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도치구문 이해(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788543
영어 문장에서의 도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어라는 언어가 ‘자연스럽다’고 보는 기본적인 문장 구조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5형식이라고 부르는 기본적인 구조에 잘 나타나 있는데요, 영어 문장은 <중간강세부>-<약세부>-<강세부>의 구조를 가장 일반적이고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 중간강세부 | 약세부 | 강세부 |
1형식 | S | V | 부사/전치사구 |
2형식 | S | V | C |
3형식 | S | V | O |
4형식 | S | V+I·O | D·O |
5형식 | S | V+O | O·C |
문장의 처음에 서술이나 묘사의 대상(Subject)이 나오는데, 주목의 대상이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은 편이지만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뒤이어 동사로 서술이나 묘사를 시작하는데, 서술이나 묘사 과정의 시작 부분에 불과해서 보통 아주 약하게 발음합니다. 문장의 마지막에 서술이나 묘사의 결정적인 부분이 위치하는데, 보통 가장 중요한 정보, 혹은 새로운 정보가 처음으로 제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강하게 발음합니다. 결국 영어 문장에서 가장 강조되어 발음되는 부분은 마지막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영어 문장에서의 도치는 ‘주어’로 시작하는 이런 일반적 구조에 변화가 생길 때 발생하는데, 1형식과 2형식 문장에서 ‘주어’가 가장 중요한 혹은 가장 주목해야 할 새로운 정보여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사나 보어가 문장의 첫 부분에 나오고, 그 다음에 동사, 마지막에 주어가 나오는 형태로 도치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주어’가 가장 중요한 정보 혹은 새로운 정보여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할 때에는 보통 주어에 추가적인 설명이 붙어서 주어부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약하게 발음되며 문장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 중간강세부 | 약세부 | 강세부 |
1형식 | 부사/전치사구 | V | S |
2형식 | C | V | S |
<1형식, 2형식 문장에서의 도치>
1. Just outside the ruins / is / a fortress (surrounded by high walls and stately trees).
2. Near my house / is / a tiny dry-cleaning shop (run by a chatty old lady).
3. Common to these reforms / is / the need (to increase the rigor of the high school experience).
4. Popular at this time / were / stories of ill-fated lovers (who commit suicide in despair because of the love they couldn’t attain).
문법 참고서에서 ‘부사나 보어를 강조하면 도치된다’고 하지만 이 설명은 이치에 맞지는 않습니다. 부사나 보어는 보통 위치하는 마지막 자리가 가장 강하게 발음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통 때와 다른 위치에 있게 되면 주목하게 되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엄연히 가장 강하게 발음되는 위치는 문장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수동태 문장에서도 도치의 원리는 같습니다. 역시 ‘주어’가 가장 중요한 혹은 가장 주목해야 할 새로운 정보여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해야 할 때 도치가 발생합니다.
<수동태 문장에서의 도치>
1. In the gallery / were hung / three paintings (not ordinarily displayed for public viewing).
2. On some of your faces / was written / the answer 'No' // and / on some of them / was / the answer 'Yes.' His was a 'Yes' face.
3. In the second place / were seated / nice-looking chefs, (followed by plumbers).
4. On the top of the buoy / was placed / a bell (which would ring out loud and clear when the waves dashed against it).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5명이 여행을 가기 위해 역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3명은 이미 도착했고 아직 Jason과 Mary가 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Mary가 오고 있는 것을 한 사람이 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There comes Mary!’ 이 상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정보는 둘 중에 누가 오느냐, 즉 ‘Mary’가 온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Jason만 오면 됩니다. 그런데 이제 Jason은 더 이상 중요한 정보가 아닙니다. 누가 아직 오지 않았는지 모두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Jason이 옵니다. ‘There he comes!’ 이제는 Jason이 ‘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다음의 경우를 비교해 보십시오.
A: Today I feel very tired. (A가 피곤하다고 느낀다고 말합니다.)
B: So do I. (B가 자기도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 이 경우 A만 피곤한 것이 아니라 B도 역시 자기도 피곤하다는 뜻을 전달해야 하므로, 가장 중요한 정보는 B 자신 즉 ‘나’입니다. 그래서 ‘I’가 가장 마지막에 위치합니다.)
A: You look very tired today. (A가 B에게 B가 피곤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B: So I am. (B가 자기가 진짜로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 이 경우 B는 진짜로 자기가 ‘피곤하다’는 의미를 전달해야 하므로, 정말로 ‘그렇다’는 긍정의 의미를 강조해서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am’이 가장 마지막에 위치합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Yes, I am. 또는 Yes, I do.라고 말할 때 am이나 do가 마지막에 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앞에서 동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약하게 발음되고, 문장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했는데, 위의 ‘There he comes!’라고 말하는 경우와 이 경우가 바로 그 특별한 경우입니다.
