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기출 분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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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하이즈백 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어 의도치 않게 과외 준비 기간 및 과외 시간이 늘게 되어 학습 칼럼을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일정 하나가 취소되어 시간이 남아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작성할 칼럼은 제목에 적은 그대로 비문학 기출 분석 방법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0. prologue : 왜 우리는 기출 분석을 해야하는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국어 실력이 생각보다 빠르게 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어 조금 한다고 하는 반 친구에게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보는 상황이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a는 노베 학생 b는 유베 학생입니다.
a: b야 국어 공부 어떻게 해야 해?
b: 국어? 국어는 5개년 기출 분석만 하면 돼
a: 기출 분석을 어떻게 하는데 ?
b : 기출 분석은 ~~~~~하면 돼.
이런 상황이 펼쳐지겠죠? 여기서 하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과연 저 a라는 학생과 b라는 학생의 대화가 a라는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까요? 아마 대부분이 아니라고 답을 하겠죠? 그 이유는 뭘까요? 그냥 단순 대화라서 b의 공부법이 와 닿지 않아서? 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럼 다른 상황을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a와 b에게 롤을 잘하는 방법을 물어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 : b야 롤을 어떻게 하면 잘해?
b : 씨에스 잘 먹고 킬 잘 따고 맵 잘보면 잘해
a : 야 그걸 누가 몰라?
b : ???
이런 상황이 벌어지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방법만을 알려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방법만 알면 다 되는 것 아니냐? 그럼 뭘 더 알아야 하느냐?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부를 잘 하지 않는 것처럼,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운동해도 잘 늘지 않는 것처럼 국어 기출 분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어 기출 분석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면 의미가 없습니다.
1. so why?
그래서 우리는 왜 비문학 기출 분석을 해야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ㄱ. 도구 정리
ㄴ. 지문을 쓰인 것과 똑같이 읽기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피지컬을 키우기 위해서' 입니다.
3. 도구? 그게 뭔데
개념어가 나오면 네모
역접이 되면 세모
증가 감소가 되면 화살표 위아래
비례, 반비례, 수식이 나오면 지문 옆에 따로 필기
순서가 나오면 번호를 붙이기
하나의 큰 덩어리에서 상세 덩어리로 나뉘면 a,b 등으로 나눠서 공통점 차이점 확실히 비교
실제로 제가 수능장에서 쓰는 도구들입니다. 이 도구들을 알고 있더라도 수능장에서 처음 쓰려면 곤란하겠죠
이 때문에 비문학 기출 분석 즉 이때까지 수능, 모의고사에서 나온 '실전'지문들을 통해서 연습하는 겁니다.
이게 비문학 기출 분석의 첫 번째 과정입니다.
나만의 비문학 도구를 제작하여 모든 지문을 일관되게 읽기.
4. 쓰인 대로 읽으라고?
말장난답게 느껴질 것입니다. 지문을 누가 쓰인 대로 안 읽고 제멋대로 읽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요.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과연 정말로 지문을 쓰인 대로 읽고 있나요? 쓰인 대로라 함은 강조된 지점을 강조해서 읽고 흘려 읽을 부분을 흘려 읽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것과 다르게 비문학 지문은 반언어적 표현, 비언어적 표현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비문학 지문은 그냥 글이죠. 조금 더 상세히 말하면 설명문이겠죠?
만약 교수님들이 저희를 상대로 이 글을 발표 자료로 사용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사진 자료, 동영상, 반언어적 표현, 비언어적 표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이해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발표를 듣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죠.
그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사진, 동영상, 반언어적 표현, 비언어적 표현을 자기가 생각하면서 읽으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읽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언급하겠습니다.
저희는 비문학 지문 전체를 외울 수 없습니다.
저희는 비문학 지문을 전부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근 비문학 지문이 점점 짧아지고 추론 문제가 많아지는 추세라지만 그것 조차도 한 번 읽고는 전부 외울 수 없습니다. 또 처음 보는 낯선 소재, 지문을 제멋대로 읽으면 이해도 잘 안 되고 그 한순간의 실수가 시험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재수 이상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수능장에서 국어의 중요성을, 비문학 하나를 이해 못 하고 OMR에 답을 적어 낸 후 수학을 볼 때의 찝찝함을 말입니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지문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합니다.
아니 '이해를 요구하는 부분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위에 답을 적어뒀습니다. 쓰인 것과 똑같이 읽으면 됩니다.
무슨 말장난 같고 막 괜히 읽었다 싶고 그렇죠? 이제부터 진짜입니다. 설명하겠습니다.
ㄱ. 문장 첫 줄 , 첫 문단을 읽을 때 화재를 상상하며 읽는다.
ㄴ. 보조사가 나오면 무게감을 주어 읽는다
ㄷ. 대명사가 나오면 다시 위로 올라가 정확히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지 확인한다.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아마 다들 그읽그풀 하실겁니다. 비문학에 무슨 읽는 방법이 필요하냐 하시면서요. 그렇게 읽어서 잘 읽히시면 이 글을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피지컬이 충분다못해 넘치시는 분이니까요. 다만 피지컬을 늘려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이 방법을 한 번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실전 사례
그냥 글만 적으면 약팔이 같잖아요? 이제 기출을 보면서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제가 위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읽은 자료입니다.
보조사에 집중해서 읽었고, ㄱ,ㄴ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했고,
여러가지로 나뉘었기에 1,2,3으로 표시를 했습니다. 또 화제에 관해 생각하면서 아 믿음이 아닐까? 라는 의심을 하면서 읽었죠.
