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효과 [83529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3-08 19:41:32
조회수 14,867

오늘 감동먹은 문제 (문과한테 더 도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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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들, 실망시키지 않겠다.

오늘도 좋아요, 팔로우 박아주면 고맙겠다.




문과인 분들은 이미 잘 알겠지만 전 오늘 이거 처음 풀어봄.

이과는 풀지 않은 경우가 더 많으므로 먼저 풀어보고 

문제 좌표를 알려주도록 하겠음.  






스포방지 






본인의 솔직한 풀이와 사고과정을 적어보자면......


1. 문제 쓱 보다 '어? g(x)={(x-1)f(x)}'이네 ㅎㅎ'라고 바로 생각했고 

이게 (ㄱ) 보기! 문과라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과면 곱의 미분꼴정도는 바로 알아봐야 함. (ㄱ) 보기 참.


2.. (ㄴ) 보기때는 '아 (ㄱ) 보기 내용 이용해서 판단하겠지.'라고 먼저 생각하고 들어감. 

g(x)=h'(x)이니 구하려고 하는 게 h(1)-h(0)임을 바로 알아봄. 


f(-1)=0, f'(-1)=0이니 a=-1, b=-1이다. 

이래서 h(1)=0, h(0)=1이고 h(1)-h(0)=-1! (ㄴ) 보기 참.   


3-1. (ㄷ) 보기 때 사실 꿀 빠려고 사잇값정리로 보이려고함

'뭐 g(0), g(1) 값의 부호가 각각 다름을 보이면 되겠지?'라고 생각함. 


근데 어림도 없지! g(0)=-f'(0)=-a, g(1)=f(1)=a+2여서 당장 판단을 할 수 없음. 

이래서 a의 범위를 나눠서 생각해볼까? 했지만 -2


그래서 '아! 내가 너무 (ㄷ) 보기가 맞다는 걸 보이려고 증명하려 했나보다.

(ㄷ) 보기가 어쩌면 거짓이고 난 반례 하나만 들면 되는거 아닐까?' 생각을 하게됨. 


그래서 a=-1 을 넣어봤지만 이는 반례가 아님을 깨닫고 풀이 방향이 이게 아닐 거라고 생각함.


3-2. 다시 문제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난 (ㄷ) 보기 풀 때 (ㄱ), (ㄴ) 보기에서 알아낸 내용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었음. 


사잇값정리가 먹힐 거라는 자만에 눈이 먼거임. 


그래서 (ㄱ)을 어떻게 활용해볼까 생각해봤는데 

g(x)=h'(x), h(x)=(x-1)f(x)가 딱 떠오름! 


'다항함수 킬러에선 원함수 뿐만 아니라 이의 도함수도 

같이 그리는 게 유리하고 쌍방향으로(원함수에서 도함수, 도함수에서 원함수) 

래프를 그려야 겠다'는 태도를 이미 지니고 있었음.




그래서 h(x) 그래프를 일단 그리려 하는데 h(0)=0, h(1)=0이더라.

아 이때 평균값정리가 딱 보였다. (h(0)=0, h(1)=0이니 롤의 정리 떠올렸다 해도 좋다)


h(0)=0, h(1)=0이므로 평균값 정리에 의해 구간 (0, 1)에서 h'(c)=0을 만족하는 c가 있지!

g(x)=h'(x)이니까 (ㄷ) 보기는 참!


이렇게 5~7분 사이의 사고과정을 정리해봤음.

나라고 막 중간에 시행착오 없이 답 내는거 아님.

(물론 옯붕이들은 공부 잘 하니까 바로 답을 제대로 냈었을 수도 있지만)


그니까 '난 왜 해설지처럼 바로바로 생각못할까? 내가 바본가 ㅠㅠ'

이럴 필요 없음.












오늘 아무래도 원고 수정+검토 작업 좀 하고 있었는데 (원고 쓰기 지쳐서)

피곤해서 걍 14 이후 평가원 나형 킬러를 푸는 시간을 가짐. 