대동사+주어>
1. She doesn’t like the dog // and neither do I.
2. It was the end of a long, tiring day at Walt Disney World. The children were overstimulated and annoyed, // and so were the parents.
3. As a social organization moves from the simple to the complex, / so does the organization (through which it educates its children).
4. Environmental problems do not stop at national borders, nor do the natural disasters.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영어 문장의 의 원리 중 ‘영어 문장은 일반적으로 가장 약한 소리 부분을 가운데에 두고, 조금 강한 소리 부분은 맨 앞에, 가장 강한 소리 부분은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구조를 자연스럽다고 본다’는 ‘강약의 원리’를 중심으로 도치의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대학교 때 교수님들의 강의부터, 이런 저런 언어학자들의 강연들에서 주워듣고, 이 책 저 책, 이런 저런 논물들에서 읽으며 오랜 세월동안 공부하며 나름대로의 체계를 세우려 노력한 결과물인지라 소스를 정확히 밝히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도 도치구문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 가 보겠습니다. 비교절에서의 도치와 <전치사+관계대명사>-절에서의 도치에 관한 내용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뭐해야하지 하 운동이너 할까
-
내일은 9시수업 0
오늘은 다행이지만 내일은 진짜 일어나자마자 기분 레전드일것같아서 벌써무서움
-
청나라 초기의 유학자 왕xx는.. 애들 수능치는데 당황하라고 낸건가
-
생윤 교과서도 진도 같이 나간다는데 자습서 사야 하나여? 0
저도 이런적은 처음인데 혹시 생윤 교과서로 나간 분들 계신가요? 자습서 사서 퓨는게 도움되나요?
-
일반도 개빵인거같고 지둔은 아주그냥 내핵까지 침투해버렸네 왜이럼?
-
고3이잖아 이건 학습권 침해야 시발럼들아
-
아 현타온다 1
월요일 9시에 등교해서 9:00~10:15 이러고 하교 이게맞냐
-
의대 정원 0명?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ㅋㅋㅋ
-
살 빼야 되겠다 0
요새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얼굴에 살이 너무 많이 쪘음
-
제가 많이 멍청했습니다 겨울방학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공부했어야 했는데, 놀면서...
-
이거 불교 과목인데.. 같은 조 되면 버스 탈 수 있나
-
잇올 수학단과 1개 생활비 다 해결할수있나요..5월초부터 하려는데…..
-
얼마나 걸리나여ㅠㅜ 급해요
-
오늘은 무조건 1
순공 10시간 이상 찍는다 글 쓰거나 댓 달면 때려줘
-
어떻게든 탈출해야지...
-
지옥철 그자체
-
..??
-
신고는 10만명, 警 추산은 5500명…이재명 참석한 尹 파면 집회 1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이틀째인 9일 오후 7시경 서울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는...
-
지난달까진 인용 8대0 분위기가 강했는데 최근 6대2나 5대3분위기가 형성되는...
-
숭배해라 가산디지털단지!!!
-
지금 다들 뭐함 1
??
-
어으 배고프구나 0
뭘 먹지
-
오르비 바위 4
개강하고 필요하면 옴
-
안녕하세요 0
25년 올 한 해도 잘 보내세요. 원하는 좋은 결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PER...
-
지옥철 살려줘 1
ㅡㅡ
-
코인 특 0
저점이라고 생각 -> 실제로는 고점임 고점이라고 생각 -> 실제로는 저점임 이래서...
-
안녕하세요 올해 2학년에 진학하게된 ㅈ반고 학생입니다. 정말 말그대로 모의고사 치면...
-
아침 지하철 0
개싫다 진짜
-
누구 나감? 1
방금 누구 나갓네
-
힘들어
-
먹고싶다 급식그만먹을래맛없어...
-
처음으로 독서 접할 용기가 있어여댐
-
2주 잇나
-
저는 독서 - 화작 - 문학 - 고전소설 순으로 가려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
얼버기 4
좋은아침이에요 월요일 파이틴
-
출근하기싫다 0
이따 봅시다
-
얼버기 4
모닝
-
계획 1
영어단어(필수) 160단어 복습/40단어 암기 가장 이상적인 양이다. 딱히 부담도...
-
예전엔 마라탕의 신의 음식 같았는데 한입 한입이 아깝고 다 먹으면 두 그릇 먹고...
-
러셀 승강 시험 0
종합반 아니면 승강의 의미 없는건가요??그냥 단과만 듣는애나 Am이면 딱히 반이...
-
평균 76~80에 찢어버린것도 꽤 있으며 당일 3점실수까지 한 나보다도 본수능을 못봤더라... 엄
-
빠져나갈수없다
-
내 생각이랑 같음.... 설대 컴공은 아니고 코로나 학번이라 슬슬 졸업해야하는 컴공...
-
정작 짓고 있는 대학병원도 전부 수도권이면서 얼탱이 없네
-
기묘하다 2
우으
-
추천하심?
도치모의고사 어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