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문과의 성공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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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입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양대 문과의 성공 방정식은 결국 문과 "선호도"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양대 문과의 입결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No.1 파이낸스경영학과의 높은 입시결과에 주목하며.. 모집군, 선발인원, 반영비, 입학특전 등의 방법론적인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때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이낸스경영학과가 한양대 문과 입결 No.1 학과로서 상위권 수험생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양대 문과 전체를 조망하는 차원에서 하위권 학과들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선호도" 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입결부터 파이낸스경영학과와 한양대 문과의 하위권 학과들은 전혀 겹치지도 않을 뿐더러.. 표면적으로 어떤 특별한 교류나 교감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 파이낸스경영학과가 오른 만큼.. 혹은 그 이상 한양대 문과의 하위권 학과들의 커트라인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한양대 문과의 하위권 학과들의 입시결과 상승은 "선호도" 경쟁에서 승리했음이 분명하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 주체는 파이낸스경영학과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양대 문과의 하위권 학과들은 인문대와 사범대 학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사범대의 경우는 매년 쏟아지는 교직 이수자들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교사임용 규모와 함께 일반 취업률도 높지 않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지 않습니다
인문대 또한 해당 전공의 사회적 수요가 낮고.. 기업들 마다 취업 후 재교육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인문대의 취업률이 높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양대 인문대와 사범대 입결이 중경외시 상경계열/사회계열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한양대 인문대와 사범대 선호도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몇년 전 인문대 자체적으로 실시한 "신입생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전과를 할 의향이 있다 O/X
- 다중전공(복수전공)을 할 의향이 있다 O/X
- 고시나 전문직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 O/X
다양한 문항이 설문조사 되었지만 주목해야 할 설문은 위 3가지 정도인데.. 전과의 경우는 50% 정도가 희망하고 있었고, 다중전공의 경우는 무려 80% 이상 희망했으며, 고시와 전문직의 경우도 40% 정도가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결국 한양대 인문대에 입학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해당학과 전공을 깊이 공부하는 것 보다는 한양대 재학생이라는 잇점을 살려 다른 경쟁력 있는 학과로 전과/다전을 하거나.. 고시/전문직을 준비해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학과, 국문과, 경영학과 등에서 정책학과 다전 후 행정고시와 서울대로스쿨/연세대로스쿨에 합격한 경우도 있고.. 공기업 등 일반취업을 위해 정책/파경/행정/경영/경금 등으로 전과나 다전을 하는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
이렇듯 한양대 문과의 하위권 학과들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나름의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지원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그만큼 한양대 문과의 상위권 학과들은 선호도를 이끌 수 있는 매력과 힘을 갖기 시작했다는 방증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한양대 문과에서 거의 매년 전과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정책학과의 경우 행정고시를 통해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들과 직접 경쟁이 가능하다는 측면은 많은 것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 합격자수도 전국 2위에 오를 만큼 경쟁력이 높지만.. 합격률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서울대와 연고대 대부분의 학과들 보다 높다는 사실은 신림동 고시판에서도 공공연하게 인정되는 부분입니다
연고대를 뛰어넘는 서울대 급 학과가 한양대 문과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전과나 다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통상 정시모집에서 계열로 묶는 모집단위는 최상위 학과의 영향력을 많이 받게 되어 있습니다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의 경우 경제/통계 등 상경계 학과들이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선호도를 이끌고 있으며.. 공학계열의 경우 전자/전기 등 취업에 유리한 학과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양대 문과 또한 매력적인 다이아몬드 학과들과 그 중에서도 탁월한 아웃풋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정책학과가 하위권 학과들의 선호도를 몇단계 위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평가 지표중 하나인 학생 1인당 교육비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는 포항공대는 거의 1억에 육박하는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비록 학생수가 300명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교육비를 단순히 나누는 과정은 왜곡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충분히 많은 투자가 학생들에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한양대 전체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100만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포항공대처럼 100명 단위 학과별로 나눈다면 정책학과는 문과 전체 1위가 확실합니다(포항공대 수준에 육박할 것입니다)
단순한 학부 수업 뿐 아니라 방과후 진행되는 다양한 특강과 모강 그리고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문제은행 운영까지.. 개인별 진로에 따른 지원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누군가는 정책학과에 대한 이러한 막대한 투자를 학과별 불평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비판할 수도 있지만.. 올해 입시결과에서 드러나듯, 한양대 문과 전체의 상승과 발전을 고려한다면 탁월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타대와 달리 한양대 특성화학과는 전과와 다전 등 개방된 형태의 교육 플렛폼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성과 확장성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가령 201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교육학과 학우의 경우 정책학과 다전을 통해 행정법과 행정학 그리고 정치학 등 수험에 필요한 전반적인 접근방법을 배울수 있었고, 결국 행정고시 합격을 통해 한양대 국가고시 합격자수 확장에 일조했으며..
마찬가지로 서울대 로스쿨 7기로 합격한 국문과 학우의 경우도 정책학과 다전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 등의 철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LEET 점수를 얻었고, 헌민형 삼법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을 통해 서울대로스쿨의 수준 높은 면접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로스쿨 면접시험에 법학에 관한 직접적인 질의는 없지만 기본적인 법철학과 법리를 이해하고 있으면 답변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양대 문과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플래그쉽 학과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 학과들이고.. 그 중에서도 정책학과는 핵심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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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꾸준하시긴 하다
사시로 이 분의 열정, 인내력, 흔들리지않는 멘탈, 참 탐나네요. 제가 대학 입학처로 들어간다면 꼭 스카웃하고싶네요~
오빠.. 신천지 대변인 하면 잘할거같아...♡
한서연고
사시로님은 얘기 팩트니 뭐라 반박은 못해요...
단지 오르비는 입학사이트이지만 수험시절 지내고 하는사랑들,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 많고 하니 한양문과 특히 정책학과 인풋 아웃풋 좋은거 다알고있으니 너무 그리 않하셔도. 되요...설경이 인풋 아웃풋 말해도 알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