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이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946256
어떤문제에 관해 주변 사람과 논하는게 좋은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토론하는게 매우 힘들다
그래도 최소한 주변사람이면 예의없게 말하거나 그러지는 않을테니까
사실 예의의 문제를 넘어서 인터넷에서 뭔가 말할때는 자기 주장을 결국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전반적인 인터넷 토론의 성질이다.
이유가 익명성이나 비대면성인 것도 있지만
토론문화 자체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게 아니라
누가 이기고 누가 졌다 토론에 승패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사람이 상대방에 비해 논리적 구조나 배경지식이 후달려 보일때가 있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걸 저사람 발렸네 이렇게들 말하니까
그 사람은 아집만 생기고 인정을 안하게 된다.
나와 너의 의견은 다르지만 내가 맞고 너는 틀려 이게 아니고
나와 너의 의견은 다르지만 함께 다른의견을 바탕으로 절충안을 찾아내고 조율해보자 가 되어야한다.
물론 절충을 해서는 안되는 문제도 분명히 있다.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포괄수가제나 종북문제같은 경우는 이견이 없다. 아닌건 아닌거다.
여하튼 근본적으로 토론문화가 좀 개선된다면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끝나지않는 논쟁도 좀 바뀌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남을 설득하기 위해, 남의 사고방식을 바꾸기 위해 너무 많은 내 시간을 말안듣는 남에게 투자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근 몇일간의 사건들을 보면서 오르비에 아직 애정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상대방에게도 어떤 기대감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물론 누가 꼴보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내가 수험생시절부터 왔던 정가는 사이트이고
거기서 있는 사람도 나와 비슷할거고, 그러니까 우리 서로 기분나쁘게 말하진 말자, 우리 좋게 말하고 살자 라고 생각해서 말할사람도 있으리라
그러나 남은 남일뿐이고 오르비도 수많은 사이트중 하나일 뿐이다. 그 사람이 틀린게 아니라 그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일 뿐이다.
이것은 딱히 누구를 지칭한게 아니라 서로서로 상대적인 문제이다.
바뀔거라는 기대감을 애초에 버리는게 좋다.
괜히 싸웠다가 남한테 엄한 소리, 말투가 그게뭐냐든지 나를 비하하는 말은 듣지않는게 좋다.
그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게 막말하는것도 기분이 나쁜건 마찬가지다
기분도 나쁘고, 나도 현실에서는 부모님의 소중한 자식이고 좋은친구이며 충분히 멋진 사람인데
왜 엄한 얼굴도 안본 사람한테 그런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고 상대방 기분풀어주려고 죄송하다고 말을 해야하는가, 진짜 죄송할일도 아니면서
조금 차가워지고 냉정해지고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사회문제에 관심갖지말고 나혼자 잘살자가 아니고 남에게 기대감을 버리고 살자는 얘기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더 그렇다
어자피 토론하고 싶은 사람은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할거고 그냥 하게 냅두면 된다
어디든지 항상 소수의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고 그사람들은 그게 좋아서하는거고
그냥 나는 그 사람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관점만 쪽쪽 캐치하면 되는법이다.
사실 그래도 얻는게 꽤 많다
그런데 논쟁에 휘말리는 순간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 시간 내 감정 내 생각이 모조리 낭비가 되어버린다.
얻는 지식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내가 가지고 있던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 온라인에선 이기적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있어서 나도 나에게 있어서 상대방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존재가 아니니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종이 한장 차로 관자놀이 스쳤다, 트럼프 피격 3D영상 보니 0
고객 안 돌렸다면 머리 관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귀를 맞힌 총알은 말...
-
리트 문제고 ㄱㄴㄷ중 옳은거 찾는건데 ㄱ은 참이고 ㄴ이 참이면 ㄷ이 될수없고 ㄷ이...
-
6모때 확통은 두개틀렸고 수능때는 다맞는게 목표입니다 기출만 하다가 뭔가 실전개념이...
-
성대 자유전공 탐구형 제시문 면접 보던데 뭐 물어보는거임?
