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르비부끄 [907243]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4-17 20:46:39
조회수 1,072

이 말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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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된다. 


내가 바로 본투표 당일 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다. 


선거를 하는 후보는 일반인이 보는 개표방송보다 더 정확하게 개표상황을 챙기고 자료를 수집하고 혹시라도 미분류된 표나 잘못 분류된 표가 없는지 개표참관인을 통해 살핀다. 


숫자를 회귀분석 수준으로 끼워 맞춰서 "이건 통계적으로 봤더니 조작이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각 동네별로 수십명의 개표참관인과, 선관위 전체가 결탁했다고 보지 않는 한 말이 안된다. 


예를 들어 개표참관인은 이준석이 추천하는데 이준석을 비롯한 통합당 후보자 전체가 "선관위 및 정권과 결탁할 믿지 못할 사람"을 추천했다는 것인가. 


밑에 개표 집계표를 하나 샘플로 사진으로 올려본다. 상계5동 6투표소 개표데이터인데, 


사실 상계동에서 미분류된 표 대부분이 수개표하니까 이준석 표로 판정되었다는 게 더 신기하지 않은가? 나는 이걸 보면서 "도대체 왜 미분류된 표는 다 세세히 검증해보니 이준석 표냐."


정도의 궁금증은 가질 수 있지만 나는 거기에 의혹을 제기하지는 않는다. 그냥 나를 지지해주는 고령층 유권자들이 비닐장갑 끼고 하는 선거다 보니 선 위에 찍고 그런 분들이 있겠거니 한다. 


관외 사전투표, 관내 사전투표? 마찬가지다. 갤럽 조사를 보면 가정주부와 무직자(은퇴자)가 미래통합당의 최대지지층이다. 


그러면 집에서 가까운 투표소에서 본투표 할 확률이 높은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 지지자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화이트칼라층은 출퇴근을 하니까 사전투표를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해석하면 되는거다. 


은퇴자는 당일에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하는게 편한거니까 실제로 사전투표 독려를 해도 잘 반응 안한다. 


실제로 각 후보 캠프는 선거가 되면 확실한 자기지지층에 대해 사전투표 독려 운동을 한다. 일일이 전화해서 투표하셨냐고 하고, 꼭 투표해달라고 한다. 나도 지난 선거에서 계속 그랬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내가 직접 전화해서 투표하라고 설득했을 때 "우리표가 확실해 보이는 유권자"의 상당수가 "그거 사전투표는 조작된다고 해서 나는 안간다" 라고 답했던 것이 사실이다. 


선거 뛰어본 캠프에서는 바로 안다.


1. 사전투표 첫날은 온 뉴스 헤드라인이 막말프레임이었고, 

2. 사전투표 부정론을 유튜브 아저씨들은 엄청나게 퍼뜨렸다. 

3. 내가 이걸 사후적으로 갑자기 이야기 하는게 아닌게, 여기서 글 밑에 검색해보면 분명히 이걸 사전에 감지하고 내가 사전투표 보수지지자들이 꼭 참여하라고 글 까지 썼다. 

4. 50대는 이번에 투표성향이 명확히 갈렸다. 은퇴한 50대와 출근하는 50대는 진짜 체감할 정도로 투표성향이 다르다. 


합리적인 토론을 환영하는데 댓글로 이렇게 줄줄다는 것보다는 정리된 글로 반박했으면 좋겠다.


전국단위의 사전투표 부정선거면 선관위원장을 매달고 민란을 일으켜야 될 사안이다. 그럼 좀 격에 맞게 데이터를 제시하자. 

뭐 어디 지역구 하나 샘플 튀는 거 갖고 이야기 하지 말고, 뭘 어떻게 조작했다는 건지 설명해야 한다. 


이거 계속 물고 늘어지면 예전에 대선 투표를 놓고 K값이니 뭐니하면서 김어준씨가 했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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