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공부 관련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7425638
앞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대학 입시라는 인생에서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기를 겪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저처럼 취업, 적성 등의 이유로 학교를 바꾸기 위한 분도 계실 거고, 성적이 아쉬워서 다시 눈물을 머금고 하시는 분 등 다양한 이유로 수험을 다시 하실 겁니다.
수험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쉽습니다. 재수생들의 숫자가 19년도 기준 7만 3천여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수험을 자기가 원하는 성적, 특히 자신이 원하는 대학 이상의 성적을 ‘수능’에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경쟁 상대는 아시다시피 ‘재수, 반수, n수생’들입니다. 전체 수험생 표본 중 당연히 이들의 비율은 상당히 적습니다. 그러나 정시는 이 훈련된 수험생들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또 수능에서는 운이라든가 변수로 인해 그전 자신의 모의 성적과도 달라질 확률이 어느 정도 존재하기(제 9평 성적이 서울대 안정권이었으나 수능에서 국어가 내려갔듯)에 끝까지 자만하시면 안 됩니다. 자기 성적이 아무리 계속 잘 나와도(스카이 안정권 성적을 계속 받아도) 수능날까지 가 봐야 아는 겁니다. 일분 일초를 아껴가며 수험에 쏟아붓는 종로 외 강남, 노량진, 목동 등의 수험생들이 꽤 있고, 그들은 모두 자신의 성적을 유지하고 극상위, 상위 0프로대 성적을 만들려 노력합니다. 정시, 수능은 뛰어난 성적을 잘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수능은 답이 정해져 있고, 과거의 출제 경향이라든가 과거의 데이터가 있습니다. 사실상 공부법 학습법도 정해져 있기에, 이를 익혀 자연스럽게 어떤 시험이 나오듯 잘 보는 다시 수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가 꽤 된다는 겁니다. 물론 그 공부법과 출제 원리, 문제유형 파악을 정확히 하고 완전히 체화시키는 학생들이 적고, 그 노력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힘들기에 많이들 ‘적당히’ 공부해서 그렇지요.
따라서 힘들지만 그 노력을 하시는 것을 권하고, 노력보다 수능에서 훨씬 더 중요한 점은 ‘공부법, 테크닉’이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8~9월부터 본격적인 공부에 돌입해 성적을 이전보다 많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았던 것입니다. 이전 반수를(18학년도) 할 때 저는 국어 성적이 모의는 꾸준히 1이 나왔으나 수능에 가서 3이 나왔습니다. 국어 점수가 편차도 있고 불안해서 저는 올해 할 때 혼자 하는 게 버거워 국어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유명 학원 단과를 9평 즈음부터 들었습니다. 단과강좌의 선생님은 그전까지 제가 국어 수업을 배운 선생님들과 달랐습니다. 국어 문제 유형별로 분석하고, 그 유형을 공략하는 풀이법을 가르쳐 준 것입니다. 이 풀이법을 익히니 킬러 유형까지도 커버가 되더군요.
이와 같이 각각의 수능, 평가원 문제 유형을 익히고 체화시키는 것이 저는 성적을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순공부 시간을 인증까지 해 가며 중시하는데 책상에 오래 앉는다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가 여러 번 말씀하셨듯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고 어떤 문제인지 유형 파악, 하나의 풀이법을 익혀 다양한 문제들에 접목해 연습하는 것이 수능 고득점의 관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공부법을 체화해서 어떤 문제가 나오든 풀 정도의 실력 정도면 단기간에 성적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거죠.
결국 제가 수능 공부에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요약해서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단과까지 병행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정도로 상위권 수험생(재수,n수생) 간 경쟁은 치열하기에, 수능 당일의 ‘답 내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끝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되고 수능시험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한다. 특히 저 같은 반수가 아닌 재수생들의 경우 2월부터 시작할 텐데 6월~7월 정도면 슬슬 풀리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는 반수생들, 충분히 정시로 상위권 대학을 썼음에도 점수가 자기 기준에 아쉬워 다시 하는 학생들이 유입되는 시기라 잘하는 학생들 표본은 늘어나기에, 또 수능은 상대평가이기에 자신의 등수가 ‘상대적으로, 전체 표본에서 하락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재수생들은 그전에 느슨히 하더라도 여름부터는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공부에 집중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두 번째는 위에서 말씀드린 ‘문제 유형 파악, 분석과 풀이법 체화’입니다. 이 두 번째 당부가 수능성적에는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두 가지 점을 유의하시고 수험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성적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밑 투표 무시 ㄱ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ㄴ 럭키네 3
딱 들어오니까 얼굴인증 떠잇음 개이쁘다
-
ㅇㅈ 9
교양에서 교환학생으로 오해받은 사람••
-
오르비 이상해 10
잘생기고 예쁜 얘들이 많아 왜지 나 갈래.....
