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계의 현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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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무척이나 심각한 건...
지금 저 사례 속 작가들이, 결코 무명이나 신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작가들인데도 저 모양... -_-;;
아일랜드, 신암행어사의 양경일, 윤인환이 일찍이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겼고,
숱한 만화가들이 웹툰, 학습만화, 일본으로 건너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죠.
(근데 사실 웹툰도 그리 많은 돈이 되진 않는다는 게 함정)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만화를 '사서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박산하의 진짜 사나이 같은 만화는 100만부가 나갔는데,
지금은 열혈강호 같은 한두 작품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전멸입니다.
저는 한 달에 만화책을 10여권 정도 구매합니다.
요즘 만화 가격이 권당 4500~4800원 정도 하는데,
홍대 앞에 있는 총판에서 20% 싸게 사니까...
대략 3600~3900원 사이로 구매합니다.
한 달이라고 해봐야 36000~39000원 수준이니,
취미생활로 그닥 많은 돈은 아닙니다.
근데 제가 만화를 산다고 하면 주위 시선이 황당한 게,
왜 만화를 사서 보느냐는 겁니다. 비싼 돈 주고...
우리나라 만화 시장이 무너지는 데 일조한 게 대여점인데,
사실 지금은 대여점에서 빌려라도 보면 낫지 싶습니다.
90년대 말 최대 2만 곳에 달하던 대여점이 지금은 5천 곳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대여점이 많을수록 만화나 무협지 등의 최소 판매량도 올라가게 되죠)
한마디로 만화, 무협지, 판타지소설을...
이젠 권당 300~700원 내고 빌려보는 것도 아까워 죄 스캔본을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터넷과 웹툰 등의 발달로 시장 자체에 대한 수요가 떨어진 점도 감안 해야겠지만요)
만화계와 사정이 비슷한 장르소설계도 지금 죽어라 죽어라 합니다.
대여점 숫자가 만날 줄어드는 판에 소설의 질적 하락은 거의 10년째 반복되고 있고...
(그나마 여긴 까댈 구실이라도 있죠, 질적 하락이라는... 만화는... -_-;;)
다 잘 먹고 잘 살자는 게 아니라,
솔직히 요즘 가장 잘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야뇌 백동수 같은 작품의 작가 정도라면,
꽤 많은 돈을 벌어야 그게 정상인데...
만화 산업 자체가 무너지는 구조 아래에서 그게 쉽지 않은 일이죠. -_-;;
뭐 이렇게 떠드는 저도 한국 만화계에 큰 애착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고 모으는 한국 만화 중 하나인 야뇌 백동수가...
다른 사정도 아니고 저런 문제로 조기종결이 된다는 게 기가 막혀서 그래요.
(일본의 경우 연재 조기종결의 원인은 작가의 개인사정이나 재미 하락, 둘 중 하나죠)
지금 현재 8권까지 나왔고, 절대 9권에서 끝날 내용이 아닌데... ㅠㅠ
아래는 올 상반기 일본 만화 판매부수입니다.
(일본 본토에서 팔린 걸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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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만화책 책장하나정도로 소장하고 있는데 재밋는 만화 전권 구매하면 전혀 돈 아깝단 생각 안들더라고요. 또 생각날때마다 1권부터 끝까지보면 얼마나 재밌는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 주고 사야 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는 분야가 만화 하나만은 아니죠. 문제입니다.
영화, 음악, 도서, 그리고 광범위하게 보면 서비스에 대한 비용 지불에까지...
'공짜'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 대머리 유전자 보유자가 유독 많은게 아닌 이상 시스템을 들여다 봐야죠. 그게 문제입니다.
전 1년에 20권쯤 샀었는데..이사할 때 거의 다 버렸죠ㅠㅠ
거의 새책이었는데 ㅠㅠ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생각나넹
현재 국내에서는 책 대여점이 합법... (전혀 작가에게 수익이 안 돌아감)
근데 대여료마저도 내기 싫어서 스캔본이 돌아다님...
도박묵시록 카이지 그 이해 안 가는 마작편도 끝난지 오래고
계속 읽고 싶은데... 국내에선 그 이후 작품은 찾을 수 없죠.
인터넷에서 주워본 바에 따르면 이제부터 우리나라랑 계약을 안 하겠다고 하더군요.
책이 한 번 대여될 때마다 다만 얼마라도 작가에게 돈이 가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걸 안 했다는 게...
