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립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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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능 당일에 갖추면 좋을 마음가짐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저는 2020학년도 수능을 치룬 현 새내기로 오르비의 쟁쟁한 분들과는 격차가 큰 사람입니다.
하지만 수능을 본 당일에 저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추었던 친구들이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보며
수능 당일에 갖추어야할 마음가짐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수능을 본 그날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으려 노력하여 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에서는 수능 당일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행동해야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전제는 수험생 본인이 그간 최선을 다해서 더 이상 미련이 남지 않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
1. 긴장감 낮추기 ☆☆☆☆☆
수능 그날에는 모두가 긴장합니다.
현역이든 재수생이든 심지어 쟁쟁한 N수생과 시험 감독관조차도 말이죠
그래서 긴장한 가운데 시험을 치르다가
원래 실력보다도 한참 낮은 성적에 좌절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적절한 긴장은 필요하지만 긴장감이 지나친 수준으로 올라가면
도리어 실력발휘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긴장감을 적절히 통제해야합니다.
(저는 여기서는 성공했습니다. 긴장감을 낮추려 아침 일찍 도착해서 히터 온도도 조절하고 껌도 씹어보고 주머니에 핫팩 준비해서 추위 대비하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자기최면을 걸었지요. 감독관 선생님이 들어오셨을 때는 저 선생님이 우리보다 더 긴장했을껄 ㅋㅋㅋ 하는 실없는 농담도 생각하며 마음속을 안정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오르비언분들도 반드시 시험 당일에 긴장감을 낮추는 스스로의 방법을 연구하여 수능 당일에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수능 당일의 중압감은 다른 시험때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전의 학평 모평 때 미리 수능임을 가정하고 긴장감을 조절하는 방법을 실천해보셔야합니다!!)
2. 위기 대처 능력 발휘하기 ☆☆☆☆☆
위기는 반드시 옵니다.
발생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수능 만점이겠지만
인생이 항상 계획대로만 흘러가진 않잖아요?!
'아덴만의 여명'이란 도서에는 납치된 한국인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청해부대 대원들이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에 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수능을 준비하시는 여러분은 미리 수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생각, 경험해보고 그러항 상황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해야하는지도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Ex 화작문 푸는데 9시 10분이 넘어갔다거나, 정담을 확신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다거나, 마킹 실수를 뒤늦게 발견했다거나, 수능샤프가 계속 부러진다거나 등등)
(수능 샤프 건은 제 얘기에요. 국어 시험동안에만 10번이 넘게 부러뜨렸거든요...
그래도 침착하게 바꾼다고 심을 교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 누수가 많이 아쉽네요)
굉장히 다양한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 스스로의 실력을 분명히 갖춘 상황이라면
만점에 수렴하는 점수를 위해서 위기 대처 능력도 기르셔야합니다!!
3. 타인에게 영향받지 말기 ☆☆☆☆☆☆
무려 별이 6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입니다.
첫 시험이 끝나고 나면 극한의 긴장감도 풀어지고
수능시험장도 평범한 모의고사 시간처럼 변하게 될겁니다.
이때 90% 이상의 수험생들이 서로 답을 맞춰봅니다.
3번으로 연대하고 4번과 정쟁하며 다른 선지 선택자를 비웃는 상황이 발생하는가 하면
서로의 망함여부를 확인하며 슬픔을 위로하기도 하지요.
저는 이때 절대 정답을 맞춰보지 말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니 아예 귀마개를 준비하여 시험 이후의 혼란에 끼어들지 말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친구들과의 답이 다 일치한다고 해도 정답임을 확신할 수는 없으며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 정서적 혼란만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음 시험에도 영향을 미쳐서 이후의 시험들의 집중도조차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에게 영향받지 않는 것이 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어차피 답이 나오기 전까지 서로의 성적은 아무도 모릅니다.
맘편히 지나간 시험은 나만 100점이라고 생각하세요
주변의 논쟁이 모두 헛소리처럼 들리는 기적이 느껴질 겁니다.
(추가 지나간 시험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 바꿀 수 있는 결과에 집중합시다!!!)
4.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
저희 시험장에서는 수학시험이후 시험을 포기하고 나가신 분이 계셨습니다.
아마 수학강사분이셨던 것같지만 주변에서는 그의 빈자리를 의식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시험이 길어지며 긴장감도 점차 무뎌지고 점점 풀어지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겁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스스로를 다잡으며 시험에 최선을 다하셨으면 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야구처럼
수능시험도 마지막 마킹과 확인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긴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의 태도들을 지키신다면
여러분 모두 2021 수능에서 원하시는 결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모두 파이팅!!!
다음에는 역설적인 행복한 수험생활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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