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러가지 일이 한꺼번에 닥치면 뭐부터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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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칼럼은 '수국비 팁 - 시간배분'으로 블로그에 게시합니다.
수능 국어에는 4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화작, 문법, 비문학, 문학. 물론 최근에는 또 국어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이름이나 순서가 살짝살짝 바뀌긴 하겠습니다만, 제가 공부하던 기준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나중에 제시하는 원칙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가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1번부터 45번까지 순서대로 풀었으나, 재수를 하면서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굳이 순서대로 풀라고 학교에서 가르친 것도 아니고, 저한테 나름 편한 순서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어느 순서로 푸는게 나한테 효과적일까?
수능 국어를 이야기하기 전에 살짝 일상생활을 예로 들어봅시다. 만약 2가지 이상의 업무가 한꺼번에 들어온다면, 여러분은 뭐부터 시작하나요?
저는 어릴적부터 원칙을 스스로 하나 세운게, 무조건 쉬운 일부터 시작한다 입니다. 이 원칙을 세우기 전에는 쉬운 일을 먼저 하기도, 어려운 일을 먼저 하기도, 혹은 그냥 닥치는대로 해봤는데요 쉬운 일을 맨 처음 시작하는게 정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제 성격상의 특징도 있겠지만, 어려운 일부터 먼저 끝내고 난 뒤에 쉬운 일을 맞닥뜨리니까 진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어려운 일에 많은 수고와 에너지를 쏟아부엇는데, 아직도 짜잘한 일이 남아있다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였고 그 때문에 대충 끝내려는 잔꾀도 많이 부렸습니다.
그런데 쉬운 일부터 끝내고 난 뒤에는, 어려운 일을 할때 이것만 끝내면 놀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짜잘한 쉬운 일들을 먼저 끝내고 나니까, 남은 시간을 전부 어려운 일에 투자할 수 있는데 이것이 저에게 방금 전 과정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성향이 국어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어는 80분이라는 제한시간 안에 다양한 난이도를 가진 문제를 풀어야하죠. 그런데 만약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로 시작하면, 거기에 블랙홀처럼 시간이 다 소모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되면 쉬운 문제들은 아주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충분히 풀 수 있는데, 남은 시간이 없어서 못푸는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상뿐만 아니라 시험지에서도 쉬운 문제, 간단한 문제부터 먼저 끝장내고 남은 시간과 집중력을 모두 어려운 마지막 문제에 쏟는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국어 풀이 순서를 제시합니다.
화작 -> 문법 -> 문학 -> 비문학
상대적으로 이 순서대로 어려워지고(물론 화작에서 박살나고 시작하는 어려운 시험도 있었습니다 ^^;;)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자주 틀리죠.
총 80분의 국어 시험을 치는 경우, 화작문에 20분에서 최대 25분, 문학에서 25분, 비문학에 남은 30분 이상을 전부 쏟아넣었습니다.
제가 평소 수능 비문학을 설명하는 것처럼, 비문학 문제는 명쾌하게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럴 경우 별표를 치고 넘어가는 순간 우리에게 찝찝함이 남고, 또 나중에 시간이 남아서 다시 본다 하더라도 낭비가 생길 위험이 큽니다. 그동안 지문 내용을 까먹었을 테니까 다시 또 지문을 읽어야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비교적 쉽고 간단한 친구들을 앞에서부터 최대한 빠르게 풀고, 운 좋게 문핚까지 빨리 끝났다면 남은 모든 시간을 비문학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제가 이렇게 말했다고 화작문을 한 10분만 투자하고 질주하듯이 극단적으로 적은 시간만 사용하고, 비문학에 과도하게 시간을 배분하는 친구들이 있을까봐 걱정됩니다. 절대로 그런 짓은 하면 안됩니다. 특히 화법과 작문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속도만 지켜준다면 어렵지않게 정답을 확신할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비문학에 대한 과도한 욕심으로 앞에서 극단적으로 시간을 줄이면 정답률 90%의 문제를 틀리고 2등급이 되는 피눈물을 흘릴 위험도 있습니다. 제가 제시한 시간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줄이거나 늘리길 바랍니다.
물론 이후 각 영역의 이름이 바뀌더라도, '쉬운 일부터 빠르게 끝내고 남은 자원을 모두 어려운 일에 투자한다'는 원칙만 유지하면 됩니다. 이 근본 원리에 따라 여러분의 실력이나 성격에 맞춰 유연하게 응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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