근데 지금은 위에도 썼다시피 차라리 그 대여점이라도 좀 살려야 하는 형편에 이르렀죠. -_-;;
일본에서도 대여점있고 심지어 음악시디 렌탈점도 있는데
음반이 100만장씩 나가는걸 보면 시민의식이 너무 문제임..
솔직히 음악, 영화는 아무리 불법 다운로드가 많아도 자체 수요가 많고 여러 판매 경로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 살아남을 수 있는데
만화는 진짜 고사위기죠. 사실상 열혈강호 한 작품만이 지금 남아서 게임, 판권, 수출 등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을 뿐
그 외는 그냥 연작시리즈인 대털, 대물같은 성인만화(대여점 판매를 노리기 때문에 권당 값이 말도 안 되게 비쌉니다)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만화는 사서 봅니다. 사서 버리더라도 말이죠. 만화로 인해
인생의 즐거움이 정말 크기 때문에. 안타깝네요.
만화는 부가적으로 창출하는 수익이 미미하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을 보면 캐릭터 상품과 애니메이션 등 수익 구조가 말도 안 되게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저 꿈같은 소리...)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저작권이라든지 하는 개념이 영화나 음악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요.
드라마, 영화계에서 만화를 표절한 사례도 꽤 있고,
최근 백동수 드라마화 과정에서 불거진 '원작' 소설 문제만 보더라도...
(원작이 만화인데 드라마화 하면서 내놓은 소설을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라고 광고해 만화 원작자가 이의를 제기하는 문제가 있었죠)
만화가 동종업계에서조차 그닥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성인만화는 대본소, 그러니까 만화방에서 일반 코믹스나 장르소설보다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30대 이상 남성층에선 도시정벌이나 무제 같은 성인만화가 원피스급이니까요)
성인만화 시장은 그럭저럭 버틸 수 있죠. 찍어내는 속도에 비해 가격도 많이 비싸고...
(컷도 큼직하니 김화백 같이 문하생 많이 두면 같은 작가 이름으로 책을 한 달에 열 권, 스무 권도 찍을 수 있죠)
만화만 그런게 아니에요. 게임도 그렇고 (게임은 뭐....이미 한국 패키지 시장은 사라졌죠.) 위에서 말했듯 기본적으로 '컨텐츠' 라는 데에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인색합니다.
결국 미래에는 서비스 및 컨텐츠 산업이 주가 될 텐데, 한국은 답 없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컨텐츠' 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버릇이 들어야 되는데, 이미 p2p나 스캔본,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돈안내고 쓰는' 게 습관화되어버렸기 때문에 공짜로 안쓰면 바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팽배하죠.
일본도 애니메이션 산업은 망테크인데 만화책은 아직도 건재한 편이죠. 그 나라 내에서도 인식차가 다르고요
한국의 경우 만화책 산업이 언제부터인가.. 그때부터 만화책=나쁜거 로 인식을 만들면서 그때부터 뒤틀리기 시작했죠
지금이야 퀩툰이 생기면서 인식이 달라지긴 하지만
지금 게임산업을 그렇게 말아드실려고 윗분들이 여론을 만드시는데
해외에 미치는 국내업체의 게임산업이 한류시장의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요. 한류는 언론이 오바스럽게 띄우고 있죠.
만화를 상당히 저급문화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하는듯...
현제 살면서 만화책 만권 가까이 읽었고 지금 보유 코믹스만 700여권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제 닉네임도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페무토구요
제의견을 한마디 해보자면
우리나라 만화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만화에 대한 사회의 안 좋은 시선입니다
무슨 만화만 보면 오타쿠네 교육상 안좋네 하고 떠들어대니 정말 속상합니다 만화 광팬으로써
만화도 영화처럼 훌륭한 문화컨텐츠 인데 너무 하위문화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요새 방영하는 닥터진 + 각시탈 모두 원작이 만화입니다 이 밖의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가 원작이 만화구요
사실 만화는 그 어떤 장르보다 수익 창출이 용이한 문화 중의 하나입니다
애니매, 영화 , 드라마, 피규어, 완구 ,의류 뭐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를 국가에서 인지하고 정부적 차원에서 만화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만화가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출판시장은 이미 안타까운 얘기지만 어렵다고 봐야겠지요 100퍼센트 웹툰화 되고 있고
그 중 잘나가는 작가들이 단행본을 내는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단행본이라도 꼭 사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만화를 안좋아하는 분들은 어쩔수 없고 좋아하는 분들은 우리나라 만화계가 죽게 내버려 두지 맙시다!
애초에 대여점에서 저작권료 같은걸 작가에게 지불하는 구조가 되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있으니...
