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예 [937235] · MS 2019 · 쪽지

2020-01-04 0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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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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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모는 호탕하고 술 잘 먹는 여장부 스타일임. 목소리 크고 사람들하고 얘기하는 거 좋아하는, 한마디로 인싸임. 원래는 수도권에 살다 지금은 비수도권에 사심(돈이 많아서 무슨 저택을 지어 넣고 혼자 삶). 지금부터 내가 할 얘기는 엄마한테 들은 얘기.


이모가 집 근처에서 혼자 걸어다니다가 송아지만한 개를 봤대. (그 왜 보기만 해도 무섭게 생긴 애들 있잖아) 목줄이 걸려 있어서 그냥 안심하고 개 앞을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막 무섭게 짖더래. 그래도 일단 목줄이 걸려 있으니까(시골길 외길이기도 하고) 그 앞을 지나갔대. 그랬더니 이 개가 광분을 하면서 목줄을 지탱하는 말뚝이 뽑히도록 이모한테 달려들더래. 좀 무서워져서 빨리 가려는데 진짜로 말뚝을 뽑고 이모한테 달려들더래. 그리고 팔이었나 다리였나를 물었대.


여기까지만 들으면 심각한 얘기지.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근데 이 부분부터 좀 개그야. 아까 이모가 목소리가 크다고 했잖아. 이모가 소리를 지르면 진짜 엄청 소리가 커. 근데 지금은 큰 개한테 물린 상황이잖아? 누구든 당연히 죽을 힘을 다해 비명을 질렀겠지. 근데 이 개가 그 고래고래 지르는 고함같은 비명에 기절해버린 거야. 엌ㅋㅋㅋㅋ 문 개가 물린 사람 비명에 기절했다곸ㅋㅋㅋ 결과적으로 크게 안 다치셨다고 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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