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각적 심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053630
교과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심상'이라는 말은 보통 중학교 3학년쯤부터 노출됩니다
그리고 심상은 다시 시각적 심상, 후각적 심상, 청각적 심상, 촉각적 심상, 미각적 심상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것들은 유정물, 혹은 유정물로 활유된 사물의 입장에서 감각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공감각적 심상도 유정물의 입장에서 감각할 수 있는 심상들이 서로 전이돼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쨌든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이 언급되지 않으면 공감각적 심상인지 따지기 난해합니다
또 공감각적 심상의 핵심으로 감각의 전이가 흔히 언급되는데, 고상하지 않게 표현하자면 감각들이 안긴문장-안은문장의 관계처럼 스까졌다는 것과 유사한 의미입니다
이 말은 즉 공감각적 심상은 패키지로 압축된 느낌이 있다는 점을 일러줍니다. 그래서 공감각적 심상이 드러난 시구 등을 보면 마음으로는 이해가 가는데 그걸 누가 '무슨 느낌인지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하시오'라고 한다면 쉽게 말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마음은 파아란 노래로 젖는다'라는 시구가 있다고 하면 이 시구에서 드러나는 본능적인 느낌은 꽤 신선하고 깊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시구가 무슨 의미인가 하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이 시구는 청각의 시각화를 거쳐 추상적인 '내 마음'이 구체화되고, 그 시각화된 것은 다시 촉각으로 전이되는 복잡한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단순히 하나의 심상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화자의 심정을 공감각적 심상을 통해 표현한 예시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시구가 공감각적 심상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일단 유정물이 느낄 수 있는 감각으로 표현된 시구인지 생각해 보고,
만약 그렇다면 그 시구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얼른 글로 옮겨볼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작가는 공감각적 심상을 통해 작가의 심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공감각적 심상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시를 읽는 사람의 고민이 선행됩니다
자기 전에 국어 태그 글 보는데 그냥 심심해서 의식의 흐름으로 써보았습니다. 오류지적환영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험은 어렵게 나오고, 그 시험을 잘 봐야되려나
-
나 땀흘리면 육수 뚝딱인데 으흐흐
-
국수 94~95라고 치고 탐구 99일때
-
자야겠다 0
패턴 ㅈ망했네
-
2호선레전드네 1
타지도못한건처음인데..
-
뜨거운물에서 팔팔 끓리고싶9나
-
개념 휘발되는중+실모 30점대 고정+포물선 병신
-
지금 수1 수2 미적 4규시즌 1/ 드릴드2/ 드릴6 다 풀었는데 실모 섞어서...
-
6모 약 2주 2
국수에 몰빵 on
-
난 왜 반대지
-
이원준 붐은 온다... 또선생도 ㄹㅈㄷ
-
대흥민 우승컵드는건 봐야지
-
와 0
Headmaster님이 주시는 사문 n제랑 모고들 진짜 맛도리네.. 감사합니다!!
-
롯데리아 갔는데 왤케 다 쪼만해
-
특정 분야에 한해서만 기억력이 팍 떨어지는 건 무슨 문제에요? 5
중3 짜리 과외돌이 수학 가르친지 좀 됬는데, 애가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수학 개념...
-
보수 분열로 인한 당선일듯 이재명 지지율은 3년전하고 다를바 없을듯(50% 못넘길듯)
-
수능에서 동아시아+세계사 선택할껀데 세계사랑 동아시아사 어느정도 지식이랑 개념을...
-
원래 맨날 데리버거나 불고기버거 먹는데 제 인생 두 번째로 얘네들이 아닌 비싼 메뉴...
-
낼 5덮이구만.. 13
국수 망해도되니 찍맞없이 영어 4등급만..
-
고3 모고 수학 56등급인데 수특수완만 풀어도 ㄱㅊ?? 13
수능3등급이 목표야 아니면 개념부터 다시해야할까??
-
1회독 : 기시감 2회독 : 빨더텅 어케 생각하심?
-
짜피 수학학원인데
-
김동욱 일클을 듣고 김승리 풀커리 타두 되나요? 문제접근방식이 많이 달라서 못들을정돈 아니겠죠??
-
한석원 쌤 강의 처음인데 적응 안 될 거 같음 근데 그렇다고 안 들으면 좋은거 얻을...
-
중고등학생만 받아주는건가
-
나도 날먹 한 번 해보자
-
수학이 존나 중요하다 10
아버지가 한 치 틀림없이 이렇게 말씀하셨거늘 난 왜 이제껏 몰랐을까. 고2되기전엔...
-
화미영생윤사문 12354인데 사문공부 오늘부터 하려구요…. 국어 영어에 집중...
-
살게 없다 ㅆ
-
어그로 오르비 선생님들의 예측 실력을 믿겟습니다
-
수학 높1이고 나머지 백분위 96, 97 이러면 메디컬 가능해요…?.?
-
구걸용 5
-
521 522 6
더프보고 오답하고 밤새서 유로파 결승보면 되겟네 행복하다
-
내일이 5덮이라 1
말이안되는구만
-
바탕 1회 후기 0
화작 -2 문학 -2 독서 -14 1컷 84 2컷 77 후기 화작 난이도가 상당하다...
-
김포공항 입갤 3
저녁 뭐 먹지 공항에서 먹어야 되는데 흐으음
-
근데 지금시기에 9
수학노베 대상으로하는 현강있음?
-
뭔가뭔가임
-
그들이 평범한 가장이자 평범한 시민이기 때문 덜 고통받는 평범한 그들이 더 고통받는...
-
강X 0회 후기 1
84(64/20) 13번 ■■■■ 4덮에 같은 유형이 한번 나왔어서 그래프 2개...
-
그래도 엄언한 직업인에 공무원인데 남들이 다 불쌍한 아저씨야 이러면 기분 안좋을 듯...
-
시발 얼마나 더 뭘해야되는건데
-
그냥 죽으면 신이되는 거지 뭐
-
미소녀 자동완성 26
ㄹㅇ
-
아 28수능 올 내신반영만 안하면 원트 더 박을것같은데 0
에휴 참 인생 어렵네 걍 만족하고 다녀야되나
-
힌트는 뿌직임
-
참고사항) 큐브, 과외용 수학 제외하고 공부 하나도 안함 수능으로 학교옮길 생각...
"검은색 맛 나는 음식을 안 좋아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z7OJ_MoWFLI
공감각자들은 남들도 공감각을 당연히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다가 우연히 자신이 공감각자임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ㅎ
글로 얼른 옮겨 봤을 때 잘 옮겨지면 무엇이고 잘 안 되면 무엇인가요
단순한 심상이면 빨리 잘 옮겨지겠고 감각이 여기저기 옮겨간 복잡한 심상이면 잘 옮겨지지 않겠지요
이런 결론이 글에 없어서 아쉬웠어요.
개떡같이 써도 오르비언들 정도면 찰떡같이 알아먹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