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을끕시다 [920008]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3-18 03:22:14
조회수 12,038

요약) 수험'생활'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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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을끕시다 님의 2020학년도 수능 성적표

구분 표점
한국사 - - 1
국어 126 90 2
수학 나 135 96 1
영어 - - 1
동아시아사 67 98 1
세계사 63 92 1
아랍어 47 48 5
실지원 학과
대학 학과 점수 순위
가군 서강대 사회과학부 527.864 -
나군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662.565 -
다군 상지대 한의예과 954.000 2

2월 1일부터 매일매일 내가 보낸 시간을 표에 기록했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루를 마치는 시간에는 다음 날의 계획을 세웠다.




공부가 안되는 시점에는 나의 목표 수능만점을 생각하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점수가 안나와도 나는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고 개선방안을 찾았다.




수능 당일 내가 모두 100점이라 생각하고 집중했다.




남들의 첨언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받은 성적은 수능만점은 아니었다.




6논술 탈락을 뒤로하고 어찌어찌 원서를 적다보니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예비마저 모두 떨어지자 소신인 정외를 접고 보다 실용적인 학과를 찾게 되더라




지난 2월에는 생각치 못하던 곳이지만 이후 모든 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추가) 건강이 이전부터 별로였다. 염증성 장질환이 있어서 남자면 군면제, 사관학교도 못간다.



그래서 건강악화가 공부에 방해요인이 되지 않게하려 노력했다



무조건 12시 맞춰서 자고 6시반에 일어났다.



영양제, 홍삼 등등을 매일 챙겨먹고 아침엔 운동장을 뛰었다.



그렇게 관리를 했건만 수능 3주쯤 전부터 혈변이 나오더라


(전염병주식회사피셜로는 치사율 만땅인 증상이라지)



그래도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했으니 그것으로 된 것이라 스스로를 안정시켰다.



담임t의 진심어린 위로, 격려를 받으며 수능을 보러갔고 



악재가 있었지만 

(새로 바뀐 수능 샤프심이 국어 때 15번 부러졌다거나 ㅂㄷㅂㄷ...

수학 나형 종료 30초전에 중복조합 곱해야할 걸 더한걸 발견했다거나... 결국 못고쳤다)



각 시험이 끝나자마자 나만이 100점이지!! 하는 짱짱한 멘탈 관리로 불필요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수험생활을 마감했다.





수험생활 대비 참고문헌 및 요인)


나의 수험생활의 태도는 아래의 요인들덕분에 만들어졌다. 덕분에 수험생활 내내 불행하지 않았다.



신경끄기의 기술 (요약: 네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라, 불필요한 남신경 꺼라)


명상록 (요약: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자, 죽음이 있으니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자)


빌어먹을 염증성 장질환 (내 1학년 2학기 내신을 말아먹은 주범... but 일찍 터져준 덕에 자기관리력 고3 이전에 급상승, 아니.. 그거 때문에 문과로 전과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기 어려워서.)


양화대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를 들으며 공부도 결국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일임을 느꼈다, 이후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완화되었다.)


크레센도 (모두가 날 알아보는 수능 만점의 꿈!!! 잠시 기분을 전환하기 너무 좋았다)


드림하이ost (흰수염고래만큼이나 다운된 수험생분들의 기분을 업시키기에 좋은 노래다

나는 기분이 좋으면 공부도 잘되었기에 컨디션 상승을 위해 노래를 적극사용했다. 물론 공부를 잠시 멈출때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 ( 마닳에 딸린 안내서 : 수능공부의 핵심이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며 타인과의 비교가 우매한 일임을 깨우쳐 주었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 나는 행동하는 사람이다 체임벌린 챕터의 그 말!!! 

동기부여에 가장 확실한 도서이다. 공부의 길로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친구들은 한번쯤은 이 책의 글귀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내게 이 책을 추천해 준 친구들은 현재 스카이에 있다.)


귀마개 (비평준화 일반고라도 꼭 정시 준비생이 많은 건 아니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기에 최선의 아이템이다)


대학백과 서울대질의문답 (서울대생들의 품격있는 조언, 동기부여를 찾아볼 수 있었다)


독을 차고 (9평을 망치고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읽었다, 이때 정말 많이 흔들렸었다. 역대 최악의 점수가 나왔음에도 주변에선 잘본 친구들이 배치표로 떠들고 ㄷㄷ 하지만 입시는 취업과도 같다. 단 수능에서 1승만 거두면 되는 것이기에. 라 생각하며 다잡았다. 그 생각이 거짓이었음이 6교시 원서영역에서 밝혀졌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rare-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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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jdkdkdkd · 902750 · 20/03/18 09:16 · MS 2019

    이점수대로 중대나 서성한 안되나요? 낮은과라도..

