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동숲에미친자 [936186] · MS 2019 · 쪽지

2020-05-03 23:39:34
조회수 757

내가 재수하면서 무너지지 않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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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동기가 너무 확실함

가정폭력이라고 하기엔 "에이 그거 가지고 뭘"이라는 말 들을 수도 있겠지만 나 자신을 너무 많이 부정당했음

부모는 내가 개처럼 기고 복종하기를 바랐고 내 인간관계를 뒤에서 다 캐고 다녔음. 애인이 처음 생겼을때는 매춘부 취급을 받았음. (그때가 고1이었나)

엄마가 싫어하는 활동을 내가 했던 날이었나, 한번은 새벽에 커다란 식칼 들고 찾아와서 너 죽여버릴거라고 했었는데 그게 아직도 무서움... 너무 충격이었음


지금 애인이 아니었으면 난 진작 죽었을걸. 그 과정에서 애인에게 상처를 줬던게 아직도 큰 후회로 남아있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더이상은 상처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로 많이 의지해왔고 도움받아왔으니까, 또 멀리 사니까 수능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붙게 되면 꼭 집 나와서 둘이 살 생각임. 못해도 주말부부마냥 살고싶다고 애인이 그러더라. 그 기대를 절대 져버리고 싶지 않고, 집에서도 꼭 나와서 더이상 신세진다는 이유로 막말듣고 억압당하고 살지 않으려고. 또 애인쪽 부모님들은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라서 항상 감사히 생각하며 만나고 있는지라 무슨 일이 있어도 잘 보이고 싶더라. 


오늘은 이만 자야지... 내일 학원 가서 또 미친듯이 공부만 하다가 올거다. 당장은 이게 내 유일한 살길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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