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는 예리해 [878766] · MS 2019 · 쪽지

2020-05-02 01:44:39
조회수 254

징징대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9819045

별거 아닌일로,

알바하는데 사장님이 한마디 했다고,

친구가 N수 하는걸로 뭐라 했다고,

부모님이 크게 화내셨다고,

한마디 한걸로 징징대지 마세요.

물론 이걸 읽고

저에게

지금 나는 매우 크게 B치는데

씨X 니가뭔데? 난 J같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근데 제발 그냥 저런건 일기장에만 쓰세요.

여기다 써서 남들한테 ㅜㅜ 힘내세요우ㅜ

이런 위로는

다시 돌아봤을 때 크게 위로가 안됩니다.


저는 초등학교6학년 -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왕따였고

중학교 1학년때는 교통사고도 겪었고

중학교 3학년때는 집안 사정으로 예고 입시를 접어야 했고,

고등학교 1학년때 가정이 깨졌고,

스무살때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뭐 나만큼 힘든거 아니면 징징대지 마라

이런 글이 아닙니다.

그정도의 인성을 가지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별거 아닌걸로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말자 이겁니다.

우리 입시는, 아니 인생은 저런걸로 일희일비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복수를 하고 싶다면,

정말 남들이 두루 말하는 성공 이란 단어를 쟁취해서


사장님 가게에 손님으로 가서 당당하게 갑질좀 하고

(논란을 일으키라는게 아닙니다.)

한마디 했던 친구에게, 당당하게 대학 합격증을 보여주며

이것도 까보던가 하며 역관광을 시켜주고

부모님께 밥 한끼 사드리며 그때 좀 서운했다

그래도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하며 멋있게 한마디 하는

이런 오르비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진짜 가끔은

친구에게도 말 못할만큼

가족에게도 말 못할만큼

엿같고 빡치면 글 쓰세요


저보다는 그릇이 큰 오르비언 분들이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게 위로 해주실테니.


저는 그릇이 작습니다.

상처받으셨다면, 미안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