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자기소개서만 잘 쓰면 서울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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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만 잘 쓰면 서울대 간다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틀린 말도 아닌 측면이 있습니다.
서울대 수시의 서류는 크게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 소개 이 세가지가 기본입니다.
증빙서류는 자기소개서에 내용 중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았거나 보완 제출하는 보조적인 수단입니다.
이 중에서 소도에서도 특강을 통해 강조해왔고 서울대 입시설명회에서도 강조하는 것이 학생부입니다.
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평가서류입니다. 학생부는 높은 수준의 보안체계를 가졌으며
기록과 작성이 3년에 걸친 여러 선생님들에 의해 공동으로 작성된 아주 공적인 문서입니다.
그리고 학생부의 구조는 학적, 성적, 학생생활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전형과정에서 가장 신뢰하는 문서를 학생부를 삼고 있습니다.
이전의 내신반영으로만 설명되던 학생부의 위상하고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을 매년 서울대
입시에서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는 학생부 기재 지침의 훈령으로 학생부 기재사항에 대해 규제하며 대학에
학생부 중심의 입학사정관 평가를 유도하여 공교육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 정점에 서울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의 그러한 노력과 의도와는 상관없이
학생부가 평가하기에는 내용이 부족하게 기록된 학교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어떤 학교는 지나치게 내용이 많은 학교도 있습니다.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많은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대 지원자들의
컨설팅, 자소서 조언, 면접대비 등을 하면서 전국의 학생부를 보아 왔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전반적으로 내용이 간략하게만 서술된 학교 30%
부분적으로 내용이 간략함이 보이는 학교 60%(특정 학년 또는 특정 항목)
전반적으로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된 학교 10%
학생부만으로도 그 학생에 대한 파악이 잘 되는 것은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학생부만 봐도
그 학생의 학업능력과 태도, 활동, 생각 등에 대한 관찰과 평가가 잘 서술된 것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매년 학생부의 기록이 좀더 꼼꼼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수치상으로 제가 경험한 것이지만 실제로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본인의 학생부를 한번 살펴보기 바랍니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표를 보듯이
서울대 수시에서는 학생부를 수능 성적 보듯이 꼼꼼하게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학생부를 보면 자신이 어떤 학생인지 어느 정도 파악되는지 꼭 체크 해보기 바랍니다.
서울대 수시의 경쟁률이 전형별 학과별 3~12대 1의 상황이며 만명이 넘게 수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균도 이제 내신 성적만으로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일반전형도 1단계는 입학사정관식 서류 전형입니다. 기균은 이전부터 입사제였습니다.
해마다 만명이 넘는 학생들의 학생부가 학생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상세하게 기록이 잘 되어 있느냐라고
한다면 제가 위에서 말한 비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대 수시는 모든 전형에서 서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부가 완벽하게 내용면이나 형식면에서 완벽한 학생은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학생부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소서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는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사실에 기반에서 서술하라는 것, 글짓기 같이 유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는 서울대 설명회에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소서가 그냥 형식적인 것이라면 사실에 기반하는 것보다 학생의 문장실력이라도 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자소서는 학생부 평가로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학생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한 서류입니다.
그러므로 사실에 기초하여야하며 증빙서류도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유의사항까지 엄격히 명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소서 유의사항 발췌
2. 자기소개서는 입학전형의 중요한 평가 자료이므로 사실에 기초하여 본인이 직접 작성하여야 합니다.
전형과정에서 자기소개서 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한글로 작성하며, 작성 시 지정된 분량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4.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지원자의 인적 사항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하게 되므로
지원자 인적사항 이외에 본인의 성명이나 재학/출신 고등학교 명칭 등을 기록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자기소개서 기재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증빙서류는 자기소개서 6번 항목을 참고하여
서류제출 기간(2011. 8. 17 ~2011. 8. 19)에 제출하여 주십시오.
단, 초등학교, 중학교 재학 기간 중의 활동내용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므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학생부가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인지를 파악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이는 스펙이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체크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진로와 함께 학생부에서 파악할 수 없는 자신의 강점이 잘 드러나도록 하기 바랍니다.
결론을 내린다면 자기소개서를 잘 쓴다고 서울대 합격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학생부와 함께 자소서를 최대한 균형있게 잘 갖추는 것이 서울대 수시전형에 최선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 아직도 자기소개서를 손을 못댄 학생들은 조금 시간을 내어서 시작하세요.
진로탐색 + 서울대 인재상 => 학생부 파악 => 보완 및 피력할 부분 선택 => 자소서 초안 => 퇴고
서울대 수시확대의 기회를 정말 잘 살려서 오르비 수험생들에게 서울대 합격의 기쁨이 올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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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학생부와 추천서에 의해서 당락이 갈리는건
이건 학생의 노력이외에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것이라 생각되네요.
입학사정관제만의 굉장히 불합리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학생부 서술의 질적 내용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고교등급제를 해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겠네요.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도 학생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학생부 작성의 표준화지침과 훈령을 교과부에서 제시하고 교사 연수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학교별 담임별 학생부에 기재의 내용이 편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저희가 학생들의 학생부에 대한 패턴을 대략 6~8가지 형태로 분류하고 있는데(변동가능성 있음) 해당 유형별로 학교의 특징과 배출 실적 등을 비교 하여 학생부 유불리와 보완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올해 수시에 도움이 될 자료집으로 발간예정입니다. 근데 잔손이 너무 많이 가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군요.
궁금한게 있는데....n수생의 경우도 일반전형이 가능성이 있나요?? 스펙이 좋고 자기소개서가 괜찮다면요..
졸업생(재수 및 n수생)들의 합격 비율도 일반전형에서 10~15% 정도로 추정됩니다.
단지 학교를 좋은데 가기 위한 것으로 지원하기보다 n수생다운 성숙된 진로고민과
노력과정을 잘 설명하고 서울대에서 학업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하면
좋을 듯합니다. 다만 n수생의 경우 추천서를 예전 학교에 가면 담임선생님이 안계신 경우도
있고 해서 좀 난감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에 지원을 결심했다면 올해가 적기가 아닐까 합니다.
수시가 확대된 첫해이고 수시6회 제한이라 묻지마 지원도 적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해에 도전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다만 스펙이 좋으면 스펙과시형으로 자소서는 쓰지 말기 바랍니다. 입사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건 입사관들이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라 그런것이 아니라
그 스펙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수생(문과)요. 저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지균을 지원했다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수시에는 일반전형 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내로라하는 스펙이 없습니다. 교외 스펙은
경상북도 논술 경시대회 은상과 들문학상 정도입니다.
그리고 교내 스펙은 영어작문 금상, 생물실험대회 은상, 수학여행보고서 은상,
교과우수상 3개 정도입니다. 동아리는 영어토론동아리와 스터디그룹이 있습니다
내신은 3단위 과학 2등급(1학년) 2번 3단위 윤리 2등급(3학년) 1번 정도입니다.
차라리 정시를 준비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