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학이순한맛 [869984]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4-26 2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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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학이칼럼] 계획없는 모든 공부는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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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학이입니다! 유사 3월 모의고사도 끝났고 코로나도 어느정도 잦아드는 추세이다보니, 이제 어수선했던 마음을 다잡고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하려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친구들을 위해 성실함으로는 어디든 자신있게 명함을 내밀 수 있었던 제 경험을 기반으로 공부 계획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계획없는 모든 공부는 실패한다.



왜 계획을 세워야해요?


 누구나 한 번쯤 초등학교 방학에 동그라미에 방학 시간표를 짜놓고 방학식 다음날 잃어버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초등학생의 이야기이고, 이제 여러분은 방학을 그런 식으로 보내면 안 됩니다.


 저는 방학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에 있어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이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계획없이 마구잡이 식으로 하는 공부는 휘발성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공부를 할 때는 내가 공부할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머릿속에 체계를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어떤 단원이 있고, 그 단원 안에 분량이 어느 정도 되고, 전체 시험의 범위는 어느 정도 되는지 등등. 계획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이런 것들을 정리하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공부를 할 때 내가 할 것을 미리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획의 정의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계획이란, 매일같이 시간대까지 딱딱 정해져 있는 타임테이블을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계획의 중요성을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을 보고 '저 사람 고등학교 때 30분 단위로 할 일 정해놓은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지만, 저도 그런 계획은 세워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장기적으로 제가 해야 될 공부를 적어놓고 그것을 해당 기간으로 나눠본 뒤 하루에 할 일만 대략적으로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편이었습니다. (ex. 어떤 인강을 한 달 안에 완강해야겠다! 라는 목표를 적었다면 그 인강의 총 강의 개수를 30일로 나누어 나온 분량을 매일 이행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렇게 계획이란 일주일 동안의 목표량을 대략적으로만 적어놓은 것이 될 수도 있고, 오늘 할 일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 모두가 계획이 되는 것입니다. 즉, 당장 3일 뒤 시험의 벼락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설계를 해두었다면 그것은 계획성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이 됩니다. 


 제가 말하는 계획 없는 휘발성 공부들은 '아, 오늘은 뭐하지?' 하고 책상에 앉았다가, 수학 몇 문제 조금 끄적이고, 잘 안 풀리니까 또 다른 문제집 펴보고..와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공부는 효율이 잘 나오지 않을 뿐만아니라 남지도 않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계획은 세워야한다는 저의 주장은 그렇게 무리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안에서 어떤 계획을 세울지, 얼만큼 디테일하게 자신의 계획을 만들어나갈지가 다음에 정해야 될 문제인 것입니다. 방학은 공부를 할 시간이 더 많은 기간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떤 공부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 뜬구름 잡는 모든 계획은 실패한다.



1단계: 목표 설정하기


 앞에서 언급한대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계획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목표와 자신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학을 포함한 모든 계획을 세울 때에는 가장 먼저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학생 여러분에게 방학에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 계획을 어떻게 세우냐 등의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저는 최우선적으로 조언하는 것이 “먼저 목표를 명확히 알자.”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부해야지! 혹은 수학공부 해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는 수학 문제집을 깨작거리다가 방학이 끝나버리기 마련입니다. 


 물론 자신이 충분한 실행능력이 있는 친구들은 머릿속에서 알아서 할 일들을 설계하여 해나가겠지만 대다수의 친구들은 그렇지 않을 테니 to-do 리스트는 최대한 구체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수학을 선행하겠다.” 라는 목표가 있다면


1. 개념을 일주일에 한 단원씩 나가겠다.

2. 개념 진도에 맞추어 연습 문제를 풀어볼 것이다.

3. 전 주에 틀렸던 문제들을 위주로 다시 풀어보며 복습할 것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이러한 것들이 되어야 합니다.



2단계: 내 성향 알기


다음은 자신의 성향을 아는 것입니다. 저는 공부계획을 세우는 데에 한 가지의 방법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자신과 잘 맞는 것이 있습니다. 때문에 그 방식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야만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먼저 목표를 세웠다면 다음의 리스트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계획이 어떻게 짜여질 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1. 나는 긴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면 계획은 1시간 내외로 촘촘하게 짜여야 합니다.


2. 나는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선호하는가? 혹은 분량을 정해두는 것을 선호하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분량 단위로 끊는 편이었지만 시간 효율이 더 잘 나온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3. 하루에 한 과목만 공부하는 스타일인가?: 다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계획의 경우 국, 영, 수, 탐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하루 단위로, 일주일 단위로,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설정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을 선호하는가?: 맨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중장기 계획 + 하루 계획 생각해놓기 와 같은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자신이 실행력이 부족하거나 막상 닥치면 할 일을 잘 정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많은 단위로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5. 나는 조금 벅찬 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자신의 평소 공부량을 넘는 계획을 세웠을 때 그것이 의욕을 올라가게 하는지, 혹은 오히려 떨어뜨리는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3. 무엇보다 의지


 처음에는 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나중에 수능이라는 큰 시험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런 시험 앞에서 계획을 세우는 연습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라면 그때는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계획에 대해 이렇게 제 생각을 적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의지입니다. 아무리 이 글을 읽었다고 해도, 또 조금 나아가 이 글을 읽고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앞으로의 기간을 알차게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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