-
호~~~날두 춥네
-
내신 6-7 정도 된다는 가정하에.. 저번에 올렸던 글이긴한데 너무 고민돼서요...
-
아라비안 나잇두
-
수 십 번도 넘게 반복해서 맞췄던 퍼즐이 있었음 거의 10년 된 듯 근데 기억만으로...
-
전 오르비언분들이 겨우 몇 만원짜리 책들을 사는 대신에 불법 PDF 파일을...
-
이거 맞나? 육군은 1.5년이라 한학기 일찍 복학,졸업이라 후자가 더 빠르지 않나?
-
한말은 지키자...
-
자꾸 고1쪽에서 막혀셔 쎈 상,하 샀는데 문제 B-하 B-중 B-상 C 중에서...
-
그 남자가 남자 죽어서 슬퍼하는거 있는데 제목이 모르겠네
-
이렇게 안하면 우리나라는 답이 없어서
-
갑갑하다 0
멍청하고 무능력한 내 자신이 갑갑하다
-
그시대에 살진 않았지만 아날로그와 디지털시대 사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
님들아 질문좀 3
멱살 + 폭언(욕 , 비하발언 등) 증거는 주변 시시티비 찾아봐야할거같고 같이있던...
-
덕코가 고프다 1
-
현주간지 입문 0
현주간지 처음으로 풀어볼라는데 추천하는 호 있음? 난도 좀 있는 호면 좋겠음 맛있는...
-
흑석꽥국에서는 성적경쟁력 발전을 위해 주 60시간 공부제 정책 도입에 대해...
-
북극점 박혀있는 폼이 참을수가 없는데
-
오르비창이면 갳우
-
수학 현강 0
4등급이 듣기에 시대 남지현t 확통 서바 정규반은 따라가기 어려울까요? 이미지t...
-
내신 7-8등급정도면 꽤 타격크겠죠?.. 내년수능이면 내신반영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테고..?
-
피동 표현을 사용하여 사건을 행위의 주체보다는 행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
수능인것이에요
-
신고마렵네
-
92점 20, 30 틀 (28찍맞) 아직 오답 안해서 20번 왜틀렸는지 모르겠음...
-
수학도..
-
가보신 분들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려요ㅠㅠ 어땠는지 궁금해요
-
간쓸개 5, 6 0
시즌 5 푼 사람 어떰 사설느낌 없고 좋음? 살까말까 고민 백번..
-
쟤때문에 1점났잖아 씹
-
시세 알아볼라고 검색해도 안나오길래.. 뭐라쳐야될지모르겠음 검색어를 실모 풀면서...
-
좋아 2학기엔 이거다
-
를 교육과정 내에서 배운 적이 있나요?
-
그분 때문에 시작했는데 안보이시네,,ㅜㅜ
-
러셀 0
이번주 첫등원인데 등원하면 자리하고 정해주나요? 책도 뭐 제대로 산건지 모르겄네 ;;
-
1컷이 44정도에 거의고정이네 원래 50이러지않나요
-
고1 국어 0
이원준 김동욱 국어 추천해주세요
-
뚯뚜루~ 4
오카링 뚯뚜루~
-
문김대전 무섭다무서워
-
아직 검사는 안해봤는데 제가 INTP이긴 한데 진짜로 딴생각이 많아요 망상에 망상에...
-
개잘보거나 개못보거나 전자면 수능 끝까지 밀어붙이고 후자면 바로 수시교과런할 수...
-
티쳐스에서 조정식이 16
국어 가지고 뭐라뭐라 학생 훈수하는게 왤케 킹받지
-
숭실대 학종, 세종대 학종 면접형 하나씩 쓴 상태에서 숭실대 과 낮춰서 교과 세종대...
-
외래종 침입에 따른 토종 포식자의 반응 이게 생2에서 나올 수 잇는 키워드에...
-
화작 언매 통합수학 영2 이렇게 갈려그랬는데 경제수학 넣고 싶어서 저중에 하나...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