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usion. [74621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1-17 20: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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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연대 합격 인증 +리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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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기 전에 제 전 글을 읽어보는 것이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먼저 합격하는 것에 도움을 준 여러 오르비님들 그리고 엔젤스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은 어땠을 지 몰라도 


저는 컨설팅 비용 80만 원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문사철중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철학에 합격시켜주셨으니 500만 원 드려도 아깝지 않단 생각입니다.


컨설팅에서 제일 중요한 건 안정~적정을 확실하게 깔아주고 적정~소신의 확률을


최대한 높여주는 게 컨설팅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제대로 해주셨습니다.


물론 칸수 보는 법이나 표본분석같은 입시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내용처럼


들렸을 수도 있겠지만 대충 짐작하는 거랑 확신을 갖게 해주는 거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원서리언님, 연세대학교님, 파투탑님(상담할 때 가운데 앉아계셨던 분 맞나..? 에이 맞겠지 ㅎㅎ 죄송합니다)

고생많으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실물들 모두 잘생겼고 예쁘세요 ㅎㅎ 짱짱


이렇게 쓰면 입금해주시는 거 맞죠? 제 계좌는...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제가 나름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gs계산기 나왔을 때는 메론인지 참외인지 수박인지에 울고 웃었고


원서 접수 전 까지 칸수랑 표본에 집착하느라 불안에 떨었었고


정말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알바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사실 가채점에서 국어 1문제를 더 틀렸습니다.


가채점 버전으로 고대 누백 0.8 정도여서 그냥 가정교육과 쓰려고 마음 먹었고


윤사 백분위 93이라고 떴을 때 잘못하면 고대 가교, 간호도 떨어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적표 받고 영어 1등급 아랍어 백분위 99떴을 때 미칠듯이 환호했고


연대 누백 0.6 고대 누백 0.7 정도 뜨겠구나 싶어 그냥 연세대 문사철중 하나 골라가자란


편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근데 gs 실채점 버전 넣어보니까 연대 누백 0.8정도가 뜨더라구요


국어 1문제 더 틀린 게 정말 뼈 아팠습니다. 어디서 틀렸는 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마킹을 잘못한건가? 


아무튼 무조건 컨설팅 받아야겠다 싶어서 미리 신청해놓은 엔젤스 환불도 안 하고


컨설팅 날인 12.30일까지 잠을 설쳤습니다. 


컨설팅 전엔 대충 노문, 중문, 교육, 아동가족, 사학정도를 써야겠단 생각을 했고 


철학은 불안해서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컨설팅에서도 제가 예상한대로 노문, 교육, 아동가족이 


젤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예상하시더군요. 


그냥 연대 노문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파이널 콜때는 표본흐름을 보니까


철학 붙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짚어주시더라구요 철학 초반 경쟁률 1:1 진작에 뚫어서 


여길 써야 되나 심히 불안하고 고민했지만 결국 제가 제일 가고 싶었던 철학을 썼습니다.


자 이제 점공 뚜껑을 열었습니다. 처음에 5등이었습니다 이건 붙었다 엔젤스 짱짱!


이튿날에 6등 7등으로 밀려납니다 점점 불안해집니다. 3일 정도 7등 flex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말에 상위표본이 유입됩니다 8등.. 9등.. 이런 동기 인싸넘들..;;;


열흘이 지나고 10등.. 작년에 점공 9등까지 붙은 거 보고 불안감 급 엄습..


근데 한 편으론 12등 부터는 누백 1.7% 넘어가서 이거 핵빵아니야? 


핵빵인과 들어가면 왠지 또 억울할 거 같은 이런 이중적이고 간사한 마음..


정작 본인은 커트라인 소신권 언저리 성적 받아 놓고.. 


재수 각오하고 용기내서 원서 쓴 스나러들을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내가 이것 밖에 안 되는 놈이었나 자책을 수 없이 했습니다


그냥 연세대 신학을 쓰고 발 뻗고 잤어야 됐는데.. 


내 진짜 속 마음은 이랬는데 여기서는 모두 다 붙을 거라고 서로를 응원했고 


점공 글까지 써가면서 행복회로 돌리며 제 자신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컨설팅 받을 땐 확신에 차서 컨설팅 받자마자 백양로 돌아다니고.. 가족들에겐


연세대 무적권 붙는다고 큰 소리 뻥뻥쳐놨고.. 


자꾸 마음 한 켠에선 떨어지면 어떡하지..? 떨어지면 어떡하지..? 되뇌이는 마음의 소리들..


저는 그저 한 마리의 나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정시 원서를 접수한 소신권 분들은 다 나와 같은 마음이겠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정시가 한편으론 정말 잔인한 전형이구나 싶었습니다.


합격 발표전 까지 계속 점공 안 들어와서 시간이 흐르면서 무덤덤해졌습니다.


어떻게든 붙겠지 설마 떨어지겠어 헬린이님도 원서리언님도 빵꾸 각보인다고 말씀 주셨는데


미친듯이 단기 알바하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보냈네요.


대망의 오늘 고려대 발표 날 연대도 조기 발표하겠지란 희망을 품으며


점공 눈팅하고 있는데 아 가교 썼으면 붙었네!!


불문도 썼으면 붙었네 사학도 국교도 영교도 국문도 합격.. 헐 고대 중문 터졌네.. 


엔젤스에선 내가 만약 고대쓰면 중문이 나을 거 같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철학도 이러면 어쩌지..? 또 급 불안감 엄습.. 


하필 또 반대편 고대 철학은 썼으면 안드로 예비 받고 광탈이었어서..


고대에 이어 서강대 발표..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예비 한 60번 쯤 받겠거니 했는데 띠용 예비 78번..?


이러다 정말 울며겨자먹기로 서강대 경영을 가야하나(서강대 매우 좋은 학교입니다 비하 아님)


울고싶었습니다. 뒤 늦게 연세대에서 발표가 났다 하더라구요


확인하기가 무서웠습니다. 먼저 다군으로 연대 상황 눈팅부터 했습니다.


중문 썼음 붙었네. 아동가족 빵꾸났네. 교육도 붙었고 사학 노문도 가뿐하게 붙었겠다


이거 철학만 터진 거 아니야..? 확인하기 더 무서워졌는데 그냥 눈 딱 감고 


합격 확인 했을 때 최초합 딱 보인 순간 바로 일어나서 소리질렀습니다.


그냥 미친듯이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녔습니다. (동네 주민들 정말 죄송합니다)


집에서 바보같이 뛰다 넘어져서 무릎 찢어져서 피 철철나고 있는데도 그래도 좋아요


원하는 곳에 붙었을 때의 느낌 나이 28먹고 처음 느껴보네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는지 주변 친척분들이 다 축하해주셨고 


대학 동기들 후배들 선배들 고등학교 동창들 축하해줘서 전부 다 고마워.. 


새로운 곳에서 정말 열심히 할게 


더 하고 싶은 말들 정말 많지만 너무 길면 또 읽기 싫어지니까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젤스팀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리고 + 성남고 조경민님 이제 선배님이시네요


카톡으로 인사드렸지만 다시 한 번 더 감사인사드립니다.


연세대 합격하신 분들 모두 송도에서 봬요. 송도에서 늙은이 보면 아는척해주세요 하하


다른 대학 분들도 모두 합격 하시길 기원드리고 아깝게 예비 받으신 분들 다 붙으실 겁니다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여담으로 철학은 핵빵도 아니고 그냥 작년 재작년이랑 비슷한 입결인 것 같네요


뚫렸어도 누백 1.2%?? 설날 때 발 뻗고 잘 수 있어서 넘모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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