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쥐조련사 [810117]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3-03 22:23:39
조회수 13,339

화장실에서 공부하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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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주의사항


1. 이 칼럼은 더럽습니다. 읽고 나서 차단 박으시는 것보다는 읽기 전 차단을 부탁드립니다:)


2. 한 사람의 경험에만 의존한 공부tip이므로 객관성따윈 LFIA키트에다 던져버린 글입니다. 


즉, 따라하셔도 좋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줌 쌀 때, 똥 쌀 때, 양치할 때.


남녀노소 상관없이 무조건 이 이유때문에 매일 한 번씩은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간들까지 공부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제 경험에 비추어서 각 상황별로 잘 되는 공부들을 적어보았습니다!




1. 오줌 쌀 때 


※책 가지고 가지 않기

 

생각보다 소변 보는 시간은 짧습니다. 그래서


'소변보는 시간에 공부할 책 가져가야지!'


...라는 생각은 사실 거의 무의미합니다. 


설렁 책을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공부는 하나도 안 한 채, 찝찝한 책만 들고 돌아오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단어를 외우자!


화장실에 가기 전 영단어 책에서 영단어 하나를 외우고 갑시당


'하나? 풉! 난 5개쯤은 외울 수 있어!' ->이렇게 욕심내다간 정작 하나도 못외웁니다.


하나만 보고 가십쇼. 그대신 그 하나를 '똑바로' 외우는 겁니다.


예를들어 화장실 가기 전에 'anarchy-무정부 상태' 라는 단어를 본다면 

 

화장실 가면서부터 손닦고 나올 때까지 머릿속으로 '애날킈-무정부상태, 애날킈-무정부상태,애날킈....' 라고 계속 생각하는 겁니다!


단어 한개 외우기가 수월해지셨다면 유의어나 반의어 까지 같이 외우시는 것도 시도해 보세요!


(참고로 저는 9평 넘기고 나서는 한번 화장실 갈 때마다 2개씩 외웠습니다.)  

 

 





2. 똥 쌀 때


이 시간이 제일 문제입니다.


특히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우리 변비 환자들은 이 시간이 아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변비 환자였던 제가 각 과목별로 어떤 공부를 하면 좋았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국어


※비문학 읽는 건 비추드립니다.


특히 공용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신다면 말이죠.


아래는 한 오르비언이 몸소 겪은 예시입니다.



조련: 주사 터널링 현미경에서는, 끝이 첨예한


옆칸: 뿌우우우웅 뿌지(뒷소리 생략)




조련:....첨예한... 첨예한........

     ......ㅅㅂ.... 




※ 그렇다고 문학 작품을 읽는 것도 비추입니다.


문학작품은 그 작품을 온전히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시에서는 '누룩이 뜨는 내음새'라고 나와있는데


지금당장 '똥내음새' 밖에 안난다면 문학을 온전히 감상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 문법 개념서나 화작기출을 추천드립니다.


문법 개념서는 휙휙 넘기면서 볼 수 있고


화작문은 글의 길이가 짧아서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보지 않아도 다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또 EBS 정리본등을 가지고 가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


볼일 보는 시간에 OVS, 듄타캐나 ㄱㅆㄱ 해설 등 EBS작품에대한 설명글을 읽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학



※킬러 문제 들고가서 조질 생각 하지맙시다.


아래는 수학가형 171130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간 한 오르비언의 예시입니다.




"음! 한번 풀어 볼까? g(x)는 계수가 -1인 사차함수군!"



"음!..."



"......"



".....화장실 타일이 이렇게 예뻤나?"





※ 오늘 오답한 문제를 들고가서 복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학은 사실 웬만한 4점자리도 눈풀해서 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일 최근에  오답한 문제를 들고가서 풀이과정을 복기해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에서 '복기'는


'왜 맨 처음에 이 문제 풀 때 안풀렸지?'


'(계산실수를 했다면) 어떤 식에서 어떤식으로 넘어갈 때 계산 실수를 한거지?'


'(조건 활용을 못했다면) 아, 이 조건을 보고서는 이 생각을 했어야 했구나'


등등을 포함합니다.




#영어


※리스닝 기출문제들을 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80점 후반대 이상이면 리스닝에서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다가 수능에서 꼭 틀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죠.


그리고 우리가 똥싸는 시간 아니면 언제 또 리스닝 기출을 들어보겠습니까?









3. 양치할 때


양치할 때는 손을 써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공부에 잡중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소리에 민감한 저로서는 그 '치카치카'소리가 공부하기에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양치할 때는


※ 오늘 공부했던 것들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남은시간에 공부 할 것들을 계획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다음은 오줌 쌀 때, 똥 쌀때, 양치할 때 공통입니다.



※스마트폰 데이터 끄고 들어가세요


안그러면 화장실에서 오르비 할거잖아요.  ㅇㅈ?



※ 거울 보지 마세요


화장실에서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했다고한들


거울을 보는순간


'아....난 왜이렇게 (잘/못)생겼지?'


'오늘따라 예뻐보이네ㅎㅎ?'


'수능끝나고 쌍수나 할까? (이러면서 혼자 눈감고 손으로 쌍꺼풀 만들어봄 ㅋㅋ)'


이런 잡생각들이 들면서 공부했던 것이 휘리릭 날라가기 때문입니다.


손씻을때도 거울보지 마시고 손에 집중하세요.








수험생 여러분들도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신다면 공부시간이 배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볼일보고, 양치하는 시간만큼은 공부하시지 말고 쉬는 시간으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럴거면 이 칼럼은 왜썼누




이상 갱쥐조련사였습니다! 더럽고 주관적인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are-신유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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