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나무 [820423] · MS 2018 · 쪽지

2020-01-14 00:39:16
조회수 482

잘 사는 게 진짜 복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842111

내가 잘 살면 더 이상 복수해야지 이런 생각도 안 든다던데 대충 맞는 말인 것 같다. 예전에 따돌림 당했을 때 공부 잘 해서 성공해서 짓밟아야지 이런 생각을 했고 실제로 공부가 도피처였다. 또 너네 자식이 똑같이 당해라 생각했는데 이젠 별 생각이 없다. 그 사람들의 근황이 궁금하지도 않고 이젠 그냥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날 힘들게 했던 애들이 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었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았고 어차피 몇명은 나보다 잘 살고 있을 것 같아서. 일상이 너무 바빠서 현재에 집중하느라 바쁘다. 근데 아직까지도 정신과와 상담센터를 다니는 걸 보면 후유증은 어쩌면 잘 지워지지 않나 보다. 하지만 꼭 그때 일때문은 아니고, 그냥 그 이후로 (주로 인간관계) 스트레스에 취약한 인간이 되었나 봄.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