예과가 의예과와 치의예과보다 빡센것도 사실입니다. 한문 때문이죠.

    4.생활
    역시 학교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고등학교의 연장선 정도로 설명하면 이해가 빠르려나요.서울에 있든 지방에 있든 의치한 모두 시간표 자체가 다른 과에 달라서 다양한 교류가 어렵습니다. 예과때는 타과생들과 교양 같이 들으면서 연애도 많이 하지만 본과부터는 거의 같은 강의실에서 계속 수업을 듣죠. 그러다보니 그 안에서만 놀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CC도 많은 편이죠.

    인원수가 30명 안밖인 초미니 한의대는 약간 예외일 수 있지만 인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학번 차원에서 교류하는 것은 조금 힘듭니다. 보통 동아리 위주로 생활하게 되구요. 동아리가 다르면 같은 학번이어도 서로 이름만 알지 말 한번 안하고 졸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5.추나
    학부과정에서도 추나를 배웁니다.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만 추나를 배우는 것은 아니지요. 물론 추나만 전문적으로 하고 싶으시다면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6.과외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서울,경기권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예과때는 과외할 생각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많이 알아봐야겠지만요.
    혹여 등록금 걱정이 되신다면 별로 걱정하신 부분은 아닙니다. 과외로 등록금,생활비 충당이 가능합니다.
    학점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예과때는 월 200 수준도 무난히 하실 수 있습니다.
    본과때는 학점에 영향을 안주려면 1명 정도가 최선이겠죠.

  • 깨로로 · 285498 · 12/08/20 10:53 · MS 2009

    댓군님 댓글 보다가 궁금해서 질문하려는데요..(태클아님)
    2번에서 기초교실에서 조교로 남는다는분들은 교수를 염두에 두고 하시는분들인가요?
    한의대에서는 기초교수로 남으려는 사람이 적어서 잘안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궁금해서 질문해봅니다.

  • 댓군 · 341438 · 12/08/20 14:27 · MS 2010

    반드시 교수를 염두하고 남는 것은 아닙니다. 한의학에 흥미를 느껴서 (혹은 학문의 체계 자체에 불만을 가지고) 더 공부하고 싶어서 남는 분들이 많은듯 하군요. 학부생때는 해보지 못했던 연구도 해볼 수 있구요. 조교 그 자체에 흥미가 있어서 남는 분들도 계시죠. 그리고... 학부생때 너무 공부를 안해서 남는다는 분들도 봤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기초교실 선호도는 한의대가 의대보다 높습니다. 병원에는 의사들이 더 많이 남으려고 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