걍 재밌었고 (물론 개수ㅅ끼는 안 품 ^~^ 나중에 해야지 ㅎㅎ)

예전에는 나형 킬러가 '다항함수 개형 추론'이 트렌드였다가 

서서히 '미적분의 정확한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향으로 가는 걸 느낌.

(이과는 걍 둘다 적절히 섞인 어려운 거 나옴 ㅋㅋㅋㅋ)



위에서 푼 문제는 사실 20 9평 나형 21번임. 

문과는 뭐 한번씩 풀어봤겠지만 이과는 풀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 거임.


이과에서는 종종(대표적 최근 예시: 17 수능 20번) 

'평균값 정리, 사이값 정리'가 나오지만 


문과는 그렇지 못해 솔직히 이 문제 보고 빡쳤을 거임.

'아니 야발 왤케 지엽적이야! 롤의 정리를 내내 ㅁㅊ'이라고. 


하지만 전혀 지엽적이지 않고 정말 이게 

수학의 '미적분'에 가까운 문제임.



예를 들어 








19 수능 나형 21번의 경우 '극한값과 함숫값의 차이'

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건드렸음. 


여기서 극한값은 왜 나옵니까? 라고 질문하는 경우가 있음.


x(x+3)/x이라고 해도 함부로 x+3 으로 적으면 안됨. 

x가 0이 아닐 때만 되는 얘기임.




x(x+3)/x를 바로 x+3로 바꿔 푸는경우는 

암묵적으로 


을 이용하는 것임.


lim x->0 은 x가 0으로 무한히 다가가는 것이지 0은 아니기에

가능한 이야기임. 이를 꼭 알아 갔으면 함. 





이를 제대로 알았다면 약간 까다로운 문제정도만 느끼겠지만 

모른다면 틀리고 나중에 해설지 보면서 뒷북으로 '아 쉽네!' 이럴 문제임. 


이 문제 오답률은 알다시피 매우 높음? 왜 그럴까? 

문과 애들 원래 공부 안하고 멍청해서?


꼭 그렇다고 할 수 없음. 문과 예전 킬러 트렌드는 다항함수 개형 추론이 압도적이었고 

식으로 걍 뚫어가는 것도 꽤 있었음. 


또한 'g(x)가 연속이다.'라는 점에 focus

를 맞춰야 했지만 대다수 문과는 그렇지 못했을 거임.




문과들은 이전까지 수학 공부하면서 

문제 읽을 때 '미분가능한,'하고 '연속' 조건에

ㅈ도 신경 안썼을 거임. 


왜냐면 문과는 다항함수만 주로 다루는데 

'다항함수'는 기본적으로 '미분가능하고 연속인 함수'이기에  

뭐 이런걸 따져볼 기회 자체가 없었던 거임. 


사실 억울한거지. 

개념만 딱 알려줘서 알아듣는 건 소수의 천재들이고 

대다수는 문제를 통한 체화가 제일 빠른데.

미리 예고정도는 하던가 그지?


 

암튼 아마 문과들 입장에서 엔트로피 님이 기출 파급 수2 총 기획을 하고 계심. 

해설지가 다른 기존의 해설처럼 걍 한 번에 답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게 아닌 

저렇게 시행착오 겪으면서 시험장에서 할 법한 생각도 문제 해설에 다 넣었음  



이상이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문과는 수학 킬러 대비 방향에 감 좀 잡으면 좋겠고 

이과는 음... 좋은 문제 하나 풀어 갔다 생각하자. 




난 이런거 왜 적냐고? 

나도 이거 기출 파급 수2뿐만 아니하

기출 파급 미적에 넣을려고

미리 생각 정리 겸 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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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칼럼 모음


기출 파급 미적 chapter 3 그래프 그리기: https://orbi.kr/00028230748/ 


기출 파급 확통 chapter 2 전체: https://orbi.kr/00028063419/ 


기출 파급 확통 예판: https://atom.ac/books/7241 

(추후 4월쯤 수1, 수2, 미적분, 확통 시리즈 완성!)

rare-한여름 오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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