  • 토요일 · 901347 · 20/03/18 10:18 · MS 2019 (수정됨)

    수나가 1컷이라 안됨.. 국어 1컷걸쳤으면 몰랐는데 그리고 세계사로 백분위 표점테러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2:01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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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망하기일보직전 · 957592 · 20/03/18 11:17 · MS 2020

    이 성적받고 중대 못갈정도면 진짜 뭐지 .... 대한민국 정시 레전드네 ㅋㅋ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2:04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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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에뼈를묻겠다이말이야 · 894330 · 20/03/18 11:25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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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2:06 · MS 2019

    서강!! 정말 가고 싶었던!! 결국 논술서 날 구제 못한
    내 로망의 대학교!! 거기는 어떤가요? 학교는 마음에 드시나요?
  • 서강에뼈를묻겠다이말이야 · 894330 · 20/03/18 13:32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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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4:35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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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공과가서옆집와이파이훔쳐써야지 · 937607 · 20/03/18 11:28 · MS 2019

    이게 서성한이 안돼? 문과 ㄹㅇ 경쟁률미쳤네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2:08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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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설 현 · 886611 · 20/03/18 11:31 · MS 2019

    이건 진짜 세계사가 잘못했다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2:10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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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은정국 · 951323 · 20/03/18 11:33 · MS 2020

    장 질환 어떻게 극복하셨나요..ㅠ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3:00 · MS 2019

    염증성 장질환은 현대 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난치병으로 알고 있어요
    혹시나 수능쯤에 증상이 악화되어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된다면 그 상황을 제가 어떻게 바꿔낼 수는 없겠죠.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제 질환이 내 목표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3:02 · MS 2019 (수정됨)

    나는 내게 마음을 편하게 갖고 이 자체를 인정하자는 조언을 해주었다​



    내게 이 병이 있다는건 이미 일어난 사실이다



    이걸 내가 어떻게든 지워내려하고 엄청나게 신경써도 딱히 변하는건 없다


    재발을 하게 되면 하는거고 또는 재발없이 살게되면 그대로 사는거다


    중요한건 내 마음가짐이다


    병이 어떻게 진행되건 간에 내 마음가짐이 포스트 염증성 장염 시대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내 상황을 부정적으로 야려볼게 아니라 그대로 인정하자


    그리고 그것에 성내지 말고 너무 신경쓰지도 말자

    블로그에 적었던 글입니다. 이 마음가짐대로 생활하니 질환으로 인한 심리적 타격감이 줄어들어 증상이 발현되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습니다.

  • 낮달처럼 · 849734 · 20/03/18 19:26 · MS 2018

    저도 만성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입니다. 그 고통을 알기에 님이 지금까지 해온 모습들이 정말 대단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시든, 늘 축복의 길만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 귽즍흕 · 943772 · 20/03/18 11:56 · MS 2019

    그래도 수능에서 선방했네요. 교육청은 딱히 중요치 않고 평가원 모의고사는 그래도 수능이랑 비슷한 점수 나왔으니까요.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3:05 · MS 2019

    아쉬운 점도 자랑할만한 운도 있었지만 제 실력대로 나온 점수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싸강 상태가 엉망이고 대학생활 로망이 사라지는 지금에도 반수하라는 권유에는 마음이 안가네요. 이미 정말로 최선을 다했었으니까

  • 귽즍흕 · 943772 · 20/03/18 15:14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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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일띵학 · 913048 · 20/03/18 11:59 · MS 2019

    수능 점수가 서성한 안되나요 ?? 진짜 힘드네요...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3:07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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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조사 · 947556 · 20/03/18 12:05 · MS 2020

    와 문파 레전드네 저 성적으로 외대가누..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3:09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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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카루 · 815283 · 20/03/18 12:07 · MS 2018

    크론병?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3:14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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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대21학번 · 783170 · 20/03/18 13:04 · MS 2017

    문과 대학개빡세네,,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3:15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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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mes. · 870662 · 20/03/18 13:20 · MS 2019

    수고하셨습니다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4:48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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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유딩1 · 947304 · 20/03/18 13:24 · M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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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드림즈 · 882557 · 20/03/18 13:31 · MS 2019

    수고하셨어요..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4:48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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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외대가르드 · 863804 · 20/03/18 13:42 · MS 2018

    저랑 비슷하게 외대가셨네요... 서강대 외대 넣고 외대최초합ㅠㅠ
    반수 계획 중이신가요?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4:47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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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앙이양 · 892081 · 20/03/18 14:53 · MS 2019

    중앙대 화이팅!!!