자 그리고 문제를 봅시다.
이렇게 읽으면 당연히 2번이 답이라고 너무 쉽게 판단할 수 있겠죠?
자 이번에는 작년 수능을 보겠습니다.
저 두 줄은 제가 지문에서 일부 발췌해온 내용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채권이라는 '개념어'를 소개하고 있고
두 번째 사진에서는 소개된 개념어 즉 채권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보면 개념어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청구권을 내용으로 ? 채권
채권의 내용은 ? 실체법에서 규정
실체법에 청구권에 관한 규정 ? o
이렇게 넘어가는 것이지요.
다른 사례들도 들어드리고 싶지만, 제가 그 사례들을 제가 읽는 방식 즉 제 피지컬에 맞게 읽으면 여러분들께서는 결국 제가 어떻게 읽는지를 단순히 보는 것이지 피지컬을 늘릴 수 없습니다.
이미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모든 비문학 기출 분석 즉 피지컬 늘리는 방법은 글에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기출 지문(정말 잘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을 남이 어떻게 읽는지를 단순히 보는 데에 낭비하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의 사례는 글에 남기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못미덥고 조금 더 신뢰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채팅을 주시면 사례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오랜만에 칼럼을 작성하여 두서가 조금 없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글 내용 점점 다듬겠습니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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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읽다보면 놓치는데 많았는데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비문학 지문은 길어지는 추세아닌가요?
사실 2019에서 피크 찍고 2020에서 2019보다 짧아진거라... 확실히 2019보다는 짧아진 것 같습니다
도구는 있는데 읽는 요령이 ㅈ밥이에요ㅠ 문장간의 연결을 제대로 못하는것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주제 예측이나 강조되어야할 내용등이 상대적으로 쉬운 지문은 이거겠구나가 되는데 어려운 지문은 그게 잘 안됩니다. 다음에 혹시 구체적으로 쪽지 드려도 되나요?
네 언제든지요! 연결이 힘드시다면 추상화된 개념 구체화된 개념을 서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김승리 선생님의 방법인데 a와 b라는 개념이 있을 때 서로 차이를 설명해주려고 가령~~~ 예를 들어~~ 로 가면 a’ b’a’’b’’등으로 같다고 인식하려고 노력해보셔요~
지문이라던가..
사단 법인 지문 오늘 딱 과외 하고 왔는데 음 이해가 안되시는 건가요? 그 지문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아마 대표 이사가 회사를 대표하는 기관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거 말고 다른 문제가 있을까요?! 혹시 이게 문제라면 대명사 신경쓰시고 읽으시면 돼요
음 사단법인은 그나마 괜찮은데 점유개정지문만 그러네요.
용어가 익숙치 않아서 그론가 ㅠㅠ이해의 문제같아요
나중에 해설 영상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겠습니다!
음...
조금 난해한 예시들이 있죠? 일 다하고 와서 보니까 그러네요 내일 일 마치고 수정할게요
일관된 기준:네모세모괄호, 화제상상, 보조사유의, 대명사
저도 이것만 생각하면서 글을 읽는데
이것만 생각하면서 글을 읽는다고 1등급이 나오지는 않는건 팩트임
그니까 이 일관된 기준이랑 논리력...? 아니 독해력...? 많은 경험...? 지식? 같은게 섞여야 1등급이 나오는데
그게 뭔지 말을 못하겠음
이것때문에 국어 잘하는법 설명하기 참 어려운것같구요...
그냥 이글읽고 든 생각이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ㅋㅋ 저는 1등급이에요
음 그러니까 사실 이 글에서 하고자하는 말은 피지컬을 늘리자 에요 사실 근본적인 피지컬이란 독해력이죠
.
읽고 이해하는 능력 그게 비문학 지문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도구를 쓰는 이유는 그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
결국 비문학 지문에서 우리는 설명문이기에 주제를 파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해야하지만 그 안에 여러가지 비례 관계, 사례 등으로 머리가 복잡해지고 길을 잃을 확률이 높다고 저는 생각해요. 도구를 쓰는 이유는 강조된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맥락 파악에 도움을 받고, 상세한 내용일치는 표시만 해두고 문제 풀때에 다시 확인하러 오는 식으로 도움을 받는다면 아무래도 지문 독해에 훨씬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것들을 수능장에서 처음 사용할수는 없기에 기출 분석을 하는 것이구요!
아 저도 1등급입니다
질문 드려도 되나요ㅠㅠ? 저런 식으로 읽으려고 늘 노력했는데 그래도 정보가 유기적으로 캐치가 안돼요 제가 너무 높은 걸 바라는 건가요 아님 원래 그러는건가요..? 음 그러니까 글 읽으면서 머리에 구조도? 같은 게 안 그려지고 그냥 죽죽 아래로 읽어내려가는 느낌이 커요 시험장에서요 ㅠㅠ
밑으로 향한다는 식으로 조급하게 읽지 마시고 대명사 나오면 다시 위로 올라가서 정확히 뭘 지칭하는지 확인, 비교 대조 되면 이전의 어떤 개념과 어떻게 다른지 혹은 같은지 확인하러 다시 올라가시고 하는 식으로 읽으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럼 구조도 같은 게 머리에 그려지면서 읽히는 게 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거죵 ..? 조언 감사합니당
구조를 파악한다기보다는 핵심 주제를 파악한다고 보시면 돼요! 구조에 집착하실 필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