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 [571544] · MS 2015 · 쪽지

2020-04-26 19:33:01
조회수 1,051

[유성]실전에서 쓰지 못하는 방법론은 "쓰레기"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9688707

3모 아닌 3모는 잘 치셨는지요.


오늘은 모처럼 실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시간을 엄격히 재고 시험을 친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엄격히 시험을 친 학생들(특히 현역들)은 많이들 느꼈을 겁니다.


"뭔가 더 어렵다"



그리고 이 느낌은


수능 시험장에서 극단으로 갈 겁니다.



실제로 수능 시험장은 차갑습니다.


심장이 시큰거릴 만큼 매섭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무너집니다.


글이 안 읽혀요.


글자는 읽고 있는데, 내용이 쌓여지지 않아요.


식은땀이 흐르고,


'재수인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시험지와의 기 싸움에서


말리는 순간, 체감 난이도는 급격히 상승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옆 자리 학생이 시험지 넘기는 소리


앞 자리 학생이 다리 떠는 소리


감독관 돌아다니는 발자국 소리


오만게 다 신경쓰이죠.



국어 폭망의 지름길이죠.



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거죠?



단언컨데, 이건 멘탈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의 문제입니다.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국어는 더더욱


실전의, 실전에 의한, 실전을 위한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3모 경제 지문의 한 단락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단락을 읽다가 뇌절 오셨을 겁니다.


"한계 효용? <그림>? 진짜 뭔 개소리야.."


대부분의 학생이 이럽니다. 솔직히 저조차도 읽을 때 이럽니다.


그렇게 쓰여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상위권과 비상위권의 차이는 그 다음입니다.


상위권은


"자, 뭔 말 하는지 이해안 될 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일단 딱 한 번만 차분히 다시 읽어보기로 했지... 자... (한 번 읽어보고)음... 그래도 잘 이해는 안되네? 또 이해안 될 때는? 어쨌든 큰 틀에서 무슨 대상(정보)에 대해 설명하는지 알아보기로 했지..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절대 희생 균등의 원칙 = 희생의 절대적 크기가 균등>해야 한다는 거고, 뭐 그것만으로는 <누진 세율 구조를 충족x>라는 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 세세한 부분들은 이해 안되고.. 일단 이 단락 표시해놓고 문제에서 물어보면 서치 좀 활용해서 풀어보자"


라는 사고과정을 5초 안에 하여 바로바로 "대처"를 합니다.



하지만


비상위권은


"한계 효용? <그림>? 진짜 뭔 개소리야.. 아 시간 부족한데.. 아 일단 더 읽어볼까... 아 뭐라는 거야ㅡㅡ 시간 없는데...  

ㄹㅇ 국어 개어렵네.."


라고 어찌할 줄은 몰라 합니다. 그냥 절어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만약 이게 수능 시험장이면 이 때부터 옆자리 학생 시험지 넘기는 소리, 앞 학생 다리 떠는 소리, 감독관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여러분이 어떤 방법론을 공부했건, 실전에서 쓰지 못한다면


그 방법론은 그냥 "멋진 쓰레기"입니다.



물론 그 방법론을 실전에서 쓰지 못하는 이유는


1) 방법론 자체가 문제거나

2) 방법론이 여러분과 맞지 않거나

3) 방법론을 실전에서 쓸 수 있을 만큼 훈련하지 않았거나


겠죠.


어찌 됐건, 이 점을 잘 생각해보시고


항상


"실전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까?"

"실전에서 어떻게 풀어야 할까?"


를 염두해두시고 국어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


원래 화작 칼럼을 쓰려 했는데


모의고사도 보고 그래서 떠올라 막 적은 글입니다.


좋게 보셨다면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ㅎ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