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꾸엑 [390909] · 쪽지

2012-02-11 14:20:47
조회수 3,696

답답한마음에 몇자적어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752223

안녕하세요 오르비언님들 저는 이번 2012 수능을본 이과생입니다

지금 추가합격의 기쁨을맛보고계신분들도 또는 또다시추가합격을기다려야하는 초조하신분들 아니면 독한마음으로 이미 학원에등록하신분들

여러부류의 사람들이있죠(수험생기준..)우선 추가합격의 기쁨을 맛보고계신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_^;;

...(사정상 수정해서생략) 이라는성적으로 높은목표를가지고있던 저는..

울며겨자먹기....(여기도생략 ㅜ 사정상 .. 이해해주세요 댓글보면나옴 ㅜ)를써놓았지만

추가합격의 기쁨은제게없더군요.. ㅋ

이미 오래전부터 재수를 결심한터라 그리 크게 슬프거나 하진않았지만 여태까지 늘어져있던 제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되었습니다

저희학교가 올해 대박을 낸터라 주변친구들이 대부분SKY를 간상태에서 저는 졸업식을치뤘고 제 생각과는 다르게 진심으로응원을 해주더군요 ㅜ ㅋ

지금 재수학원 개강일이 얼마남지않은시점에서

사실 '야 XX야 나 어디붙었어'

라는 문자를볼때마다 짜증과답답함이밀려옵니다

이제는 막상친구들과 놀려고보니까  OT철이더군요

저는 얼마안있으면 학원 OT를가는데 친구들은 대학OT를 가는...하 참 답답합니다.

사실 SKY를 간친구들이 ..대조차(..대무시하는게 아니에요 ㅜ)떨어진 저를 보고 무슨생각을할까요 같이놀자고 연락이나오고 하는 저를 보면서 ..

이런 저런 생각에 참 답답합니다..

제가 워낙글쓰는것을 해본적이없어서 뭐라뭐라 마음내키는대로 막써서 이야기전개가 상당히 이상하게보일텐데요..

시험도 못본 입장에서 이렇게 글쓴다는것 자체가 패배자의 볼멘소리처럼 느껴지는것같네요..

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친구들에게 불합격소식을 알리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조금아까 과학고에서 조기졸업했으나 올해 재수를 성공한 친구가 제게 그러더군요

야 임마 인생 길게볼일이라고 아직 괴로워하기는 일르다고..

참 같은나이인데 어떻게 이렇게 어른스러운말을할수있는지 참 고마워서 눈물쌀뻔했습니다..(이따가 같이 한잔하기로했구요^^;;)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말이있지않습니까.. 그말을 해주더군요..

참 되게 흔하게 들을수있었던 말인데 큰 용기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지금 큰 걱정이되는게 재수학원 다니면서 깨지는 경제적이런거나 친구들하고 멀어지는거...

참 후자를 걱정하는 제 모습이 한심해 보이실진 모르시겠지만 3년 고등학교생활을 기숙사에서 하다보니 중학교 친구들과 본의아니게 멀어지는
경험을한 저로서는.. 참 두렵네요 ..

솔직히 아직도 답답함이 가시진않지만 제게 주어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쩌면 이번의 실패가 저를 돌아보고 저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부모님과 주변 모든분들에 대해 생각해볼수있는 값진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아 정말 내년에는 좋은결과로 꼭보답을 하고싶네요...

이 모자란 저의 글을 봐주신 분들꼐 감사합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마음에들지않거나하는 내용이있으시면..어떤 비판이라도 달게받겟습니다..

합격하신모든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저는 1년뒤에 웃으면서 이 오르비를 찾고싶네요...저와 같은처지에 있으신분들 모두 힙냅시다@@

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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