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i92 [239467] · MS 2008 · 쪽지

2012-02-03 14:57:19
조회수 9,039

11학번이 드리는 소소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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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썼는데 날아가서 다시쓰네요ㅠㅠ  글쓰기를 눌렀더니 금지단어 (ㅋ*6)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가 뜨더니 글이 싹 날아가네요.......

전 작년에 정시 최초합으로 서울대에 입학했던 11학번 학생입니다!

서울대 발표가 드디어 났네요. 불합하신 분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합격하신 분들께는 축하의 말을 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팁을 몇 가지 드릴게요 ㅋㅋ

1. 새터에 갈 때 모자는 꼭꼭 챙겨가야 합니다. 난 어느상황에서도 머리를 감고 말릴 수 있다 하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모자 있으면 이튿날
    그냥 폭 눌러쓰면 되니 편해요.

2. 새터 밤에 술자리를 할 때는 이번 새터를 위해 회심차게 준비한 바지를 입고 앉으면 안됩니당. 술자리 게임이라던가 게임이라던지
    게임때문에 술이 바닥에 많이 흘려져요. 바지에 다 묻으면 속상합니다ㅠㅠ 같은 이유로 슬리퍼(삼빠라던지)를 신고 앉을 거라면
    양말은 안 신는게 좋습니다. 양말에 술 젖어요

3. 입학식 때도 아마 밤에 술자리를 하게 될텐데, 이것을 대비해서 여학생들은 힐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녹두로 가면 상관없어요. 하지만 서울대 내부에서 녹두까지 그대로 걸어가는 행군을 하게 되면 힐을 신었다가는
    다리가 남아나지 못합니다. 정 힐 욕심이 나면 통굽이나, 7cm 이하로 하는 게 좋아요.

4. 서울대입구역에서 나가면, 버스정류장이 한개로 보임에도 사람들 줄은 여러갈래로 나눠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줄이 각각 몇 번을
    기다리는 줄인지 얼른 외우는 게 좋아요. 5513줄과 5515줄, 셔틀줄 이 3개만 외우시면 됩니당. 셔틀줄은 외따로 떨어져 있으니 헷갈리지
    않지만, 5513과 5515는 거의 붙어서 기다리기 때문에 헷갈리기 쉬워요. 모르겠다 싶으면 앞에 줄 서 있는 분한테 물어보면 웃으면서
    알려주십니당.

5. 서울대 내부는 힐을 신기에 매우 좋지않은 환경입니다. 일단 산인데다가, 중간중간 매끄럽지 않은 길들이 제법 많아요. 과감히 포기하거나,
    입학 전까지 피나는 훈련으로 힐을 마스터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6. 술 군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세진 않아요.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ㅎㅎ 안 마시면 몇 번 더 권하긴 하겠지만,
    주량을 넘어서 억지로 먹이지는 않습니다.

7. 박정현이나 김범수급이 아니라면 자랑으로 발라드를 준비했다가는 나X리를 먹기 십상입니다. 여학생들은 아이돌노래하세요아이돌노래
    남학생은.......주량 늘려서 가세요.

8. 입학식 때 건물 앞에서 나눠주는 학생 수첩은 꼭 받으세요! 맨 앞에 있는 지도가 요긴하게 쓰입니다. 서울대 내에서 미아되는거 순식간ㅠㅠ

9. 1학년 1학기 놀고 싶겠지만 시험기간 2주 정도는 공부하세요ㅠㅠ 안그러면 학점 테러....... 재수강은 멀지 않아요 여러분.

10. 학생식당 중에는 농대식당이 제일 맛있습니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 쓰긴 썼는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ㅋㅋ

여러분 다시 한 번 합격을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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