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공부법은 사실 허상일 뿐?-by Drae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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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 오랜만에 들어온 김에 글을 읽다보니 기출문제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기출문제가 중요해!!”
하지만 정말 적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기출문제는 이렇게 공부하면 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와 정당성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고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은 적은 기출문제분석법.
마치 “사막에서 살고 싶으면 오아시스를 찾아!! 근데 그 오아시스는 어딨는지 몰라” 라고나 할까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말하다 보니 ‘그래, 어쩌면 기출문제는 허상인 것 같아!!’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저는 2011을 완전히 말아먹었습니다. 양치기로 공부했고, 자신있었는데 완전히 말아먹었기에 (사실 이 부분에서 조금 걱정이 있습니다. 저는 어쨌거나 공부를 함에 있어 양치기를 했었고, 따라서 이것 때문에 기출분석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누구나 기출분석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이건 지금 제가 멘토를 맡고 있는 동생이나, 과외학생들의 올해 실력변화를 보고 나서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근데 그때쯤이면 여러분들은 이미 대학교에 가시겠죠?? 꼭 그러실 겁니다!!) 재수 때는 완벽하게 기출‘만’을 봤습니다.
사실 제게 있어서 가장 어렵고 뜬구름 잡던 기출 분석 방법은 수리가 아닌 언어입니다.
저는 고3때도 기술자님의 ‘언어의기술’에 감명을 받아 기출만 봤었습니다. 정말로 그냥 ‘봤’습니다. 재수하면서 보니 저는 기출을 분석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본 것이더군요.
모든 문제는 제가 정확한 공부법을 몰라서입니다. 사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점수가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 2등급 컷에서 안정적 1등급까지는 올라갔으니까요. 문제는 그 방법으로 했더니 2011 수능 때 망해버렸다는 겁니다. 기출을 단지 ‘본’ 것만으로는요.
방법은 많습니다. 사실 여러분 주위에서는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여기 오르비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르비에는 정말 기출분석법을 완벽히 깨달은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언어의 경우 연경돌이님이나 슈곰님, 이 두 분의 방법을 한번 실천 해 보세요. (제가 나름대로 쓴 제 방법도 있지만 사실 제 방법은 체계화가 아직 안 돼서 따라하기가 힘드실 겁니다 아마..)
수리의 경우 우리의 포카칩님이 있지 않습니까? 외국어는 ebs가 그냥 공부고 나발이고 완전히 배려놔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요즘 외국어는 ebs외우면 맞구요, 안보시면 쫌 쪼들립니다.
저 같은 경우도 제가 기출분석법을 맨땅에 헤딩해서 얻어낸 것이 아닙니다. 오르비에 와서 여러분들의 공부법을 보고, 그것 중 맘에 들고 가장 맞는(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을 차용해서 제게 맞도록 변형시킨 것입니다.
여러분 주위에는 사실 기출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기출은 허상일 뿐’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하지만, 분명히 사막에 오아시스는 존재합니다. 내가 아직 보지 못했을 뿐, 누군가는 이미 그곳에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기출이 좋은 이유를 또 하나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사실 기출을 본다는 말 자체가 가장 점수를 올리는 데 효과적인 야비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린가 하면, 내신을 예로 들겠습니다.
선생님이 '내신 시험문제'를 냅니다. 이때 고득점을 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실력을 겁나 올려서 맞춘다.
2. 선생님이 냈던 문제들, 수업자료만 얼른 공부한다. 어짜피 여기서 나올 테니까
의도된 답을 위해 좀 과장하긴 했지만, 사실 1번이 학문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바람직합니다. 시험의 의도가 실력의 측정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학생 분들은 학자의 길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에,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할 것입니다.
자, 평가원이 여태까지 냈던 문제들이 있습니다. 평가원은 문제를 내는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기출분석을 제대로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들은 문제를 내는 방식이 완전히 같습니다. 출제진이 변한다구요? 아뇨 그래도 문제를 내는 방식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따라서, 사실 알고보면 기출분석은 ‘순수한 실력의 증가’라는 굉장히 이상적으로 들리는 방법이 아니라, 어쩌면 가장 야비하고 비열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딱 당신이 내는 문제만 공부하겠다는 비열한 마음.
어쩌겠습니까? 제 꿈은 학자가 아닌걸요^^v
기출문제를 푼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닙니다. 실력을 올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는 제 1의 이유는 가장 최소의 노력으로, 가장 최대의 효과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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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내용이 안맞아요
일부로 그런 겁니다. 만 역시 무리수였나요ㅎㅎ
그냥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론이뭔가요?
제목: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기출공부를 재대로 하고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용: 분석하세요
네 정답이네요^^ 결론은 사실 기출분석은 실력을 올리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라는 겁니다^^
몇몇 분들이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방법은 비범한 사람들만, 오르비의 몇몇 사람들만 가능하다" 라고 말하길래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글에는 사실 응당 공부법이 등장해야 하지만 이미 공부법에 관한 글은 썼기에 다시 쓸 필요를 못 느꼈고, 또한 많은 다른 분들이 쓴 공부법도 있기에 굳이 공부법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독해력과 기출은 병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6개월동안 독해력만 늘렸더니 학교선생님들께서 글은 꽤 잘읽는거 같은데
이상한데서 나가냐고 하시더군요.
김동욱선생님께서도 skill적인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기 전에 독해력을 기르라고 하셧지
skill을 기르지 말라고는 안하셨습니다.
네, 당연한 말입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것도 사실 풀어서 쓰면 그말입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출은 본다는 뜻은, 기출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자. 즉, 어쩌면 skill적인 문제풀이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