-
고2 9모때는 211이었는데;. 아 너무 걱정되네 많이 떨어질려나,,ㅠㅠㅠ
-
대가리박살날거갗당ㅇ
-
마이쮸?
-
지방 대학병원기준 인턴 레지던트는 보통 월급이 얼마나되나요??
-
ㅇㅈ 18
재탕합니다
-
솜브라개싫음진짜 1
어제까지 아나하다가 솜브라땜에 홧병나서 브리로 주챔 바꿈
-
등그교환 ㅁㅌㅊ?
-
삼수 망하면 0
자살할거같음
-
흠
-
ㅈㄱㄴ
-
집행부님들.. 학회 세미나 참여는 ㄹㅇ 무리에요..
-
이제 고2 올라갑니다. 고2때는 독해력 자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글을 많이 읽으려...
-
새터안가서나술게임할줄모른다고 시발
-
개학하면 3
학교->영탐 독서실->수학 수학만 6시간 조지기
-
재밌는 정법과 미적분~~^^…
-
수학을7시간반했어요!! 5시간내내기출만풀고있었더니살아있기힘들어요
-
얼굴 인증 72
고등학교 입학 사진
-
인증 맛없네 2
눈만까서그런가 아 못생겨서
-
차이 어느정도인가요?
-
여기다가 적고 가요
-
ㅇㅈ 12
시발비갤아 빨리 해라
-
ㄹㅇ 미치겠네 질문 내가 하나 더 해봐? 아…….
-
눈 왤캐 잘그림 30
난 이렇게밖에 못그렸는데
-
캬 개학하고 학교 가서 우울하지는 않겠네
-
과탐을 선택했다 > 과탐 가산점이 있으니 국영수가 조금 프리해도 된다. 이 소리는...
-
굳이 신입생 오티 안가도 상관없겠죠? 어차피 학교는 27학번하고 같이 다닐건데..
-
ㅅㅂㅂㄱ 덕분에 1
조용히 묻혀갑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ㅐ
-
중1때부터 수능수학 시작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하면 수능때 수학 100점...
-
ㅇㅈ 7
.0
-
내일점심 7
봉골레 파스타 먹어야징
-
ㅇㅈ 17
은 바로 제 담요단 시절 필기노트
-
어카지 작년에 가서 정말 좋은 일이 생겼는데 올해는 그럴 일 없고 즐겁긴 했지만...
-
아 하고싶다 0
로아 하고싶다
-
. 3
아 맞다 운동했으니까 샤워 좀 하고올게요
-
며칠째노
-
평가원 진짜 신이냐
-
눈이라도
-
경희대 입학키트 0
왔나요??? 나는 19일에 등록 취소했는데도 주려나…ㅎㅎ
-
여자동기들은 17
왜 선디엠을 해놓고 중간에 30분 갔다 다시 질문하고 할까 여자만 이럼
-
인증 해볼까요? 7
ㅈㄱㄴ
-
내가 간다
-
전입신고하는게 좋을까요?
-
잘 모르는 분들은 게시글 보고 적겟음 +씻고와서 댓달아드릴게여
-
호감고닉이라는 나쁜말은 ㄴㄴ
-
추가모집 질문 받습니다 18
제가 2주동안 라인만 150번 잡아서 이제 라인은 못봐드리고 다른 질문 있으시면...
문단 들여쓰기좀.. 부타캐요..
조금 바꿨음. 한번 읽고 후기 부탁드려요 좀 깁니다.
잘 쓰셨네요 근데 출제자의 의도 쪽은 좀 글이 원론적이라.. 그 부분만 자세히 다른 칼럼으로 써도 좋을거같아용
감사합니다~ 그렇죠 너무 유명한 얘기죠 그부분은
잘 읽었어요~
1.수험 재도전 어려울 텐데 ㅎㅇㅌ!
2. 자만은 금물. 적당히 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3. 기출에 기반한 유형별 풀잇법을 익혀 탄탄한 공부법, 테크닉을 길러라
4. 여름 즈음 지칠 시기에 성적이 하락하지 않기 위해 빡집중!
정확히 핵심만 잘 짚으셨네요 님의 교대 합격수기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 게시글 내리다 보면 아래쪽에 이미 교대 합격수기를 읽으셨는진 모르겠으나 올렸으니 읽고 후기 부탁드려요
적당히 하면 안되겠네요.. 오늘 12시간 조지러갑니다
아직은 그렇게까지 할필욘 없다니까요~ 막판 스퍼트가 중요해요
지금 2월에 인강 하나도 안듣고 순공 8시간 정도 조지는데 괜찮은건가요?
제가 작년에 6-7월부터 막판 스퍼트 못 조져서 망한 케이스 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