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현역때 이렇게 공부함.. 한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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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2때까지 공부랑 담 쌓고 살았음
학원 몇개 다니긴 했는데 숙제 맨날 베껴가고 수업시간에 졸고 딴 짓하고
수업 끝나고 친구랑 피씨방 가는 재미에 다님
고3 겨울방학때는 독서실다녔는데 과장안하고 단 하루도 제대로 공부한적 없음
가방놓고 친구랑 피씨방가는 날이 태반이었고, 돈이 다 떨어졌거나 친구 시간이 안되는 날에는
종일 자거나 공신폰 붙들고 노가리깜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공신폰으로 할 짓이 뭐가 있다고 하루종일 붙들고 있었는지 모르겠음
고3 올라가서도 공부안함
공부한답시고 학교에 아이패드 들고가서는
미리 깔아온 와이파이 필요없는 게임 존나 함ㅋㅋ 그것도 무려 부모님 몰래 결제한 유료게임 시발ㅋㅋㅋ
야자째고 피시방가는건 일상이었고 정상모 현강 다니는 것도 출첵찍고 나가서 피시방감
그 짓거리를 한 6월 말까지 했음 6모 보고도 정신 못차림 그 담날에 내 생일이라
애들이랑 뭐하고 놀지 그게 더 걱정이었음
본격적으로 공부시작한건 6월말?
공부 열심히 하던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 카톡을 하다가
너 제발 공부 좀 하라고 나중에 대학 차이나서 서로 심리적으로든 거리상으로든 멀어지는 거 싫다고 그러길래
그때부터 나름 마음 잡고 공부시작함
근데 마음 잡았다 하기도 민망한게 한 8월달까지 계속 피방다님ㅋㅋ
암튼 뭐 여름방학때도 학교 나오면서 공부했는데
생각해보면 공부방법이 심히 잘못됐었음 제일 약한 과목이 수학이었는데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인강 진도만 쭉쭉 나감
듣다가 졸아도 그냥 중요한 부분 아니었겠지~ 하면서 패스하고 무조건 1.5배속으로 진도만 나감
정상모 시그널(현 진짜문풀)까지 풀커리 탔고 현강으로 모고도 봤는데
문풀 강좌는 그냥 필기 베껴쓰는 노동이었음 혼자 풀어보지도 않았고 복습도 안함ㅋㅋㅋ
모고도 그냥 시험만 보고 옆에 시험지 답 베껴쓰고 오답 정리 하나도 안하고
현강에서 내준 숙제도 쌓아만 놓고 안함 파이널 자료 10개중에 한 2개 풀었나
그렇게 병신같이 공부하다가 11월이 됨
그때 과목별 상태가
국어 - 연계 교재만 좀 하고 기출 한번도 안돌림 아 매3비로 비문학은 한번 돌렸음
수학 - 시간상으로는 제일 많이 투자했지만 실력은 전혀 안 오름
기출은 정상모 숙제로 내준거 좀 했는데 어려운 문제는 다 패스해서 1회독도 못하고 오답도 미루다가 안함ㅋㅋ
영어 - 학원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하는 과목이라 듣는 둥 마는 둥 했음
사탐은 그나마 좀 했음 윤성훈 김종익 풀커리는 아니고 걍 필요한 강좌만 듣고 기출 1회독함
암튼 그랬는데 이때쯤 아마 롤드컵을 했던걸로 기억함
스터디카페 등록해놓고 야자끝나고 가서 공부했는데 롤드컵보고 오르비하면서 시간 다 보냄
롤드컵 결승까지 다 봤던걸로 기억함ㅋㅋ
킬캠 애들 다 풀길래 사서 푸는데 3점짜리에서 계속 막히고.. 점수는 70점대에서 안 오르고
오답은 다시 풀 생각 안하고 그냥 답지보면서 아 그렇구나~ 하고 말고
정말 한심하게 공부했음
대망의 수능
국어보고 100점인줄 알았음
수학은 풀다가 멘탈 엄청 나가서 뭐 이런저런거 다 틀렸던거같음
함수의 극한 3점짜리 그래프 문제도 틀렸음 시발ㅋㅋㅋ
영어 공부를 안해서 잘봤는지 못봤는지도 가늠이 안됐고
사탐은 꽤 느낌이 좋았음 걍 실력대로 본거 같았음
채점결과
국어 88
수학 70
영어 83
생윤 48
사문 48
23211 뜸 뭐 어디 갈 학교가 없었음
논술 봤는데 연서성한중 다 떨굼ㅋㅋㅋ
논술도 2월달부터 학원 다녔는데
문제는 열심히 써놓고 정작 해설강의땐 재미없다고 자고(근데 진짜 논술 해설강의만큼 노잼인게 없음)
다시쓰기 고쳐쓰기 전혀 안하고 그냥 가끔 우수답안 들면 아 난 저런거 안해도 이렇게 잘하는구나 라고 자위하면서
대략 9개월동안 걍 학원비 바쳐가면서 왔다갔다만 했던거같음
논술 결과나오고 다 떨어진거 확인한 다음에
