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로 [79163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1-20 03:40:40
조회수 5,094

향후 10년간 에리카는 얼마나 성장할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982892


2019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선정으로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인프라 조성


2019년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따른 후속사업 "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으로 1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인프라 조성


과연 에리카는 메머드급 두가지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향후 10년간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과 "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 는 사실상 비슷한 규모와 목적을 갖는 사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원래 "제3토취장" 부지를 에리카가 매입하게 되면 한양대 에리카와 서울캠이 협력해서 "융합기술원" 을 세우려고 했던 것이 "안산 연구개발특구 지정" 으로 경기도와 안산시 그리고 과기부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두가지 사업을 한양대 입장에서 구분하자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은 에리카를 주축으로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자본이 함께 협력하는 사업인 반면.. "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은 한양대 서울캠과 에리카 공동으로 주축이 되어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자본이 함께 협력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한양대 "HIT" 에 본진을 두고 있는 서울캠 산학협력단의 일부가 에리카로 이동할 수 있는데.. 아마도 신규로 채용되는 인력이 우선적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 사업화 이후)


결국 한양대의 이원화가 가시화된다면 서울캠은 "교육연구" 캠퍼스로.. 에리카는 "산학협력" 캠퍼스로 재편될 가능성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사업규모나 성격이 비슷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과 "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 는 결국 한가지 사업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머지 사업을 쉽게 규정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에리카의 학연산클러스터는 200여개의 캠퍼스 내 입주기업과 캠퍼스 외곽에 위치한 1,200여개의 연계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주기업 200여개의 연구원은 무려 2,750명에 달하는데.. 향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을 통해 총 1,000여개 기업이 에리카에 입주하게 됩니다



즉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으로 1,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비슷한 사업인 "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으로 1,000여개 기업이 추가되면.. 지금 보다 10배가 많은 2,000여개의 기업이 에리카 학연산클러스터 내에 입주하게 되는 것 입니다(정확히 계산하자면 기존에 입주한 기업들 200여개를 포함해서 2,200여개 기업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산술적으로 보더라도 200여개 입주기업의 연구원 규모가 2,750명 정도라면.. 2,000여개 기업이 되면 연구원은 족히 30,000명은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캠퍼스 내에 30,000명 규모의 연구원을 보유한 대학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가장 많은 연구원을 보유한 대학이 바로 KAIST인데.. 카이스트가 주도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2019년 기준) 1,800여개 기업들과 거기에 속한 연구원 규모가 대략 70,000명 정도가 됩니다(2015년 기준 67,696명-출처 : 위키백과)


하지만 이것은 대덕특구 내 연구원 규모가 그렇다는 것이고.. 에리카도 이런식으로 캠퍼스 밖에 있는 안산특구로 확장하면 결코 카이스트 보다 연구원 규모가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캠퍼스 내 입주기업 규모와 연구원 수에서 에리카는 카이스트 마저 넘어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정출연을 보유한 카이스트와 양질의 대덕특구 연구력을 에리카가 넘어설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때문에 캠퍼스 내 입주기업 연구원 수가 30,000명 규모가 된다고 해도 연구력으로 카이스트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다만 현재 카이스트의 연구력에 미치지 못하는 일반 사립대의 연구력은 넘볼 수 있는 수준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에리카는 10위 안쪽 순위를 5년 연속 유지하고 있고.. 주로 경쟁하는 대학들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 중앙대 정도인데.. 서강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임교원 규모가 에리카 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2017년 기준 경희대는 가장 많은 1,452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고, 중앙대는 1,044명, 이화여대는 997명, 서강대는 424명인 반면.. 에리카는 384명에 불과합니다(2019년 현재는 에리카 전임교원 400명)


이렇듯 전임교원 확보에서 절대적 열세에 놓여있는 에리카가 경희대나 중앙대, 이화여대, 서강대와 순위권 다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2,750명에 달하는 양적인 연구원 규모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에리카의 입주기업이 지금 보다 10배 이상 더 늘어난다는 것은.. 연구원 수도 비슷한 규모로 더 늘어나는 것을 암시하고, 이것은 에리카의 연구력이 향후 10년 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에리카는 결국 재정규모나 연구력에서 모두 한양대 서울캠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양대가 여러가지 면에서 "서연고성한" Top5 대학으로 분류된다면.. 에리카도 결국 거기에 속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연구원 2,750명으로 경희대/중앙대/이화여대/서강대와 경쟁이 가능하다면.. 연구원 30,000명 규모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와 경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어쩌면 에리카 교수들이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카에포" , "캡(KEP) 등이 현실화 될수도 있습니다


  


(K) KAIST 


(E) ERICA 


(P) POSTECH



힘과 자본을 겸비한 서울대와 연세대 같은 명문대들이.. 발빠르게 에리카를 벤치마킹해서 멀티캠퍼스 조성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에 선정된 에리카를 보면서.. 힘과 자본이 없는 대학들도 방향성은 충분히 인지했을 것입니다


다만 서울대나 연세대처럼 에리카를 따라잡기 위해 "전력투구" 할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없는 현실을 통감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할 것입니다


http://times.postech.ac.kr/news/articleView.html?idxno=20392 


조만간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전성시대가 지고.. 명문대 분교와 멀티캠 전성시대가 올 것입니다(송도의 입지를 극찬하는 포공이.. 직접 송도캠 개발을 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출신 동문관료들이 많고.. 정치권에 든든한 동문파워가 있는 명문대들은 재정적 역량을 앞세워 분교와 멀티캠 등 지역캠 인프라 개발에 몰두하고 이후 정부로부터 각종 대규모 국책사업을 선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사기업의 CEO와 임원등 막강한 재계와 산업계 동문파워가 있는 명문대들은 이를 앞세워 대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모교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을 호소할 것입니다



결국 자본이 집중되면 대학은 발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구비를 쏟아붓고, 인프라를 개발하고, 연구인력을 채용하면..  대학의 연구력은 상승하게 됩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유달리 "서연고성한" Top5 대학만 글자의 폰트를 크게 만드는 이유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미래 발전가능성".. "선순환구조 구축" 이 가능한 대학들을 지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리카는 이러한 지역캠(분교와 멀티캠) 무한경쟁의 시대를 여는 축포를 터뜨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수험생들은 에리카를 분교라고 깔보지만.. 한양대 분교 에리카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넘치도록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