  • 잔잔한물결 윤슬 · 954307 · 20/03/18 15:44 · MS 2020

    정신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제 어디서든 꽃길만 걸으시길!ㅎ

  • 페트릭 · 610151 · 20/03/18 15:52 · MS 2015 (수정됨)

    외대 정외를 혹시 뜻이 있어서 지원하신거면, 가셔서 외교관이나 언론계 준비해보시는 것도 어떠한가 생각되네요.
    향후 어떤 선택을 하시든, 무엇을 준비하고 사회 어느 분야로 진출하든 잘 풀리실겁니다. 수고하셨고 파이팅 하시길!!!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7:21 · MS 2019

    돌고 돌아 외대 스페인어과에 안착했습니다. 입시 이전까지만 해도 역사 국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언론계열을 지망했는데 올 정외로 쓴 논술이 모두 탈락해서 현실주의자가 되버렸어요. 현재는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탐구하고 있지만 길이 보이지 않네요

  • 페트릭 · 610151 · 20/03/18 17:27 · MS 2015

    언론계열을 희망하신다면, 이중전공으로 정외나 행정학과를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언론계열은 외대가 정말 압도적으로 많은 분야 중 하나이기에, 동문 멘토링데이 같은 곳에 가보시면 어떨까 생각되네요. 아마 이번에 지상파 최초 sbs 여성 앵커분도 외대 스페인어과 나오셨을거예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학년때 진로 탐색 일찍하는 것은 정말 좋다고 생각됩니다. 언론고시반 설명회에 참석하거나 동문 멘토링 같이 “직접” 만나서 도움 받을 수 있는거를 추천드려요.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7:23 · MS 2019

    다만 개강 직전까지 신나고 나태하게 보냈더니 느닷없이 쏟아지는 스페인어에 놀라 이비에스 아이로 회귀했습니다 ㅠㅜ

  • 페트릭 · 610151 · 20/03/18 17:31 · MS 2015

    ㅋㅋㅋㅋ 1학년때는 아마 대부분 암기일텐데, 어학이라는 학문 특성상 “엄청난 양이 질로 바뀌는 구간”이 있더군요. 이 구간만 잘 넘어가시면, 그 다음부터는 적성만 맞으면 정말 재밌습니다.
    조금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교환학생이나 인턴 같은거 2학년때 계획 세워두면 좋았던거 같네요. 내가 직접 그 나라에 가서 사용할거니까 동기부여가 많이 되더군요.
    파이팅하세요!!!

  • 김설ㅇ · 731941 · 20/03/18 16:39 · MS 2017

    예전의 저를 보는고 같네융. 중경외시 졸업반이고 다니면서 지금까지 나름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여기 라인에서도 능력 있는 사람들, 좋은 아웃풋 많이 나와요. 훌륭한 대학생활 보내세요.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7:31 · MS 2019

    앞으로도 더 원대한 성과를 창출하실거라 생각해요. 저도 훌륭한 대학생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해방역교 민족역교 · 871793 · 20/03/18 16:59 · MS 2019

    제 성적이랑 정말 비슷하네요,, 전 재수를 택했지만 원서 특히 나군에서 고민 많으셨을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7:28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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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발재수 · 898229 · 20/03/18 17:45 · MS 2019

    정말 수고하셨고요 건승을 기원합니다
    추가로 질문하고싶은게 있습니다 저 성적으로 상지한은 힘드나요? 몇개정도 틀려야 상지한 컷인가요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9:32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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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을끕시다 · 920008 · 20/03/18 19:32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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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이름 · 912748 · 20/03/18 19:03 · MS 2019

  • 그랴그렇게하란마리야 · 912308 · 20/03/18 20:17 · MS 2019

    이 점수가 서성한이 안된다고???새삼 수시충들 개빡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