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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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가끔 모르비하다가 인터넷으로 들어오기가 오랜만이네요
인강을 듣는데 소근소근 웃으면서 함께 휴게실로 들어가는 커플이 보이더라고요
처음 독서실 다닐때부터 연인끼리 짝지어 공부(^*^?)하러 오는 한쌍을 비웃긴 했지만 어째 오늘따라 제 비웃음 속엔 시기도 있는 것같습니다
저는 특히나 외로움이 많은 성격이에요 어릴때부터..
글쎄요 인간은 다 외로운거라는데, 그속에서 특별히 외로움많다고 해봤자, 그게 맞는말일까 싶지만
초등학교랑 중학교 다닐때 애들 사이에서 심하게 왕따당해봤어요
여자애들 그런거 한번걸리면 되게 심한거 아시죠..
뭔가 두번이나 당하고 나니 사람도 잘 못믿겠고
옆에 두고 얘기하는 단짝은 항상있지만, 그아이한테 내 진짜 모습을 보여준적이 있던가? 생각하면..없지요
인간은 왜 외롭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누군가 제 마음을 본듯이 알아줄때 전적으로 이해해줄때 아, 함께있구나 혼자가 아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아요
하지만 저는 알아버렸지요 내 외로움을 과거로 만들어줄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거..
적어도 한낱 인간끼리는 그럴수없는거에요
우리는 모두 혼자 태어나, 아무도 이해할수 없는 진짜 누구도 이해해줄수없는 내면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결국 외롭고 싶지 않다면 어쩌면 용기가 필요한거에요
배신당하면 부메랑처럼 더 큰 상처로 돌아올지라도
내 내면을 깊은 과거의 아픔도 상처도 조금씩은 꺼내보여줄수있는 그런 용기
날 속속들이 잘안다고 믿었던 사람이
'여린 니가, 너무 여린 네가 받아들이지 못할거같아서, 다른 여자가 있다는걸 말할수없었어'
라는 말을 했을때 저는 그모든게 소용없다는걸 그런 생각을 이미 했지만
상처받았지만 기회가 되면 또다시 누군가와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때는
그래 다시 사랑하고 싶을만큼만 상처받은거니까 괜찮은거다 털고 일어나자 싶었죠
책읽는걸 참 좋아했죠
수험생이 되기전까지는 굉장히 많이 읽었어요
정치학 사회학 인류학 정신분석 특히나 좋아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읽을수록 외롭지 않았기 때문인거같아요
초딩때 심하게 왕따당한 이후로 나는 세상에 그냥 표류하는 존재아닌가 싶었는데
세상을 이해못하고 나도 세상을 이해 못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책을 읽으면 사회나 타인을 이해할수있는거같았고
아까 말했듯 그렇게 이해한다는 느낌이 들때가 세상 속에서 안외로웠던거같아요
불완전하니까, 인간끼리 있어봤자 도저히 안외로울수가 없다는걸
조금은 눈치챘어요 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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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건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가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남들이 자신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면 항상 외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예..맞아요
그러고보면 제가 제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칭찬해준다면
다른 사람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안달하지도 않을텐데 말이에요
내가 제일잘들을수 있는 목소리는 결국 내자신의 목소리고..
다른 사람의 평가란 언제든지 바뀔수있는, 불안한거니까요
여럿 안좋은 인간 관계 경험들로 인해서, 다소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것 같아요.
자신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말하거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혹은 이상한 사람 취급하구요.
그래서 사람이 사는 방식에 대한 책을 보실땐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구요.
철학 관련 도서를 보시는게 좋겠네요. 너무 막연하다면, 고대 그리스 철학 관련 도서를 보면 좀 맞으실듯.
음.. 그리고 너무 자기 자신만의 문제에 빠지시면 안되요. 혼자 사는게 아니니까요.
감사합니다..하양비둘기님 댓글 읽고나니 글쓰기 정말 잘한거같아요 글안썼음 댓글도 없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