만화책 사서 보는 사람들을 마치 정신적 성장을 덜한 사람 마냥 보는 시선 자체가 문제.
저도 1년에 몇십권씩 만화책 사는데, 진짜 걱정돼요. 이러다가 몇년내로 만화시장 완전히 망해서 만화책 소장하고 싶으면 원서 사야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김성모는 얼마나 벌려나
저는 만화 자체에 거의 관심이 없어서(남들 다보는 원피스,슬램덩크,나루토 이런거도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만화에 대해서 뭐라 자세히 말은 못하겠지만, 우리 나라 드라마나 영화 시나리오 같은거 쓰는거 보면 묵직한 주제를 다룬 역사 만화나 무협 만화 혹은 도시 스릴러 이런것들 꽤 괜찮은거 많이 뽑아낼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상당히 안타깝네요 아무래도 흑역사가 많다보니 소재로 뽑아낼게 지천에 널렸는데.. 단적인 예로 드라마 추노라던가 영화 공공의 적 이런류의 만화들 나오면 일본 애니와는 또 다른, 차별화된 시장을 구축하고 한류 문화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본에 여러번 다녀와서 느낀건데 일본은 진짜 만화를 위한 국가라고 느낄 정도로 생활 곳곳에 정말 과할 정도로 애니가 관련되어있더라구요.. 그냥 만화라는 장르 자체가 많은 사람들의 취미 수준을 넘어서 거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는 느낌?? 그러니 당연히 거기에서 파생되는 수입이 어마어마 하다던데,, 도쿄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 말로는 과장 좀 보태면 외국에 kpop 팬 보다 원피스 팬이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외국에서의 일본 애니 인기나 수입이 장난아니라더군요 나루토나 블리치 아즈망가 대왕도 유럽에서 인기 장난아니라고 하구요 ㄷㄷ 희미한 기억으론 이번 정권 초기에 문화 산업이었나 뭐였나 암튼 무슨 부처 신설하고 해외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어쩌겠다 하는걸 본거 같은데 정말 문화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해외에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싶다면, 언제 인기가 사그라 들지 모르는 기준미달의 아이돌 가수들을 빨아제낄게 아니라 애니메이션 산업이랑 음악 산업에 대해서 구조나 좀 바꾸고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국민들의 저작권 관련 인식이나 이런걸 어떻게든 바꾸려고 노력하는게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음악산업 저작권에 대해서도 한마디만 하자면 내한하는 해외 유명 가수들중 상당수는 의아할 겁니다. 한국 이란 나라에서 음반 판매량이 너무 저조해 한국 공연없이 바로 일본 가려다 한국 공연 기획사에서 오퍼가 들어오길래 뭐지 싶어서 한번 공연하러 와봤더니 한국에서의 음반 판매량의 몇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자기 노래 따라부르고 이런거 보면 ㅋㅋㅋ
제발 음반좀 사서 들읍시다 제발.. 맨날 메가파일,토렌트,4shared 에서 불법 다운로드 하면서(요즘은 flac 파일도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아 왜 ㅇㅇ 가수는 내한공연 안오나요 ㅠㅠ 이런 소리 해대지 말구요 그 유명한 그린데이,오아시스,퀸 이런애들 앨범 구하기도 우리나라에선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신보나 베스트 앨범 이런거 나와야 잠깐 팔고 아무리 명반이라는 소리 들어도 나온지 오래된 초창기 앨범은 유명 사이트에서도 거의 팔지를 않더군요 ㅡㅡ 덕분에 도쿄 여행간김에 그 비싼 엔화를 유명가수들 앨범 사는데 다 썼습니다. 덕분에 일본내에 음반 판매량은 더욱 올라가고 그 가수들은 일본에 더 많은 공연을 하러 가겠군요
후아, 저도 만화 되게 좋아하는데,
아쉽네요. 키드갱 웹툰으로나마 이어져서 얼마나 기쁘던지
대여점에서 빌리는게 작가한테 안돌아간다는거 처음알았네요..
음반 출판은 지금 망했죠.
만화는 책에서 웹툰으로 바뀌어 가고 있고
영화는 비디오는 버리고 스크린으로 버티고 있으며
음반은 공연으로 바뀌고 있죠.
정말로 안타까운 이야기 이지만 더 처참한건 만화계만 이런게 아니라는게 현실이죠.
눈에 보이는 ""원가"" 가 작은것은 절대 비싼돈 주고 구매하지 않죠.
터미네이터3 극장에서 본다니까 이상한 사람 취급받던 기억 생각하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