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드라마 보다가 문득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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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고 있는데 평행세계의 대한제국이랑 현 세계의 대한민국이랑 역사가 갈리는 분기점이 되는 것이 소현세자의 장수여부이고, 이는 곧 소현세자가 병자호란을 막게되는 계기가 되면서 대한제국이 부강해졌다라고 드라마에서 설명됨.
근데 작가의 사전조사에 의문이 가는게, 병자호란이 일어날 시점은 인조시절, 즉 소현세자가 왕자이던 시절임. 뭐 물론 나이는 성인이었기때문에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이 분조를 이끌고 항전했던 것처럼 소현세자도 그렇게 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으나, 논리과정에 있어서 소현세자의 장수설과는 부합이 안된다고 생각함.
분기를 나누려고 했으면 가장 적절했을법한 역사적 사건으로는 정조가 10년 더 살았다던가 하는 부분이 마땅하지 않았을까 생각됨. 뭐 지나가는 이야기로 정조가 10년만 더 살았다면 일제강점기는 오지도 않았을뿐더러 한국도 서구열강처럼 강해졌을것이다!라는 주장을 들어본적이 있을거임. 개연성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순조가 희대의 암군이기 때문이었을거라고 생각함.
물론 순조 즉위 당시 ㅈㄴ 꼬꼬마였던 걸 생각해보면 변론의 여지는 있을 수 있겠으나, 조선을 말아먹기 시작한것 또한 순조가 할머니의 수렴청정을 마치고 직접 통치한 이후부터라고 말할 수 있을거임. 조선의 정치체제가 서구열강의 입헌군주제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엄연히 전제군주제였고, 즉 왕이 영의정 모가지 치라고 해도 대의명분만 건재하면 결국 반대할 수 없던 시절이 바로 조선이였음. 왕이 정무에 염증을 느껴 국사를 내팽겨친 결과가 바로 후대 왕들 시절에 성행했던 세도정치기를 더욱 융성하게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즉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때 조선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 시점을 1800년을 중심으로 볼 수 있는데(숫자도 딱 이쁘게 정조가 1800년에 죽음) 정조가 10년~20년정도 더 살다가 죽었거나, 혹은 순조가 정치현실에 염증을 느끼지 않고 국사를 소홀히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두 가지 가정 안에서 드라마안의 역사를 설정했더라면 더욱 개연성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다못해 효명세자나 헌종이 장수했다라고 해도 드라마 보는 중간에 이딴 똥글 안썼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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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 삼수하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기숙학원에서 한다고 저에게 좀 추천해달라...
오우~~ 나 대깨황할래요!!ㅎ

하여튼 대가리깨진샛기들이 문제야 아 ㅋㅋㅁㅊㅋㅋㅋㅋㅋ
역덕 개쩌네요
그냥 종이쪼가리 몇개 읽고 영상 몇개 본게 다입니다
정조가 10년 더했으면 흥선군은 그냥 주정뱅이로 살다 갔을듯
ㄹㅇ
솔직히 그냥 저는 연산군때를 건드려서
신하들이 왕을 교체하는 일이 없고
붕당이 없다 라고 하던가
대원군이나 세도가문 건드리는게 나았을거라고봄

근데 대원군시절은 나름 또 논쟁의 여지가 있는부분이라 아 ㅋㅋㅋ정조가 더 오래 살았다면 말년에 외척을 정치에 관여시키지 않았을것이고.. 그랬으면 세도정치는 안왔을수도.
담배만 아니었어도...
외척을 끌어당긴게 순조가 어렸기때문이라는게 학계정설이지만 순조시절엔 그렇게 세도정치가 부각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전 순조잘못이라고 보긴합니다
차라리 사도세자가 미치지 않았다면으로 가는게 어떨까요
사도세자의 정치력이 영정조를 뛰어넘는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그건막찌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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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점 150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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