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도영 [884983]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1-05 23:34:20
조회수 885

서울 / 지방 논란 정리하고 싶어 쓴 글 -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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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논란에 조금이라도 관여한 사람 중에는 농어촌 되는 지방과 되지 않는 지방, 지방에서도 학구열 센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서울의 비교적 지가가 저렴한 지역과 지가가 비싼 지역에 모두 살아 본 사람은 없을 거라 믿고 글 쓸게요. 있으면 어쩔 수 없네요.


앞의 가정을 한 이유는 각자 살아 온 환경이 다르고, 부모의 경제력이나 주위의 인프라 등이 똑같을 수 없기에 자기가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은 그저 비약에 의존해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임. 


여기서 비약이 맞을 수도 있지만, 이런 비약이 위험한 이유는 대개 사람들은 자신이 인식할 수 있기 전부터 주어져 온 것은 다른 사람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서임. 이걸로 논란은 걸지 않았으면 좋겠는게 어차피 인지를 못하는데 없다고 반박하는 것이 말이 안돼기 때문임.


내 얘기만 해 보자면, 나는 지금까지 지방에 살면서 중학교 초반까지는 도시 내에 지가가 가장 저렴한 동네에 살다 중학교 후반부터 학구열이 좀 있는(도시 내 최고는 아닌) 곳으로 이사왔음. 물론 지가는 좀 더 비쌌고. 


굳이 지방이랑 서울을 비교하지 않아도, 지방 내에서의 차이만 봐도 정말 엄청남. 지금 동네에는 중상위권까지 인강을 들어보려 노력이라도 함. 물론 정보력은 서울에 비해 딸려서 ebs가 최고인 줄 아는 사람도 많고 그 아래로는 그냥 공부를 던지거나 수능을 오투 완자로 준비하는줄 아는 사람도 많음.


근데 이건 예전 동네에 비하면 양반임. 지금도 연락하는 친구가 꽤 되어서 아는 거지만, 그 동네는 그냥 전교권 애들도 학원을 잘 안다님. 애초에 학원 인프라가 거의 없기도 하고(집 앞에 주로 철도, 공장 등이 있음) 정보력도 매우 부족해서 전교 1등(내 친구)이 인강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음. 


서울 사람들은 이걸 노력의 부족이고, 조금만 알아봐도 그 정도는 안다고 말함. 하지만 그들은 그것의 존재 자체를 모름. 애초에 있는 것을 모르는데 어떻게 알아보려 노력하겠음? 애들은 유튜브에 신예은이 마이마이마이맥 19패스마이맥 해도 그냥 신예은 예쁘다 하지 와 대성도 꽤 좋은 인강사구나 하지 않는다고. 


물론 지방러도 서울에 대한 무조건적인 피해의식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음. 물론 현강 다녀서 지 실력 오를 수 있는 거 맞고, 지방이 접근성이나 인프라가 한참 부족한것도 맞고, 분위기도 안좋은것도 맞음. 내가 경험해봤으니까. 근데 마찬가지로 서울 산다고 해서 그런 혜택에 접근성이 좋은 건 맞지만(현강을 다니든 안다니든 이건 혜택임) 모든 사람이 현강을 듣는 건 또 아님. 서울이라고 모두 잘 사는 건 아니니까. 


아무튼 요약하자면 그냥 자기가 안 겪어본 거에 대해서는 어떻니 저떻니 하면서 서로 깎아내리지  말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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