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ximity [676189]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2-12 23:45:14
조회수 10,828

(뉴)텝스 응시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에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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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ㅎㅎ

아이민보고 어이쿠 슈발! 이게 뭐지? 깜짝 놀라셨죠?

저는 요즘 너무 한가해서 뉴텝스를 매달 응시하고 있는데 (해봤자 3번해봤음) 혹시라도 절대평가로 바뀌어버린 수능영어에 대한 자격지심이 남아있는 분들 중! 초간지작살 킹갓 서울대학교 텝스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공인어학시험 “New Teps”에 관심이 있다면 이 글을 보셔도 되고 안보실꺼면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텝스말고 토익만 보실 생각이시라면 조~금 과할수도 있습니다.


텝스, 많이 생소하죠? 저도 처음에 그랬어요! 접한 지도 얼마 안됐습니다. 6개월쯤 됐나? 친구의 추천으로 그냥 오직 자기만족으로 시작했습니다. 

텝스 이놈이 우리나라 수험생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노다지인 시험이라 헛된 자격지심이 매우매우 강한 오르비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려고 해요!ㅎㅎㅎ


뭐 다들 아시는 귀에 딱지가 붙도록 들은 식상한 텝스의 용도 (서울대 대학원이라든가...... 편입이라든가.... 로스쿨이라든가.... 아.... 지겹다....) 에 대한 설명은 언급하지 않을게요! 이건 텝스 홈페이지에 아마 자세히 나와있을거에요. 


텝스가 왜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냐면 텝스시험에서 고득점을 맞도록 몸이 훈련된다면 대한민국 그 어느 시험에서 적어도 집중력과 시간압박에서 만큼은 큰 도움이 된다고생각해요!

기존 구텝스로부터 바뀐 뉴텝스의 구성으로는 (총 600점 만점, 105분 시험입니다)

듣기 40문항 240점 , “40분”

어휘 30문항 60점 

문법 30문항 60점 , “어휘, 문법 합쳐서 25분”

독해 35문항 240점 , “40분”

입니다. (옛날보다 더 쉬워졌다는데 글쎄요 저는 구텝스 기출들도 풀어봤는데 비슷한듯)


먼저 뉴텝스가 개짜증나는 시험인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욤

1. 시간이 정말 드럽게 부족하다. 그냥 미쳤다.

외국계, 외고출신도 500점 이상이 엄청 많은편은 아니다. 특히 어휘, 문법파트를 합쳐서 총60문항을 무려 25분만에 풀어내야 합니다. 어휘문법은 보는 즉시 풀어낼 수듄이어야합니다.. 못풀 문제는 찍어야 합니다. 

문법은 한국사하듯이 해커스텝스리딩책 달달달달달 다외우면(맘잡으면 2주?면 충분히 다합니다.) 커버가 되는데 문제는 어휘입니다.. 무조건 못푸는 문제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수능영어 1등급받는 일반인이 보시면 선지의 반은 모르는단어이실겁니다.

저도 열심히 하는데 어휘만점은 잘 안나오네요 ㅠㅠ


독해에서 이는 더 심각합니다. 35문항을 40분만에 풀어내야 하는데.. 문항당 1분을 조금 넘깁니다. 이게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그냥 술술 훑으면 곧바로 직독직해가 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마킹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걍 답나오면 바로 마킹해야됩니다

독해파트의 논리적 접근수준이나 중심내용 파악은 수능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만 수능과는 다르게 난해한 표현이나 단어의 뜻을 지문에서 알려주지 않고 실제로 지문이랑 선지 둘 다에서 굉장히 흔하게 나옵니다. 즉 독해 수준은 크게 어렵지 않으나 단어를 모르거나 시간압박때문에 다풀지도 못하고 gg치는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진짜 1달동안 맘잡고 텝스훈련을 하시면 정말 신기하게 그냥 문장을 읽으면 곧바로 해석과 동시에 머리에 흡수가 되는 능력을 배양하게 됩니다. 또한 이게 쓸모있는 문장인가 아닌가를 걸러내는 능력도 배양됩니다.

제가 어제 20수능영어에서 킬러빈칸문항을 푸는 데 정확히 27초가 걸리더군요.


여기서 핵심은 이것이 꼭 텝스 문제풀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공서적을 읽는다든지 신문을 읽는다든지 자료를 해석한다든지 그냥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효율성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킵니다. 전 이게 꼭 언어적인 측면에서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수학적인 다각도 분석 및 접근성 강화 측면에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입니다.


2. 고득점을 위해서는 굉장히 집약적인 집중력이 필요하다.

텝스의 듣기는 문항지가 필요가 없습니다.

문항지에는 자료도 없고 문제도 안나오고 심지어 abcd 선지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네. 문제와 선지 모두 다 들으셔야 합니다. 따라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고 생각보다 텝스듣기 속도가 꽤 빠른감이 있습니다. 절대 쉽지 않습니다.. 대충 일반적인 미드랑 비슷한 속도 같습니다. 토익보다는 빠릅니다.

또한 독해에서도 굉장히 애매하고 추상적인(수능빈칸과 비슷한 뉘양스) 문제들이 꽤 나옵니다. 이런 문제들을 1분안에 땡치는 능력을 배양하셔야 합니다. 집중 안하고 글 흐름 끊기면 그문제는 바로 찍어야됩니다. 안그러면 뒤에 문제를 “못풀어서” 틀립니다.


자 한 번 상상해 보세요!

텝스 고득점, 극한의 논리정연신속정확 문풀기계가 되는 최단거리입니다!

제 목표는 만점이지만 사실 이 만점이라는 목표보다는 이런 제가 혼자 공부하면서 몸으로 흡수하게 해준 소중한 능력을 평생 잊고싶지 않아서 아마 텝스가 망할때까지 쭉 응시할 것 같습니다.

오르비 친구들! 시간남으면 꼭 텝스 해보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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