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슬럼프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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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무상감을 느끼는데 어쩌죠?
대학가려고 열심히 공부하면 뭐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약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무 힘드네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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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있어요?
아뇨..
근데 요즘 뭔가 속이 답답해요..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오늘을 막 살건가요? 진짜 마지막 날이라고 해봅시다. 당장 일을 때려치고 베네치아라도 갈건가요?
하루를 잘 보낸다는건 버킷리스트를 이루고 즐겁게 보낸다는 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잘 보낸 하루라는건 별게 아니에요. 아침에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이 좋았고, 운 좋게 버스가 바로 왔다던가 친구랑 같이 코노를 간 것...사소한 것도 생각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것일수 있어요. 원래 익숙한건 잃어버렸을 때 그 소중함을 알게됩니다.
행복하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합니다.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라 늘 가까이 있으니까요. 과거와 미래에 마음이 있으면 행복하지 않대요. 후회하거나 너무 걱정하지말라는 이야기죠. 아무것도 이룬거 없이 문제만 푼 하루여도 오늘은 꽤 행복한 하루였을거에요. 그리고 이 투자는 결코 당신을 무력하게 하지 않을겁니다. 학업에 있어서 성공하지 않더라도, 노력했던 순간들은 인내를 배우게 할거에요. 이것뿐만이 아니라 많은걸 얻을겁니다.
전 지병이 있어요.사실 미래가 그리 투명하진 않아요. 이따금씩 걱정이 됩니다 제 목숨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는 것은, 지금 공부하는 이 행동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여행을 가지말고 놀지도 말고 공부만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갈 수 있으면 가세요. 말 그대로 하고싶은걸 하세요. 그대신 내가 해야 할 일도 하면서 즐기면서 사는게 사람의 본분 아니겠습니까.
먹구름이 끼면 걷히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슬럼프도 결국은 지나갈 구름입니다. 슬럼프에 빠져있다고 해서 너무 우울해하지마시고 바깥 공기도 좀 쐬고,맛있는거 먹고.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할 일을 하고. 그런게 좋은 것 같아요. 제 조언이 힘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응원할게요!
넵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