생각도 하기 싫었던 정시 프로그램 돌려보는데 국숭세단 뜨길래 걍 재수 결정함
그때부터 재수 공부시작하고 일주일정도까지는 진짜 억울하고 힘들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저따구로 공부하고 잘 가길 바랬던 게 말이 안되는 거였음
올해는 진짜 후회없이 해보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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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부럽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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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수학 컴플렉스가 훨신 크다
공부 안한것 치고는 잘봤는데요?
내년에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가실수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현역 때의 저랑 너무 비슷해서 동질감이 드네요..
저랑 성적대도 비슷했고 (전 21214)
1년 학원 들어가서 바짝 하심 금방 오르실 것 같습니다. 파이팅
감사합니다.. 자수해서 연대가신 건가요?
재수해서 연대는 우선 붙었고 나머지는 기다리고 있슴니다
축하드려요! 혹시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쪽지주십쇼
화이팅!
제임스! 제임스! 제임스! 제임스!
그렇게 살았는데 23211 이면... 열심히 하면 SKY는 걍 가시겠는데요 머리 되게 좋으시네
과찬이십니다ㅋㅋㅋ..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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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진짜로 머리 좋으신거에요 꼭 좋은 대학 가세요 화이팅사실 작년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신나게 논거라ㅋㅋㅋㅋ 자만이 제일 위험한거더라구요
응원 감사합니다 정말로ㅠ 하는 일 전부 잘 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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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ㅎㅎ금머갈이시네요 ㄷㄷ
결국 성공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ㅎㅎ
헉 감사합니다ㅋㅋㅋㅋ
혹시 아이패드 어떻게 활용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봉인해버리셨나요? ㅋㅋㅋ
저 강대 정규반 들가는 날부터 한 한달정도 봉인해뒀었는데 코로나 휴원이 넘 길어져서 못 참고 써버렸어요ㅋㅋ 여름에는 진짜 현역때마냥 밤늦게까지 하고 그랬는데 다행히 후반에 마음 다잡고 공부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듯 합니다
아 그렇군요 ㅎㅎ 저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작성글보니까 아이패드로 딴짓할까봐 걱정이신 거 같은데 일단 학교에서는 와이파이가 안되니까 못 쓰실거구 하교할때 아이패드를 집에 가져가지말고 사물함같은 데다가 놓고 다니시는 걸 추천드려요 눈앞에 있는 아이패드를 하고싶다는 유혹을 참는 것보다 깔끔하게 학교에 두고 오는게 훨씬 쉽습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많이 절제했어요
넵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ㅎㅎ 근데 형 말씀하시는거보면 아예 없는거 처럼 사용하라는것 같은데 살지말지 고민했던거여서요 ㅠㅠ 아예 안사는게 맞나요? 저는 학습목적으로 사려고 하긴했는데..
인강 들을거면 사는게 맞죠 저도 인강용으로 유용하게 썼어요ㅎ
넵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