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생 친구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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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타고 집앞에 내려서
연대간 친구와 마주쳤어요
절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짧은 담소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바로 '너 재수하지?'란 말을 꺼냈어요
나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누구를 통해 알았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너야 뭐...ㅋㅋ"라고 말하더라고요
처음엔 약간 서운하면서도
지금 그로 부터 약 두시간 정도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도 찝찝하네요
마치 쓴 한약먹고 난 뒤에 뒷맛이 느껴지는 기분이랄까?
원래 제 성격같았으면 이판사판 그냥 덮쳤을텐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냥 무덤덤하네요
성격이 온화해진 걸까요?
아님 제가 패배자라는 걸 인정하며 살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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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야 뭐...ㅋㅋ << 이거 비꼬듯이 말하던가요a
근데 재수생은 대학1년생이랑 구분이 돼요
근데 꼭 비꼬려는 의도는 아니였을 수도 있을거에요... 물론 그 사람 평소 행실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야 뭐...잘하겠지!!ㅎㅎ
이런 글을 쓰실 정도면.. 친구를 배려할 줄 모르는 친구(?)군요.. 다음에 보면 못본 척하세요.. 투명인간처럼.. 굳이 친구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겠군요.
말할때의 억양이나 표정을 모르니 어떤뜻으로 말했을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너야 뭐....(평소에도 잘했으니깐 잘하겠지!!)
이거 아닐까요?
전 글보고 딱 이생각이 먼저들던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게 도움이 될거같아요..ㅠㅠ
재수하는거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재수, 삼수로 온 학생들이 제가 다니는 과에 많은데,,, 한 사람의 삶에서 1,2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연대다니는 친구가 너 재수하지? 라고 물어봤다는걸로
가슴에 상처받으실정도로
패배하신거 아니란 말입니다.
그냥 가슴 펴고 공부 하세요.
재수 할 수 있는 기회 가지신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1년 정말 불안하고 , 초조하고 , 스스로 모자라보이지만
굉장히 좋은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란거 잊지마시고
오그라들지 말고 하세요.
정말 패배자 아니에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